테크놀로지의 종말 - 인간은 똑똑한 기계를 원하지 않는다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배명자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당신은 무슨 시대를 살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을

강의때 교육생들에게 자주 하는 편이다.

그때 나오는 답변은 매우 다양하다.

불확실성의 시대, 정보화의 시대, 공급과잉의 시대, 여성의 시대,

감성의 시대, 마케팅의 시대, 속도경쟁의 시대 등등...

그중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테크놀로지'의 시대이다.

이제는 이미 뛰어난 의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의학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병원이 중요한 시대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크게 4Part로 구성되어 있으며

테크놀로지의 역사성으로 출발하여, 미래까지를 다양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1부, 상상 속에 갇힌 테크놀로지에서는

전자동 자동차, 콩고드기, 세그웨이,화상전화,자동학습기계,TV2.0 등

다양한 과거 테크놀로지의 사례들을 담아내고 있다.

세그웨이, 스카이카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아주 인상 깊었다.

특히나 찬사를 받았던 세그웨이 사례는 기존에 내가 알고 있던 사전지식과 맞물려

미래를 그리는 데 있어서 많은 지적 자극이 된 것 같다.

 

2부, 인간과 기계, 그 공생의 역사에서는

진화는 결국 결핍으로부터 온다는 대전제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기계들. 그리고 그 기계를 발명하고 어울려 사는 인간들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테크놀로지 촉진 요소와 저항 요소를 이야기 하면서는 역사,문화를 아우르는

저자의 혜박한 지식이 인상 깊다.

다소 아쉬운점은 국내 상황이 빠져있는 번역서라는 점이다.

이런 부분에서는 역시 국내 상황까지 풀어낼 수 있는 국내저자의 국내본이 그립다.

 

3부, 테크놀로지, 생존의 법칙에서는

스티브 잡스 이야기로 문을 열고 있다.

그러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 필드에서 성공하기 위한

테크놀로지의 생존 법칙을 정리해 주고 있다.

물론 정답을 주는 형태의 글이 아니라

시야와 트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기야, 그 누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겠는가...

 

4부, 테크놀로지의 미래에서는

에이지토피아, 초시간성 사회, 사이버토피아를 비롯한

미래의 변화를 테크놀로지 변화에 연계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테크놀로지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되어 갈 것인데

그에 발맞춰 우리들의 준비는 어떠한가? 라고...

 

제목이 "테크놀로지의 종말"이지만

책을 덮으면서의 느낌은 종말이라는 단어보다는 변화 또는 미래가 더 맞지 않겠나 싶다.

저자는 테크놀로지가 종말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우리 머리 속에 존재하던 테크놀로지.. 그 테크놀로지가 끝이나고,

이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꿈꾸고 있으며

이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 변화, 그런 트랜드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것인가?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내 삶에 적용할 것인가?

저자가 바라는 것이 바로 이런 의문이지 않겠나 생각된다.

분명한 것은 하나다.

과거의 테크놀로지는 이미 죽었다.

그렇다면.. 미래의 테크놀로지는 도대체 무엇이지?

 

발명의 역사는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만 하는 필연적인 미래의 역사가 안리ㅏ,

실패한 미래의 역사요 과거에 뿌리를 둔 미래의 역사다

- 데이비드 에드거튼,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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