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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 - 이해인 시집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08년 3월
평점 :
"민들레 영토"로부터 시작하여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산문집이 내 책장에 대여섯권 정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금번에 손에 들게 된 이 시집 <작은 기쁨>도
여전히 내 마음을 흔들고 지나갔다.
돌아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화려함과는 한걸음 떨어져서 걷는 그분만의 글.
읽고나면 가슴 속에 잔잔한 원을 그리는 그분만의 시.
깊이를 생각해보게 하는 행간에 담긴 인생관과 철학.
그 오랜 기도와 묵상에서 묻어나는 절제된 언어.
그리고 따스함과 그리움...
그분의 시에서는 음악이 흐르는 것 같아요.. 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했었지요.
이 시집을 읽는 내내, 그분의 콧노래 소리를 듣는 듯 했습니다.
군데군데 그리움이 쉼표를 찍는 곳에서는 맑은 새소리가 들렸고,
천국에 먼저 가신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하는 곳에서는
작은 실개천 흐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과 친해져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 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후략)
너무나도 어두운 소식들이 가득한 요즈음을 살아가고 있다
모든 이들이 불안과 공포 속에서
오늘을 보내며
내일을 염려하는 것 같다.
며칠 전 시작한 2009년을 우리 희망을 갖고 시작하였으면 좋겠다.
그러한 마음가짐 곁에 이 책을 놓아두고 싶다.
멀리가려는 사람에게,
사랑하며 오늘내일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작은 기쁨" 한 권 쥐어주며
걸어가다 쉬거들랑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시간은 가만히 앉아
어서 사랑하라고 나를 재촉하네요
살아서 나를 따라오는 시간들이
이렇게 가슴 뛰는 선물임을 몰랐네요.
p.57 <시간의 선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