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민의원이다
황연태 지음 / 북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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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에 먼저 눈이 갔다.

'엥??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의원이라고??'

정치적으로 참 암울한 요즈음,

극단의 혐오정치가 판을 치는 대한민국에

화두를 던질 책이 나왔다.

몇년전, "70세 사망법안"이라는 책을 신선하게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일본에서 70세가 되면 모든 이들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선택한다는 책.

그런 법안이 통과된다면??.. 이라는 전제로 쓰여진 소설)


이 책은 국민의원 시험 제도가 발표되고,

이러한 제도를 통해 국민의원이 되어

대한민국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제 1회 국민의원 선발 공고의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임기 4년(정기 평가에 따라 소환 및 해임 가능)

학력 : 제한 없음

금여 및 혜택 : 재임 중 급여는 최저 임금 수준으로 지급. 정상 임기 종료 후에는 공적 연금 및 국가 유공자에 준하는 명예와 혜택 제공

국가관과 역사관, 안보의식을 두루 갖추어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선발

서류 심사 이후 필기 시험 실시

필기 시험 과목 : 헌법, 민법, 한국사

AI인적성 검사 및 개별 면접, 집단 토론

국민 보고 의무, 정기 공청회 의무


...


이 외에도 정말 실제같은 선발 공고가 인상 깊다.

정치에 환멸을 느낀 여러 직업 현장에서 일하던 주인공들이

국민의원 선발을 거쳐 국회에 입성하고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을, 현 상황에 읽기 딱 좋은 소설 같다.


저자의 기존 저서가 아무래도 이번 책의 탄탄한 토양이 된 듯 싶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내내 든 생각이,

이민호, 박지영 국민의원 같은 정치인이 속히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큼 봄이 오고 있는 시즌.

대한민국 정치에도 혼돈과 분열이 잦아 들고,

서로를 향한 망발과 혐오를 멈추고.

다시 한방향을 바라보는 민주주의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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