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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의 직장인 - 다시 달리는 법을 배우다
박태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12월
평점 :
"됐고!" 정말 위험천만한 말이다.
순서를 정한다면 쌍욕 다음 아니 쌍욕보다 더 나쁘다.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흔적 없이 날려버리는 중성자탄과 같다.
머릿속 파릇파릇한 새싹들을 누렇게 말려 죽이는
독성 강한 제초제와 같다.
-"쉰 살의 직장인",박태현
워크샵 돌아오자마자
나를 반겨준 책.
튀르키예에서 주문해두고 오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저자의 재기발랄한 문체에 감탄하며 읽었다.
어쩌면, 동시대를 살아낸 공감대에서 오는 자연스러움일 것이다.
'후배가 나의 팀장님이 되었다'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한 이 책은
각 작은 단락들이 에세이처럼 씌여져 있다.
그래서 어느 부분부터 읽어도 영향을 받지 않고,
저자와 함게 울고 웃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휴대폰 만보계 앱을 설치하고,
자기전 잠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휴대푠을 흔드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다 문득
'회사를 너무 오래 다녀서 그래!'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정말 빵~ 터졌다. 극공감이라고 할까?
그 이후 완전 무장해제되어 글을 읽게 되었다.
'따져봐야 별거 없다'에서는 나도 동일한 대응을 하고 있음을,
'내가 자주 다니는 카페 이야기'에서는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울컥함을 느꼈다. 그 주인은 알고 있을까? 저자의 마음을...
'쌍욕' 다음으로 나쁜 말은?.. 에서는,
"됐고!"라는 그 짧은 단어가 갖는 파괴력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내가 지금 마늘이나 까고 있을 때야?!'의 마지막 문장,
"마늘 더 깔 거 없어?"는 반전 중의 반전이었다.
'돈만 들인 인테리어'에서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휴먼 아재체'에서는 깜짝 놀라게 된다.
실제로 내가 아이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 페이지를 사진찍어서 가족 톡방에 공유했었다는.. ㅋㅋ)
저자의 이야기들은
지금 50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40대를 살아내는 후배들에게,
60대로 들어서 호흡을 고르는 선배들에게 많은 말을 건네고 있다.
잘 지내고 있느냐고?
HOW are You?
...
저자의 마지막 글이,
툭~ 마음에 떨어져 한동안 페이지를 덮지 못했다.
"
그건 바로'어제의 나'
살면서 나 자신에게 고마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오늘의 나'를 위해
애써 준 '어제의 나'다.
"
치열하게 20~40대를 살아낸 50대들에게
꼭 일독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꼬랑지말,
아직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50대 친구에게 바로 선물로 책을 보내 주었다.
그 친구에게도 연말. 위로가 되는 책이 되길 바라는 맘으로...
#쉰살의직장인
#박태현
#삶의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