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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아도 처음인 것처럼 - 나는 너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최복현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할 수 있을까?
손에서 책을 내려놓기 전까지 계속 마음이 따스할 수 있을까?
이 책이 그러하다.
책 제목부터가 그렇듯이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에 대한 시를 모아둔 묶음인 것이다.
나는 당신을 위한 시인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시를 쓸 수 있다,
누구나 시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내가 시인이 되기 위해서 당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시를 쓸 수 있는 시인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모든 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사랑의 감정,
이를 함께 느겼으면 좋겠다고...
이 책은 크게 4 Par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생이 그렇듯, 자연이 그러하듯,
4계절로 구분하여 시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좋은 시들이 가득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 마음을 살랑거리게 만들었던
싯구들을 옮겨 적어 봅니다.
1장. 사랑해 봄
내가 불렀나
그리움 속으로 꽃을
꽃이 불렀나
꽃 닮은 그리움 속으로 너를
2장. 사랑해 봄여름
사랑은 이성이 아닌 감정의 꿈틀거림이니
살다가 우연이든 의도적이든
설렘이 움트면 그 설렘을 따라가라
그 설렘이 가는 곳에 기다리느니
그것이 너를 위한 사랑이다
3장. 사랑해 봄여름가을
멀리 열린 하늘
양털처럼 흰 뭉게구름 몽실몽실 졸고 있는
산울 가 그쯤에 있을까
낭창낭창 상큼하게 감겨드는 바람에 놀란 마음에
그리움이 뭉게뭉게 피어난
저 너머 그쯤에 있을까
4장. 사랑해 봄여름가을겨울
또그르르
또그르르
유리창을 두드리며 추억을 깨우면
문득 솟는 그리움으로 내 마음이 젖는다.
내 마음이 눈물 없는 울음을 운다.
조금씩 적시는 듯 물기만 남기며
그리움을 굴리며 떨어지는
빗방울 수만큼 아린 추억도 함께 구른다.
살아온 날 만큼의 추억을
만나온 사람들만큼의 그리움을
언제쯤 어느 나이가 될 즈음이면
소탈하고 사람 좋은 미소로 품고 살 수 있을까
...
시집에 대해 무어라 말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모든 시가 그렇듯,
시인의 손에서 떠난 시는 결국 독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묻는다.
'나는 너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이 가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하고픈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