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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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제목부터가 범상치 않다.

천재 심리학자로 알려진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

이 둘의 성장과 만남.

그리고 연구에 대한 이 책은 

심리학(특히 행동심리학)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단짝 동료이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내고,

나아가 다양한 형태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상에 이로움을 남긴 이들.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허황된 이론이 아니라

구체적인 데이터 위에서 주장하고, 증명하고 있다.

어린 시절 홀로코스트를 겪었고,

항상 자기가 틀리다고 확신하는 성향을 가진 대니얼 카너먼에 비해

거드름 피우기 좋아하는 이스라엘 토박이인데다

항상 자기가 옳다고 확신하는 아모스 트버스키.

극과 극의 성향을 지닌 이 둘이 어떻게 이토록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냈을까?

총 1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책읽는 속도를 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술술 읽히는 책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의도를 해석해내면서 읽어야 하기에 다소 속도가 더딘 편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구지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2003년에 <머니볼 Moneyball>을 출간한 저자의 이야기가 1장부터 출발해서

앞쪽은 주로 저자의 관점에서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다.

기존 심리학이라는 것이 어떻게 잘못 해석되어지고 있는지,

완전히 새로운 지식이라는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머니볼> 영화를 재미있게 본지라 앞쪽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NBA 스카우터들의 실제 생활과 더불어 많은 부분 상상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두 천재 심리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부분을 보고 싶다면

7장 예측 규칙부터 읽어도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150페이지 정도를 읽고, 두 천재의 성장과정과 만남이 궁금하다면

앞쪽을 추가로 읽어도 될 것이다.

아모스는 항상 이야기 했다.

"항상 데이터를 확실하게 쥐고 있어야 한다"고.

데이터는 심리학을 철학과 구별하고, 물리학을 형이상학과 구별해 준다고.

이 말이 책의 핵심을 말하고 있지않나 생각한다.

추론도, 행동심리학도 결국 데이터로부터 출발하고,

그 위에 다시 멈추게 되어 있다.

광고,마케팅,전략,경영 필드에서 일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초강력긍정주의자


"아모스는 곧잘 그랬어요.

'사람은 원래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

사람 사리의 관계가 복잡한 거지.'

그리고 잠깐 뜸을 들였다 말하죠. '대니는 빼고.'"

대니에게는 아모스가 그와 함께 있을 때면

경계를 풀고 전혀 다른 성격으로 변하게 되는 무언가가 있었다.

대니가 말했다.

"아모스는 나와 함께 일할 때면 불신을 멈추다시피 했어.

다른 사람한테는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지.

공동 연구에 동력이 된 것도 바로 그 점이었고."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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