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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더글러스 스톤 외 지음, 김영신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주인들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는 대화책]이라는 거창한 제목이 뭔가 호기심을 끌어당기는 부분이 있었는데 정말로 이 책의 전자책 버전이 24개 언어로 다운로드 되었으며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인들이 가장 많이 빌려 읽는 책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 책은 [대화법]에 대한 책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 하면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서 생산적인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대화방법을 소개 하고 있는데
특히 <브레드와 어머니>의 사례가 인상적이었다. 아마 내가 누군가의 어머니이기 때문인 것 같다.
브레드의 어머니는 브레드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저기 이력서를 보내고 인터뷰를 하고 연락망을 구축해 놓으라고 요구하고
브레드는 어머니의 말을 무시한 채 화제를 바꾸려고 애쓴다.
"내가 느끼고 있는 건 분노 인데, 어머니는 나를 미치게 만든다고."
이 상황에서 브레드가 느끼는 감정은 1차적으로 어머니에 대한 '분노' 였지만 내심 '구직에 대한 절망감과 혼란 과 두려움' 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에 대해서도 귀찮아 하는 반면에 사랑과 보살핌의 형태로 받아들이며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었다. p.145
이런 사례는 처음에 한가지 감정만 있다고 보았던 곳에서 다양한 감정이 있다는 것으로 제대로된 대화를 하기 위해선 자신의 이런 감정을 아는 것이 필요다고 한다.
"어머니가 물을 때 몇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데 먼저 분노를 느낍니다. 그건 어머니께 구직에 관해 묻지 마시라고 부탁했는데도 계속 물으니까 그럴 거예요. 하지만 부분적으로 고마움도 느끼고 모든 것이 잘 되리라는 위안도 느껴요. 어머니가 나를 보살피고 신경써준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느껴요." 라고 말한다면 그의 어머니는 좀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신의 행동이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 하게 될것이고 따라서 덜 다투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 방식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p.157) 라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는데 대화에 있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길게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대화 상황이 찬라에 판단하고 내뱉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식으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행이도 이 책은 읽기가 어렵지 않아서 한번 읽고, 또 읽는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책을 읽고 이해하다보면 어느새 행동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 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