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H.M. - 기억을 절제당한 한 남자와 뇌과학계의 영토전쟁
루크 디트리치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환자 H.M>> 은 뇌과학의 발전이라는 길에 세워진 십자가 중 한명인 H.M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뇌과학의 발전사를 다루고 있다

 

그림 하나 없는 500여 페이지의 책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그리고 최근 만난 사람들에게 나도 모르게 이 책을 권하고 있었다. 이 책은  부제에서 소개하듯 '기억을 절제당한 한 남자와 뇌과학계의 영토전쟁' 을 다루고 있다.  기억을 절제당한 남자는 어릴 때 사고로 간질을 앓게 되었으며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던 헨리 모리슨으로 뇌엽절제술 전문의였던 월리엄 비처 스코빌 박사에게 수술을 받은 이후 환자 H.M. 불리면서 수백번 뇌 실험을 당하게 된다.  죽어서 2401개의 뇌조각으로 남은 남자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을 절제당한 남자를 통해 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위한 희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는 독일공군 제1실험국, 최종이름은 '인류를 위해 살아있는 인간을 실험하는 실험국'의 인체 대상 실험을 소개한다. 그들의 잔인한 실험을 수행했던 의사나 과학자들은 법정에서 죄가를 받았으나 실험결과물들은 인용되어 지고 있다.  우리가 잔인한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나 의사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또하나의 주제는 뇌과학계의 영토전쟁이다. 하나의 주제, 혹은 하나의 실험체를 가지고도 과학계는 영토 전쟁을 벌이고 있다. 내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영토 전쟁중 하나는 윌터 프리먼과 스코빌의 뇌엽절제술의 방법에 대한 뇌과학 컨퍼런스 다.  예전에 <서프라이즈>라는 티브 방송에서 윌터 프리먼은 살인의사로 소개가 되었었다. 그의 수술방법은  뼈가 비교적 얆은 눈 안쪽으로 얼음 송곳같은 기계를 넣어 뇌조직을 파괴하는 것으로 존 폴턴은 '차라리 총을 한방 쏘는 게 어떤가?' 라고 했고 프리먼은 신경외과 집단에서 따돌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프리먼의 수술법이나 스코빌의 수술법 모두 널리 퍼졌다.

 

또 하나의 사례는  H.M. 사후 그의 뇌조각을 가지고  생전 그에 대해 연구를 해오던 MIT의 수잔 코킨과 UCSD의 신경해부학자 자코포 애니스의 영토전쟁이다. 일반인이 보기엔 말도 안되는 이 영토 전쟁에 학자들은 자신의 연구성과가 달려 있기 때문에 예민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H.M.의 뇌조각은 MIT로 넘어갔으나 수잔 코킨의 연구자세는 문제가 많아 보인다. 

 

현재 뇌과학의 눈부신 발전에는 용기있으나 무모한 의사와 과학자들 그리고 희생당한 사람들과 동물들이 있다.  과학의 혜택을 누리고 사는 입장에서 누구를 비난한다는 것은 말이 안될것이다. 그러나 희생자들을 외면해서는 안될것이다.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책의 서두에는 기억상실증 환자 H.M의 연구자와 인터뷰가 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93세의 뇌과학자 칼 프리브램과의 인터뷰가 있다.  슬프게도 비슷하다.  우리가 알고 싶었던게 무엇일까?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라던 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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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증강현실의 미래 - 상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가상이 되는
이길행 외 지음 / 콘텐츠하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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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차세대콘텐츠연구본부 는 교육, 국방, 의료, 제조 등 산업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가상현실 (VR),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콘텐츠 핵심원천기술과 문화 콘텐츠 기술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이 책의 지은이들이 소속되어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에서는 VRAR의 소개하고 2장에서는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 예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3장과 4장은 ARVR의 기술들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며 자신들이 개발한 연구 결과물과 실제로 활용되는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 공간과 사물에 증강된 디지털 콘텐츠를 내재 시킨 것으로 예를 들어 포켓몬go를 할 때 현실의 내 책상위에 증강된 포켓몬이 나타는 것을 말한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은 배경. 환경, 객체(이용자 자신) 모두가 현실이 아닌 가상 이미지로 구현한 기술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가상현실증강현실에서 나아가 #혼합현실( MR,Mixed Reality)이란 말이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p20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모두 컴퓨터를 이용해 구축한 가상공간. 증강 현실 공간 내에서 사용자가 시각, 청각, 촉각 등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상호작용을 통해 현실에서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체감형 콘텐츠를 운용하는 기술이다.p19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기술개발이 진행된 지 70여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미 4D 영화관이나 포켓몬고와 같은 게임등으로 어느 새 우리 생활 속으로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콘텐츠가 스며들어와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들 중에 AR이나 VR이 뭔지 알고 있냐고 묻는 다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은 통계와 수치를 근거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며 ARVR의 저작도구인 엔진(Engine), 기기와 기술들을 설명하고 세계의 각 기업들의 기술동향도 살펴보고 있다. ETRI도 가상사파리체험, 가상패러글라이딩 시스템 에어글라이더, 가상 롤로코스터 등 다양한 디지털테마파크 VR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산업활용및 교육훈련VR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 책은 일종의 AR. VR의 산업 발전성에 대한 보고서이며 자신들의 연구 성과에 대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최근들어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린다. It전문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Gartner 의하면 현재 가상현실 기술은 '현실적 재조정기'단계로 기술에 대한 투자가 유지되고 상품이 개발되고 있어 향후5~10년 이내에 가상현실 기술시장이 넓어 질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ETRI와 같은 기업들이 많아 지고 우리 젊은이들이 보다 많이 자신의 창조적 역량을 발휘하여 우리나라가 미래산업의 선두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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