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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들려주는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
KAIST 기계공학과 지음 / 해냄 / 2024년 5월
평점 :
기계공학은 무엇을 공부하는 학과일까요?
막연히 기계공학을 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그리고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바이블같은 책이 나왔습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들려주는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 라는 부제 처럼 이 책은 2024년 현재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 소속되어 있는 교수들이 모여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을 보니 교수님들의 글 솜씨가 장난이 아닙니다.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각자의 전공분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세부 전공 분야를 기본 개념부터 이를 토대로 발견한 첨단 기술, 그 기술들의 현대적 사용과 전망 등을 저마다의 색깔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었습니다.
1부는 " 세상을 바꾸는 공학" 이라는 주제로 기계공학의 토대와 상상력이 만나 세상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기술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00m 주행기록으로 세계최고 기록을 달성한 하운드 로봇부터 인간의 장애를 극복하고 치료를 돕는 웨어러블 로봇이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계공학을 공부하기 위한 학생들의 자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경철 박사는 "기계공학의 힘은 상상력에서 나온다." 라며 상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황보재민 교수는 로봇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깊게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로봇 시스템 전체를 이해하는 사람만이 팀을 이끌 수 있는데 그러기에는 학부에서는 기계공학을 공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이 책에서 보니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다루는 영역은 관념적으로 기계공학이 다루는 영역을 넘어 공학의 전 영역을 아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에너지 공학이나 원자핵 공학과에서 다룰거라고 생각한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한 에너지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기술적 장벽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우리사회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기계공학부에서는 반도체기술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세상의 실현에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기술 중 하나는 반도체 기술입니다. 반도체란 전기가 흐르는 도체와 흐르지 않는 부도체의 중간에 있는 물질로 필요에 따라 전류가 흐르게도 할 수 있고 흐르지 않도록 제어 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이 반도체는 "현대문명의 쌀" 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반도체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더 증가 할 것이고 이에 우리나라는 정부차원에서 반도체학과 를 신설하거나 관련 전공자들을 증원하고 있는데 기계공학이 그 기본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 인간을 진화시키는 공학" 이라는 주제로 공학을 통해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고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연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의료공학이나 미세유체시스템은 동물실험이나 인체실험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다루고 있는 연구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방대하고 넓은 영역을 망라하고 있다는 데 놀랐습니다. 그리고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연구 결과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숙고하고 있다는 점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학자들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공학자는 미래를 기다리지 않는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미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