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한자로 읽는 중국 - 왕조 이름 12개로 푸는 중국 문화의 수수께끼
장일청 지음, 이인호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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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중국역대 왕조의 이름을 파고 들어가면 한자의 발전 과정을 알게 되고 그로부터 역사 이야기를 하나 둘씩 풀어나가면, 중국의 언어와 문화, 사상까지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될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p11)
그래서 중국역사의 시작인 夏 왕조에서 시작해서 殷(商) ㅡ周ㅡ秦ㅡ漢 ㅡ兩晉 ㅡ隨 ㅡ唐 ㅡ宋 ㅡ元 ㅡ明 ㅡ淸 으로 이어지는 중국 대륙에 있던 12왕조의 이름 子 12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처음에 그의 그런 발상에 다소 의아했었다. 이름을 가지고 그 나라에 대해서 얼마 만큼 애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일까?
그러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의 관점을 이해하게 되었다.  한자는 한글과 다르게 형태를 기본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보니 그 글자가 만들어진 의미를 따져가다 보면 그 문자가 만들어진 배경을 알수 있고, 그 글자를 선택한 나라에서 중요하게 생각한것이 뭔지 알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자가 가장 흠모했던 周나라를 보자면 갑골문에서 찾을 수 있는 周 의 원형 글자와 소전글꼴을 보면(진시황이 통일한 글꼴) 농업을 중시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또한 그 글자를 옥으로 본다면  玉器를 사용한 제사 와 예식을 중요하게 여겼다는것을 알수 있다는 것이다.

공자의 어머니는 巫였으며 따라서 공자가 주장한 禮라 하는 것은 제사와 제사의 예식이어서 그가 제일의 근본으로 삼은 나라가 주 였다는 애기를 들은 터라 저자의 이런 논리는 잘 이해 되었다.


저자는 周 라는 글자를 통해서 '주 통치자들은 농업을 천하의 근본으로 삼으려 했던것 같다'(p82) 이라고 하면서  주나라의 건설과 주나라 왕들의 이야기 그리고 주나라에서 禮 는 일종의 제도이며 주나라 체제를 상징하는 것이고,   옥새는 제왕을 대표하거나 제왕을 상징한다 는 것을 이야기 하며 주가 결국 禮勝則離ㅡ "예법이 너무 과하면 불화하고 반목한다" ㅡ가 되고 말았다며 주의 종말까지 이야기를 한다.
하나의 단어로 한 왕조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주나라는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그 이름만 남기고 중국 대륙은 진에 의해 통일된다.   역시 秦(벼이름 진)이라는 한자어를
저자는 周 라는 글자를 통해서 '주 통치자들은 농업을 천하의 근본으로 삼으려 했던것 같다'(p82) 이라고 하면서  주나라의 건설과 주나라 왕들의 이야기 그리고 주나라에서 禮 는 일종의 제도이며 주나라 체제를 상징하는 것이고,   옥새는 제왕을 대표하거나 제왕을 상징한다 는 것을 이야기 하며 주가 결국 禮勝則離ㅡ "예법이 너무 과하면 불화하고 반목한다" ㅡ가 되고 말았다며 주의 종말까지 이야기를 한다.
하나의 단어로 한 왕조의 시작과 끝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주나라는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그 이름만 남기고 중국 대륙은 진에 의해 통일된다.   역시 秦(벼이름 진)이라는 한자어를
 통해 진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중국어나 한자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중국어나 한자 자체 뿐아니라 그 배후에 깔린 역사와 신화와 전설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게 단지 중국어 뿐이겠는가?
한글을 사용하는 우리는 열린 세계속에서 참으로 배워야 할게 많다.


중국 대륙은 이민족에 의해 지배되던 시기가 있었다.  이민족 왕조에 대한 그의 기술은  그의 기술을 보면 다소 억지 스러을 느끼게 된다.  몽골족의 악기 목돌조이와 중국의 전통악기 하악을 비교하며  유사성을 강조하며 쿠빌라이 시대의 몽골족은 이미 다양한 민족의 융합이었으며 중화민족의 피가 진하게 섞여 흘렀다고 주장한다.

 

" 쿠빌라이가 大元 이라는 용어를 국호로 삼은 사건은 그저 단순히 유가사상을 존중하고 아울러 중원민족에게 호의를 보여주는데 그친것이 아니라 높은 차원에서의 민족 화합이라는 깊은 의미가 작용했지 않나 싶기도 하다 (p 202) " 라도 저자는 주장한다.

왕조의 흥망성쇠를 애기하다보니 간간히  재미있는 설화나 에피소드도 소개하고 있으며 책은 다양한 삽화와 자료 그림으로 설명을 더 쉽게 이해하게 하고 있다.


이 책이 중국사를 접근하는 방식은 정말 흥미로왔다. 그러나 국호를 정한 사료가 정확하지 않은 부분에 있어 저자의 생각이 들어갈수 밖에 없고 그 부분중에 나의 입장에서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는것도 있었다. 

게다가 한자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니 물론 한글로 그 뜻을 풀어 놓았지만 한자에 익숙하지 못 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렵다는 생각도 들것이다.

1899년 왕의영이 학질에 걸리지 않았다면 갑골문에 대한 재조명의 시기는 좀더 늦춰졌을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한사람의 궁금증이 역사의 숨겨진 비밀을 찾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
역사에 대한 숙고와 관심은 필요하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했다.중국사를 잘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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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문의 기적 일공일삼 67
강정연 지음, 김정은 그림 / 비룡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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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문이 그려진 의 예쁘장한 이 책(분홍문의 기적)의 겉표지와 다르게
 '어떤 사람은 그 책 보고 울었대~' 라는 말을을 듣게 되었다.
평소에 새드앤딩을 기피하는 나는 슬픈 이야기라는 애기를 듣고나니 이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책 표지는 '분홍문의 기적'과 맞게 분홍문으로 되어있었고 안에는 작고 날개를 가지고 있는 이쁜 요정?천사? 가 나온다. 저절로 내용이 예측이 가능해지는 책 표지를 보면서 "초등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지만 어쨌든 책을 보기 시작했다.
책은 큰 글씨와 쉬운 문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술술 넘기기 쉬웠다.
내용은 간단히 말하자면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그리워하던 부자에게 자그마해진 엄마와 72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고 그로 인해 폐인 같이 살았던 부자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먼저, 주목해야 될 글귀는 '안 행복한' '그래도 행복한'이다. 당연히 전자가 엄마를 만나기 전, 그리고 후자가 엄마를 만난 후이다. 확실히 두 사람은 엄마를 만나고 떠난 후 많이 변해 있었다.
고작 72시간만에 무얼 할 수 있는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람 마음을 누가 예측할 수 있겠냐??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80도 바뀌어 있었고 '안'과 '그래도'는 정말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특히 '그래도'는 분홍문에 사는 사람들과 정말 잘 어울리는 말이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는 불만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그 불만은 너무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것이었다. 누구나 표지의 요정이 엄마라는 것을 알고 누구나 부자의 변화를 예측했을 것이라고!! 속으로 계속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런 점을 비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예측가능한 시나리오도, 표지도 모두 가족의 중요성을 좀 더 드러나게 담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엄마가 돌아가셨으니
안 행복한 우리집' 에서 '엄마가 돌아가셨지만 그래도 행복한 우리집' 이라고 변한 모습에서... 삶에 대해, 살아남은 자들이 대처하는 방안의 변화에 대해서도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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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맨 처음' 코딩 교과서
마츠바야시 코지 지음, 황석형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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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뭐예요?"
" 아~그게 논리적 사고력을 가지고 컴퓨터 언어로ᆞᆞᆞ"

둘째가 정보올림피아드 대비반에 들어가게 되어 만나게 된 정보선생님이 하는 애기는 비 전공자인 내게 안드로메다언어 같았다.

아이가 공부를 한지도 벌써 6년이 되어가는데도 나는 "코딩" 이 뭔지 알수 없었다.

이제 중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되고 초등학교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엄마들은 "코딩" 이랑 "소프트웨어" 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당장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읽어 보라고 문자를 보냈다.
드디어 "코딩" 이 뭔지 알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아이가 무엇을 배워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것인지 이제서 알게 되었다.


오히려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 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라는 이 책의 제목이 이 책의 진정한 진가를 낮춘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해도 되는 것이 우리아이가 정보를 공부한다고 했을때 주변의 많은 분들이 말렸었다."그럴 시간에 국ᆞ영ᆞ수ᆞ과 공부를 더 하라"
"정보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시간에 수학이나 과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라" 는 친절한 조언도 끊임 없이 받았다.
정보올림피아드를 해 봤자 대학 진학에 도움이 안된다는게 주된 이유였다. 사실 코딩을 제대로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골고루 잘하기는 힘이 들 수 있고,
게다가 상급학교 진학시, 특히 영재고나 과고에서도 코딩이나 이산수학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안되고 단지 특성화 고등학교 진학시에 도움이 된다는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에서는 정말 천재적인 감각이 있는 아이들도 코딩이나 정올을 그만두고 국.영.수 공부를 강요받는것을 종종 봐 왔으니 이런 현실에서 번역자의 고심이 묻어나는 제목이 아니었는가.
원제인 "아이들을 억만장자로 만들려면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가르쳐라" 조차 이 책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이 무엇인지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가장 기초적인 정의부터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우리아이들이 어떤 언어를 배울수 있는지 또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그리고 프로그래밍 콘테스트에 대해서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원작자 뿐만 아니라 번역자인 황석형씨가 전공자로서 현역으로 학생들을 가르키기에 알수 있는 우리나라의 프로그래밍의 현실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나에게 6년만에 제대로 등을 긁은 것 같은 시원한 설명이 되었다.

프로그래밍이 뭔지 코딩이 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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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비룡소 클래식 39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비룡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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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이라는 책 제목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소리치며 뛰어가는 모글리를 막는 발루와 바기라의 모습을 담은 에니메이션의 한 장면과 얇디얇은 책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비룡소에서 받은 정글북은 정갈한 표지와 두꺼운 분량을 가진 책이었다. 그래도 왠지 읽고 싶지는 않아 여지껏 덮어두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책을 한 번 펼친 순간 책의 내용에 심취했고 순식간에 1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다 읽어냈다. 그 이유에는 낯선 땅인 정글에서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아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의 이름이 정글북이니 당연히 대부분의 사건은 정글에서 일어난다. 처음에 정글은 야만적이고 야생적인 장소라고만 생각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정글에도 법칙이 있고 언어가 있고 위계질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오히려 우리들의 세상에서보다 강조되었다. 야만적이기 때문에 정글의 법칙이 강조되고 위험하기 때문에 핵심 언어와 신호가 필요한 것이다. 정글의 법칙은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어느 늑대든지 일단 결혼은 하면 자신이 속한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야 한다', '어느 어린 새끼가 무리의 일원이 될 자격이 있느냐를 놓고 논쟁이 벌어질 경우, 무리 중에 그 새끼의 엄마와 아빠를 제외한 둘 이상의 구성원이 그 새끼를 변호해야 한다.' 라는 법 같은 느낌의 법칙들도 있고 '너를 살려준 종족(모글리에게는 황소)는 죽여서도, 먹어서도 안 된다.', '짖기 전에 먼저 공격해야 한다'라는 법칙들도 있었다. 특히 '은혜를 잊지 말라' 는 법칙은 우리 사회에서보다 훨씬 더 절실하게 쓰여지는 것 같아서 정이 갔다. 핵심 언어라는 것은 도움을 요청할 때 필요한 것인데 주요 문장은 "너와 나, 우리는 한 핏줄이다"고 이것을 각기 다른 동물의 언어로 말하면 되는 것이다. 아마 '핵심 언어로 요청한 도움은 이루어줘야 한다' 도 정글의 법칙에 들어갈 것 같은데 이것이 내가 '정글북' 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한없이 야만적일 수 있는 본능을 규율로 다잡는 모습이 인간 사회와 닮았기 때문이다.

      모글리는 인간이다. 아무리 정글의 법칙을 준수하고 는대 종족과 어울린다고 해도 덫을 설치하고 늑대를 죽이는 인간과 닮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글의 친구들은 인간인 모글리를 배신하지 않았다. 바기라와 발루는 모글리를 구성원으로 들이기 위해 대가를 치뤘고 또 위기에서 모글리를 구해준다. 특히 모글리가 회색 원숭이들에게 잡혀갔을 때에는 비단뱀 카야까지 동원하여 해치우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고 모글리를 위해 카야는 코가 문들어지고 바기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발루는 가죽이 찢기는 것까지 감수한 모습을 보고 모생애를 느낄 수 있었다. 모글리의 늑대 가족의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모글리가 인간의 마을에 간다고 했을 때 모두
걱정을 하고 아쉬워하지만 모글리를 위해 기꺼이 떠나보내고 시어칸으로부터 안전하게 하기 위해 회색 형제(엄마 늑대의 새끼들 가운데 맏이)는 삼십 킬로를 넘게 와서 매일같이 바위 위에 앉아있었다. 또한 아켈라는 자신을 구해준 모글리를 따르고, 도와주었다. 서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르는 호칭에서 알 수 있었는데 저절로 느껴지는 정과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은인을 대하는 태도 또한 인간의 모습과 닮았다.
   
        조금 짧게 등장한 장면이지만 모글리가 마을에 간 때가 있었다. 아마 그 장면이 정말 정글과 인간 사회를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그 때에도 모글리는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메수아라는 여인이 자신의 아들을 떠오리며 모글리를 거두었고 그 덕분에 모글리는 그 안에 속할 수 있었다. 마치 엄마 늑대가 그랬듯이.. 시어칸이 마을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모글리는 아켈라와 회색 형제와 소를 몰아서 시어칸을 잡는다. 그리고 그의 가죽을 벗겨내고 있을 때, 인간 마을의 사냥꾼인 볼테오 영감이 왔고, 그는 호랑이 가죽을 탐내며 모글리에게 가죽을 넘기라고 한다. 그러나 모글리는 아켈라 아저씨를 이용하여 볼테오 영감을 겁주었다. 그러자 볼테오 영감이 마을에 모글리가 마법을 부린다는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모글리는 내쫓는다. 하지만 메수아만큼은 모글리를 끝까지 믿는다. 이 장면까지 정말 앞의 내용의 데자뷰라고 할 만큼 닮아 있었다. 어쩌면 작가(러디어드 키플링)은 이런 책의 구조를 통해 인간과 늑대가 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늑대아이에서 '늑대는 왜 항상 나쁘다고 하는거야?'라는 질문을, 영화 주토피아에서는 여우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보았다. 이 책을 보면서 늑대의 입장에서의 인간에 대한 편견을 보았고 그로 인해 인간 사회와 늑대 사회가 매우 닮았다는 것을 알았고 편견이 또 다른 편견을 낳는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의 저자 키플링은 영국 최연소 노벨문학작가며, [정글북]도 유명한 책이다 보니 문체나 형식, 그리고 내용은 흠 잡을 것이 없었다. 조그마한 문제라고 해 봤자 삽화 정도였는데, 글의 내용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어서 아쉬웠던 것 같다.(그런데 이 삽화의 일부분이 키플링의 아버지의 작품이라는데 놀랐다)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은 시로도 유명한데, 시는 운율도 중요하다 보니 이 책에 나오는 시들을 원래 언어로도 써 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정글북은 명작이고 규율과 본능, 인간 사회와 정글에 대한 깊은 생각을 안겨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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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나누는 이야기 - 엄마와 딸이 함께 쓰는 교환 일기
메러디스 제이콥스 & 소피 제이콥스 지음, 정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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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고는  어느 딸과 엄마의 이야기가 구구절절 나와 있을꺼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 아니 이 일기장은 나와 나의 가족이 채워가야 하는 말 그대로 일기장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 소피는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겨서 엄마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지만 차마 애기를 못하고 일기를 쓴다.
그리고 엄마에게 가져다 놓았고 8학년 (우리나라의 중2)인 지금까지도 교환일기를 주고 받게 된다.
그러면서 엄마에 대해, 딸에 대해 서로가 더 많이 알게 되고
싸워도 금새 화해하게 된다면서
엄마와 딸은 세상의 다른 엄마와 딸에게 교환일기 쓰기를 권한다.
교환일기를 써 본적 없는 다른 엄마와 딸들에게
8년간 소피와 메러디스는 자신들이 교환일기를 쓰면서 겪었던 이야기과
노하우를 친절하게 가르켜준다.
아주 사소하지만 필요한 것들, 예를 들어 '일기장의 내용에 화를 내지 말라'거나 '일기장 옆에 필기구를 놓으라'는 등

그리고 처음에 말문 을 트지 못하는 다른 엄마와 딸들은 위해 질문도 넣었다.
이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하고 , 엄마나 혹은 딸의 답을 보면서 서로를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책을 펴고 엄마가 처음 답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질문 아래에는 답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있다.
그리고 마주보는 페이지에는 딸이 써야하는 공간이 있다.

 

우리가 서로 질문에 대해 어떻게 썼는지는 비밀이다.
하지만 이런 시간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무일기장이다 보니
우리의 일기를 적을 공간이 충분히 있다.
우리는 한페이지 씩 적어나가기로 했다.
며칠만에 그만 두게 될지도 모르지만
처음 이 일기를 쓰는 마음은 꾸준히 이 공간들을 채워서
 앞으로 엄마와 딸이 떠나야 할때 서로에게 주는 선물이 되면 좋겠다,


아쉬운것은 '엄마와 딸의 대화' 라는 부분이 많은 소통이 필요한 아빠와 딸, 그리고 엄마와 아들. 아빠와 아들에게 다소 걸림이 될것 같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기를 통한 대화방법은 요즘같은 세상에 정말 필요하기에 내가 아는 엄마와 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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