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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엄마는 국영수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맨 처음' 코딩 교과서
마츠바야시 코지 지음, 황석형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정보가 뭐예요?"
" 아~그게 논리적 사고력을 가지고 컴퓨터 언어로ᆞᆞᆞ"
둘째가 정보올림피아드 대비반에 들어가게 되어 만나게 된 정보선생님이 하는 애기는 비 전공자인 내게 안드로메다언어 같았다.
아이가 공부를 한지도 벌써 6년이 되어가는데도 나는 "코딩" 이 뭔지 알수 없었다.
이제 중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되고 초등학교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엄마들은 "코딩" 이랑 "소프트웨어" 가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당장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읽어 보라고 문자를 보냈다.
드디어 "코딩" 이 뭔지 알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아이가 무엇을 배워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것인지 이제서 알게 되었다.
오히려 "똑똑한 엄마는 국영수 보다 코딩을 가르친다" 라는 이 책의 제목이 이 책의 진정한 진가를 낮춘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해도 되는 것이 우리아이가 정보를 공부한다고 했을때 주변의 많은 분들이 말렸었다."그럴 시간에 국ᆞ영ᆞ수ᆞ과 공부를 더 하라"
"정보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시간에 수학이나 과학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라" 는 친절한 조언도 끊임 없이 받았다.
정보올림피아드를 해 봤자 대학 진학에 도움이 안된다는게 주된 이유였다. 사실 코딩을 제대로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골고루 잘하기는 힘이 들 수 있고,
게다가 상급학교 진학시, 특히 영재고나 과고에서도 코딩이나 이산수학은 직접적으로 도움이 안되고 단지 특성화 고등학교 진학시에 도움이 된다는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에서는 정말 천재적인 감각이 있는 아이들도 코딩이나 정올을 그만두고 국.영.수 공부를 강요받는것을 종종 봐 왔으니 이런 현실에서 번역자의 고심이 묻어나는 제목이 아니었는가.
원제인 "아이들을 억만장자로 만들려면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가르쳐라" 조차 이 책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이 무엇인지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가장 기초적인 정의부터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우리아이들이 어떤 언어를 배울수 있는지 또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그리고 프로그래밍 콘테스트에 대해서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원작자 뿐만 아니라 번역자인 황석형씨가 전공자로서 현역으로 학생들을 가르키기에 알수 있는 우리나라의 프로그래밍의 현실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나에게 6년만에 제대로 등을 긁은 것 같은 시원한 설명이 되었다.
프로그래밍이 뭔지 코딩이 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