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도 습관? 습관이 될 수도...

<싱글도 습관이다>를 리뷰해주세요

싱글도 습관이다 - 서른, 당신에게 필요한 독설 연애학
이선배 지음 / 나무수 / 2009년 6월

이런 분위기의 책들은 읽고 나면 한편으론 공감하면서 한편으론 살짝 반발심(?) 비슷한게 생긴다. 물론 틀린 얘기들은 아니다. [서른의 싱글녀] 요새는 골드미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와서 오히려 멋지게 미화시켜 주는 부분이 없지 않다. 그래서 서른 즈음의 대부분의 싱글녀들은 자신이 매체들이 그렇게 미화시켜주는 모습과 자신을 동일화 시키면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 책은 아주 솔직하게 콕콕 찍어준다.(사실 조금 아플 만큼 솔직하게 찍어준다 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좋았다. 그러나 세세한 경우에 대한 어드바이스에서는 물론 이 책의 내용이 틀렸다고 생각 들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지?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지 않은가? 지은이의 경우와 그 주변 사람들의 예를 가지고 이렇게 일반화 하는건 위험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렇게 말하는 나 자신도 지금 내 모습을 방어하는 핑계일지 모르겠다.

가만이 있어도 멋진 백마 탄 왕자님이 찾아 올거야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연애도 사랑도 노력이 필요하고 원한다면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모든 이야기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지침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다만 안일하게 있었거나 자신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서른 즈음의 싱글녀들에게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 주는 일침의 역할은 충분히 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분위기의 책들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이 잘 몰랐던 부분을 깨우치는 정도이지 절대적인 답안지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망각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자극제로서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