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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 사람들이 몰려드는 ‘페르소나 공간’의 비밀
김난도 외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2월
평점 :
#더현대서울인사이트
책 제목을 처음 접한 순간 '이거다' 싶었다.
공간과 마케팅, 기획이 결합된 최고의 성공작
더현대 서울을 다룬 책이 나왔다는 소식이 너무 반가웠고,
운 좋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서울에 살면서 더현대 서울은 아직 딱 2번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처음 가본 그 날 그 느낌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막 오픈했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그냥 백화점일 뿐인데 왜 그렇게 열광할까' 싶어 애써 외면해왔고
별로 가고싶은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아 그렇게 잊어갈 즈음
나는 색다르고 매력있는 여러 팝업스토어를 방문해야할 일이 생겨
우연치않게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때는 IFC몰에서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컨셉 방탈출이 설치된 시기였기에
더현대 서울보다는 IFC몰에 관심이 쏠려 있었다.
하지만 더현대 서울의 6층을 가 본 순간, 다른 공간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오롯이 더현대 서울의 6층 공간만이 내 머릿속을 가득채웠었다.
'어떻게 백화점을 이렇게 디자인할 수 있었을까?'
그저 두루뭉실한 질문의 해답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브랜드의 매대만을 강조하던 백화점이 어떻게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이끌 수 있었는지.
인테리어와 관련된 사람
마케팅과 관련된 사람
기획과 관련된 사람
그리고 어떤 일의 최고 책임자를 맡고 있는 사람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 [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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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테일 시대엔 타깃 고객들이 '이 곳은 나의 공간'이라고 자기 정체성을 투사할 수 있는 확고한 취향을 가진 공간만이 가고싶다는 열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에서 강조하는 건 바로 '페르소나 공간'의 창출 방법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점점 경계가 허물어져 가기 때문에 서로 협력적 보완관계를 가져야 하며
오프라인 기반 공간의 핵심은 경험이기 때문에 '공간' 보다는 '장소'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서술한다.
온라인 브랜드도 마찬가지이지만, 고객과 공간이 일종의 '정체성의 동일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공간이 장소가 되고, 그 장소가 페르소나 공간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히 예쁘고 매력적인 인테리어를 창의적으로 구현하면
사람들은 저절로 모이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예쁘고 멋진 인테리어가 사람들을 모을 수는 있겠지만,
더현대 서울의 성공은 잘 한 인테리어가 다가 아니었다.
치밀한 타깃 설정을 바탕으로 한 고객경험의 재설계와
집요하도록 타깃에 특화된 머천다이징, 차별화되는 콘텐츠,
새로운 매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위임과 신뢰의 조직관리 등
백화점에 관한 기존의 고정관념으로부터 환공탈태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가져다준 성공이었다.
많은 포기와 다수의 협력, 그리고 믿음의 3박자가 착착 맞추어져
더현대 서울이라는 큰 장소를 이렇게 성공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을
'더현대 서울 인사이트'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읽다보면 더현대 서울을 성공하기 위해 거쳐온 다수의 아이디어와 경험들이
나에게 큰 인사이트로 다가오게 되었다.
마케터로서 막 출발하게 된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중하고도 멋있는 책이기에
공간마케팅뿐만 아니라 모든 마케팅 영역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부디 여러분들도 나처럼 책 한권을 통해
평생 생각하고 인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다양하게 얻어가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