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의 모든 것 - 나를 살리는 내 몸의 전투력
헤더 모데이 지음, 최영은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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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내 몸의 전투력 면역의 모든 것(헤더 모데이)

 

코로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면역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감기에 걸렸을 때나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나서부터 면역력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히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저 올바른 식습관, 운동하기, 영양제 챙겨먹기, 행복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 갖기 정도..? 사실 나도 이 정도까지만 알고 있다. 책에서도 말한다. 저렇게 가장 기본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걸 알고 있는 우리는 막상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피고, 술이 건강을 해친다는 걸 알면서도 마시니 말이다(물론 난 담배와 술을 즐기지 않는다).

 

연구 결과는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 금연, 적절한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사 이 네 가지 건강 습관을 지니면 흔하고 치명적인 만성 질환 발병을 약 80% 줄일 수 있다(p.43)

 

*구체적인 근거

-하루에 과일과 채소 800g 이상 먹는 습관은 세계적으로 매년 780만 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만성 질환 발병의 75~90%에 관여한다.

-주변에 있는 여러 화학물질은 난소암, 전립선암, 유방암, 조기 폐경, 정자 질 감소, 난임, 심장병, 비만, 당뇨와 연관성이 있다.

-설탕이 전체 칼로리의 17~21%를 차지하는 경우, 8%를 차지하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8% 더 높다. 또한 당을 과도하게 섭취한 사람이 류머티즘성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겪을 위험은 더 크다.

-하루에 적어도 15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은 수명이 3년 더 늘어난다. 운동이 알레르기성 염증을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참 뾰족 구두를 신고 멋 내는데 관심이 많은 20대 초반, 무릎이 아파 한동안 정형외과와 한의원을 밥먹듯이 다녔던 적이 있다. 생각해보면, 그 때 당시 바쁘다는 핑계로 밥을 잘 안 챙겨먹고 인스턴트 식품, 과자, 음료 등등 서구화된 식습관을 즐겨했다. 당연히 운동도 멀리했다. 젊은 나이였지만, 안 아프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했을 정도다. 몸에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했다. 단거, 짠거, 자극적인 것들의 유혹은 날이 갈수록 계속 됐고, 몸은 점점 안 좋아졌다. 바쁘게 일하던 곳을 그만두고 나서, 그나마 건강을 되찾았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서 다시 한 번 잘못된 식습관을 가졌던 내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래도 바쁘다는 핑계로 건강관리에 소홀할 것이 아니라 조금만 더 내 건강에 관심을 가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더 심각한 질병을 앓기 전에 이렇게 건강 관련 책을 찾아 읽고, 면역력 회복에 관심을 갖는 내 자신이 기특하다.

 

우리가 변화를 꾀한다면 면역 체계는 힘을 얻어 만성 염증과 다른 방해 요소로 인한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다.

먹거리는 비생산적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요소다. 당신이 매일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는 그 음식에 따라 염증이 유발되기도 하고 완화하기도 한다(p.76)

 

잠만 충분히 자기 시작해도 면역 체계는 아주 빠르게 원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하룻밤만 잘 자도 NK세포의 활동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게다가 혈당 수치가 좋아지고,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며, 다음 날 건강에 나쁜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도 훨씬 가라앉는다. 그리고 집중력과 에너지가 높아지고, 긍정적인 생각도 들 것이다. 이런 즉각적인 반응이 바로 수면이 가진 아주 놀라운 장점이며, 동시에 건강을 최적화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 주는 증거다(p.127)

 

요즘 특히나 건강에 관심이 생겨 건강에 대한 책을 자주 읽는데, 모든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역시나 몸에 좋은 채소, 과일류 섭취와 운동, 그리고 빠지지 않는 숙면! 예전에는 그저 피곤하니까 잠을 자는 것으로 쉽게 생각했었는데, 잠을 자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하루만 잠을 설쳐도 다음 날이 피곤하고, 하루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하지만 며칠 피곤해하다가도 하루만 잠을 잘자도 굉장히 몸이 개운하고 가볍다.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몸에 좋다는 음식 섭취도 중요하지만, 우선 잠을 잘자는 것부터가 굉장히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것 같다.

 

암을 극복한 사람들에게서 다음과 같은 비슷한 특징과 습관이 있음을 발견한다(p.280)

 

1. 식단을 조정했다.

2. 건강을 스스로 통제했다.

3. 직감을 믿고 따랐다.

4. 허브와 보충제를 먹었다.

5. 억압된 감정을 풀었다.

6. 긍정적인 감정을 키웠다.

7. 사회적 지지를 수용했다.

8. 내면의 건강한 힘을 길렀다.

9. 삶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었다.

 

우리 모두는 우리의 의지대로, 건강한 삶을 실천하고 관리함으로써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의 노력으로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 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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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종식을 위한 프로그램 - 인지기능을 향상, 회복시킬 수 있는 최초의 프로토콜
데일 브레드슨 지음, 권승원 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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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종식을 위한 프로그램(데일 브레드슨)_청홍

 

 

아직 나이가 젊다고 생각하면서도 언제인가부터 뇌의 기능이 둔화되는 듯한 기분을 가끔 받을 때가 있다. 가끔씩 멍해지고 뇌의 순환이 빨리빨리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내가 젊은 치매는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인지기능을 향상, 회복시킬 수 있는 최초의 프로토콜>이라는 서브제목을 갖고 있는 이 책이 나에겐 필독서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읽었을 때 인상적인 부분도 많았고, 꽤나 충격적인 부분도 있었고, 그리고 앞으로 내가 기억하고 실천해야할 것들도 많아서 읽는 동안 한참 인덱스 표시를 하며 읽었다.

 

어릴 때 실과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 음식 피라미드는 더 이상 우리에게 적합하지 않고, 이 시대의 새로운 음식 피라미드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비전분성 채소, 건강한 지방 등 가장 많이 섭취해야하는 음식들은 피라미드 맨 아래에 위치해있고, 내가 즐겨먹는 초콜릿과 같은 사치품은 가장 섭취를 덜 해야 하는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 위치해있었다.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 안 좋다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알고 있는 그대로 식습관을 고치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시각적인 그림으로 피라미드를 눈으로 직접 보니 머리에 잘 저장하고 꼭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식은 가장 좋은 치료약이며, 내면의 의사다 파라켈수스

단식의 건강상 이점은 매우 많으며, 여러 기전을 통해 치유가 이루어진다. 단식의 목적 중 제일 중요한 것은 인슐린 감수성의 회복을 돕는 것인데, 이것이 인지기능의 개선으로 바로 이어진다. 단식은 인슐린 감수성을 회복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단식은 염증을 감소시키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향상시켜 장수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심장질환, 암 및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위험도 역시 낮춘다.(p.132)

 

*케로틀렉스 12/3의 단식 목표

-잠들기 전 최소 3-4시간 동안 금식하자.

-저녁식사와 다음 날 아침식사 사이 최소 12시간 동안 단식하자.

-단식을 깰 때 해독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이,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단식을 시작하기 어렵다.

 

예전에 생로병사의 비밀이라는 건강 프로그램에서 간헐적 단식이 건강에 좋다하여, 한 때 간헐적 단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딱히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먹는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며 먹는 행위 자체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먹는 것이 귀찮아 굶은 적도 많았고, 그러다 엄마한테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어려서부터 잘 먹고 몸을 잘 챙겨야한다고.. 물론 이런 단식이(간헐적 단식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좋은 습관이겠지만, 나처럼 먹는 음식물 자체가 다른 사람에 비해 적고 영양분도 골고루 섭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책에서는 어떤 것이 좋다고 무조건 강요하지 않는다. 특이 질병이나 질환을 앓고 있으면 일반적으로 건강한 습관이어도 쉽게 권하지 않는다. 그리고 몸에 좋은 영양제라고 무조건 권하지 않는다. 그런 영양제보다는 운동같이 활발한 신체 활동과 건강한 식이습관을 권한다. 이런 부분에서 아 이 책에는 의사가 환자를 대하는 진정성 있는 진심이 담겨있구나!’를 느꼈다. 책 제목이 알츠하이머병 종식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는 하지만, 미리 치매를 예방하고 작지만 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중요한 습관들을 미리미리 행함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그리고 인지기능 향상, 회복에 중점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또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필독서로도 적합하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친구, 잠을 잘 못자서 매번 잠들기 전에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친구, 우유가 몸에 좋다며 시도 때도 없이 유제품을 챙겨먹는 친구, 귀찮다며 움직이기 싫어하고 운동을 멀리하는 친구 등등.. 책을 읽으며 해당 내용이 나올 때마다 그 친구들이 한명씩 떠올랐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알려주고 추천해줬다. 참고해서 읽어보라고.

 

물론 나도 운동하는 걸 귀찮아하지만, 운동만큼 신체를 건강하게 회복하고 관리하기 좋은 건 없다는 말에 그 날 바로 1시간 운동을 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해야겠지만, 건강에 관심이 소홀해질 때마다 경각심을 갖고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매번 건강 검진을 하러 병원을 갈 수 없고, 의사를 만날 수 없으니 언제라도 내 옆, 가장 가까이에서 직설적으로 쓴 소리를 해줄 의사 선생님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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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 - 슬기로운 결혼생활과 부부 심리상담 이야기
나다움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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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나다움)_리더북스

 

결혼에 대한, 우리를 위한, 극사실 결혼생활 이야기

 

혼자일 땐 환상, 함께일 땐 환장!’ 책 겉표지에 있는 작은 문구가 내 손을 이 책으로 이끌었다. 어느덧 앞자리가 3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나도 결혼이라는 사회적 관습(?)에 나도 모를 불안함을 느끼며, 전에 없던 관심이 생겼나보다. 주변에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들이 더 많지만, 하나둘 결혼을 한다며 결혼소식을 알려올 때면 사소한 불안함을 느끼는 건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나니 결혼에 대한 생각도 조금은 바뀌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그런 사소한 불안함도 조금씩은 사라졌다.

 

*결혼을 인생 숙제처럼 여기는 그대에게(p.27)

1) 지금 의 상태를 돌아볼 것 다리가 아플 땐 의자를 사면 안 되고, 배가 고플 땐 장을 보지 않는다

2) ‘상대를 다 안다고 확신하지 말 것 지금 보는 그 사람의 단점이 내가 수용 가능한 최대치가 아닐 수 있다. 같은 의미로 지금 보는 그 사람의 장점이 나의 예상과 달리 최소치일 수 있다.

3) ‘상황에 이끌려 가고 있나 확인할 것 다수가 가는 길이 반드시 행복하고 옳은 길은 아닐 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우리 부부는 로또 3등이다. 다 맞지는 않고 일부만 맞는다. 그것도 어쩌다 한 번씩.

그 일부도 세월과 노력이 가져다준 일치이다. 그래서 로또 3등만 해도 기쁜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고 있다. 당연한 거 아닌가. 30년을 각자 다르게 살아온 이들이 한 공간에 함께 산다는 것만 해도 로또 1등과 같은 기적이다(p.78)

 

 

나도 지금의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마음이 잘 맞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다를 땐 너무 달라서 도통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살아간다.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정 이해가 되지않을 땐 그냥 그래.. 난 나고, 쟨 쟤고.. 몇 십년을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는데 당연히 다르지!’하며 그러려니 한다. 친언니에게도 자주하는 말이 있다. “이해가 안가? 그럼 이해를 하지마~” 언니가 들으면 눈이 똥그래져서 어이없어 하지만, 다툼을 줄이고 자기의견을 일방적으로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상대방을 나와는 다른 존재로 받아들이고 맞으면 맞고, 다르면 다르다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속이 편하다.

 

조건 없는 희생보다는, 기꺼이 내가 선택한 봉사를 하는 중이다.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선까지 하려고 노력한다. 상황에 따라 그 선을 조절하는 것도 잊지않으며(p.123)

 

사실 이 말이 굉장히 든든하게 다가왔다. 결혼도 결혼이지만, 나는 아직 결혼이라는 거대한 행사도 겪어보지 않았고, 결혼 후에는 또 결혼보다 더 무시무시한(?) 육아라는 것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어본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럽고 두려웠다. 하지만 저 말을 듣고 보니 스스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래 맞아.. 저게 맞지하면서! 엄마라서 해야 하는 조건 없는 희생이 아니라, 기꺼이 내가 선택한 봉사라고 생각하면서 육아에 임해야 더 올바르고 바람직한 육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했고 그래서 행하는 봉사라는 사실이 육아에 대한 무지막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것 같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이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수많은 엄마들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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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 - 부와 기회를 확장하는 8가지 우주 비즈니스
로버트 제이콥슨 지음, 손용수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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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로버트 제이콥슨)_유노북스

 

우리가 알아야 할 우주 산업, 우주 경제, 그리고 우리의 미래

 

<우주에 도착한 투자자들> 책은 우주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온 로버트 제이콥슨이 썼다. 다양한 우주 스타트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앞으로 우주 산업에 대한 전망과 우주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우리들에게 필요한 노력들이 담겨있다. 사실 그동안 우주라는 거대하고 웅장한 존재에 관심이 없었다. 알면 알수록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일까 나도 모르게 우주를 멀리해왔던 것 같다. 지구라는 행성에 사는 지구인으로, 나 역시 우주의 일부인데 말이다. 이번에 갑자기 우주 경제에 관심을 갖고 읽게 된 책이 바로 책인데, 나같이 우주 문외한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나, 맨 뒷부분에 부록으로 우주 경제 이해에 도움이 되는 우주 산업 용어와 전문가파트가 있어서 책을 읽기 전에 이걸 먼저 읽고 첫 장부터 독서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와는 다르게 어느 신문사의 기자가 쓴 후기를 보면, 민간 우주산업에 대한 개괄서나 입문서로 알맞은 책이라는 것을 보면 아마 내가 우주에 대한 기초지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우주에 대해 얕은 관심이 있고, 기초 지식이 있는 독자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좋을 책이다.

 

우주 산업은 인류에게 우주를 열어 줄 수 있으며, 변혁의 촉매제이자 부를 창출하는 도구이다. 인간은 우주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이해할수록 더 큰 이익을 얻는다. 우리 삶의 방식을 바꾼 솔루션과 기술, 응용 프로그램이 지구 대기권 바깥 영역을 탐구하고 연구하면서 생겨났기 때문이다(p.26)

 

 

우주는 우리가 우리의 행성, 태양계, 그리고 그 너머에 대한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는 이런 환경을 활용함으로써 비로소 변화하는 세계와 진화하는 요구에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깊이 이해할 수 있다(p.88)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존재가 되어버린 휴대폰, 인터넷, GPS.. 이 모든 것들이 없는 일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나 같은 길치에게 길찾기 앱은 필수이다. 오늘날 우리가 위성에 의존하는 전 세계 기술과 인프라가 얼마나 많은지 가늠할 수나 있을까. 까마득하게 먼 옛날, 우주에 아예 관심이 없던 시대부터 지금까지 참 많은 것들이 변했고, 앞으로 더 많이 발견되고 발전될 우리의 미래. 그리고 거기에는 우주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성장하지 않은 우주의 경제, 우주의 산업, 우주에 대한 것들을 공부하고 알아야하는 이유이다.

 

우주는 디지털 경제의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봐야 한다. 마지막 30억 명을 어떻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을까? 우주에 해답이 있다. 인터넷은 연결성, 즉 교육을 의미하며 교육은 모든 것의 기초이다. 교육은 가난을 퇴치하는 원천이다. 교육은 민주화를 의미한다. 따라서 우주는 세계의 민주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P.253)

 

 

우주는 수십억 인구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이다. 우주는 우리가 지구를 보존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지구와 태양계에 거주하는 한 종일 뿐이라는 개인적이면서 세계적인 사고방식을 갖추어야 한다.

우주는 인류의 개인적인, 그리고 집단적인 상상력의 발판이다. 우주는 인류의 가장 놀라운 면들을 고무하고, 자극하고, 확대한다. 지금은 우주 스타트업에 지구 기업가 정신에서 가장 우수하고 유용한 아이디어와 전문 지식, 학문을 적용할 때다. 미래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P.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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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처럼
멜리사 헬스턴 지음, 오현아 그림, 카일리 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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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처럼_FIKA

 

어릴 때부터 오드리 헵번을 좋아했다. 누군가 나에게 좋아하는 외국배우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오드리라고 답했다. 어릴 땐 그저 오드리 헵번이 예쁘고 말라서 좋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점점 커가면서 오드리의 삶에 더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녀의 삶, 그리고 그녀의 사고방식, 그녀가 남기고 간 10가지 인생 조언이 담긴 이 책 역시 많은 여성들에게 힘이 되어줄 것 같다.

 

*긴 호흡을 유지하기(P.29)

무려 5년이나 독일군한테 땅과 자유를 뺏긴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우린 아마 스스로 삶을 끝냈을지도 몰라요. 우리는 이 모든 게 곧 끝나겠지’, ‘다음 주면 끝나겠지’, ‘6개월이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이런 마음으로 버텼어요. 쉽지 않았지만 우리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오직 이 방법뿐이었어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한참중인 지금, 이 문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아팠다. 사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최근에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오드리의 저 말에 더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없지 않았을까. 크고 작은 전쟁이야 21세기에도 계속해서 발발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와는 멀게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 역시, 오드리의 말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을 곧 끝나겠지.. 다음 주면 끝나겠지.. 6개월이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라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작지만 밝게 빛날 희망으로, 긴 호흡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을 버텨내는 힘이 될 테니. 이겨낼 테니. 지금의 전쟁도 얼른 끝나길 바란다.

 

 

*나이 듦을 거부하지 않기(P.108)

어떤 사람은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젊어지고 싶어 해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도 있죠. 어릴 때 항상 따라다니던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거든요. 내가 만약 지금도 스무 살이라면, 이렇게 차분하게 말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때의 나는 생계를 유지해야 했고, 나 자신을 세상에 증명하느라 항상 분주했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밖에서 찾으나 정신이 없었거든요. 내가 지금 스무 살이라면 지금처럼 스위스에 있는 내 집에서 이렇게 편히 쉬지도 못할 거예요.”

 

서른을 넘어가면서 새삼 느낀 게 있다면, ‘나이 참 정말 별거 없구나..’

사실 스물아홉 살만 하더라도 당장 내년이면 서른, 앞자리가 바뀌니 너무 우울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친구들 모두가 그러했다.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도 그냥 나이 드는 게 싫었고,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수록 우울해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막상 서른을 넘긴 지금은 오히려 평온하다. 오드리 헵번의 말처럼 스무 살의 나 역시 부끄러움이 많았고, 미래에 대한 고민, 진로에 대한 걱정 등으로 하루하루가 참 길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가 원하던 직장에서 멋있는 커리어우먼으로 사는 삶이 참 좋다. 나이 듦을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방법인 것 같다. 나이를 든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거스를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오드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그녀가 진정으로 그녀 자신을 아끼고 사랑했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아름답게 빛나는 그녀의 외모 때문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바로 이렇게 당당하고 활기찬 그녀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녀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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