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치유 -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박신애 지음 / 인사이드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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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치유(박신애)_인사이드북스

 

현대인을 위한 최고의 비약물 처방! 식물매개치료 보고서

 

고등학생 시절, 한창 입시로 학업 스트레스를 받았던 때가 있다.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잠을 자도 부족하고, 밥을 먹어도 허기지고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때.. 한 친구가 로즈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키우는 재미가 있다며 로즈마리 잎을 따서 차를 끓여마시기도 한다는 친구를 보고 나도 로즈마리를 바로 샀다. 책상 위에 두고 책을 펴고 덮을 때마다 향긋한 로즈마리향이 삭막한 내 방 공기를 리프레쉬 시켜주곤 하였다. 그땐 잘 몰랐지만, 내가 산건 단돈 몇천원의 로즈마리 화분 하나였지만 스트레스 받던 고등학교 일상을 로즈마리가 옆에서 든든하게 응원해주며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던 것 같다.

 

원예 활동은 신체 건강을 증진하는 데 유용한 운동이며, 뇌파를 변화시키는 치료 보조제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인간의 생명 사랑 본능을 충족시켜 실질적인 몸의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사실이다(p.10)

 

저자는 프롤로그 식물을 보면 왜 행복할까?’에서 위와 같이 말한다. 어릴적 내가 했던 로즈마리 키우기 원예 활동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모두를 효과적으로 증진시켜주었기에 누구보다 저 말 뜻에 깊은 공감을 했다. 그리고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지내던 식물들, 그들의 위대한 힘을 다시금 깨달았다.

 

*우울증에 도움을 주는 허브 3(p.97)

1) 허브계의 능력자, 라벤더 : 라벤더는 긴장, 스트레스, 혈압을 안정시키는 등 뛰어난 진정 효과를 발휘해 불면증에 도움이 된다.

2) 천연 피로 완화제, 캐머마일 : 소화 촉진, 불면증 개선, 진정 효과는 물론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의 피로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3) 레시피의 비법, 로즈메리 : 로즈메리는 기억력 증진, 류머티즘 통증 완화, 저혈압, 비만, 두통, 편두통에 효과를 보인다.

 

하루 종일 컴퓨터, 핸드폰 전자기기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든 현대인들이 감기처럼 앓고 지내는 질병 두통, 편두통에 효과가 좋다는 로즈마리. 나 역시도 다시금 로즈마리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확실히 집안이나 회사에 살아있는 푸릇한 식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극명하다. 최근 회사에서 키우던 로즈마리와 유칼립투스가 죽어서 너무 슬펐는데 다시 새로 장만해서 푸름을 내뿜는 활기찬 기운 가득한 사무실로 만들어야겠다. 식물에게는 그런 힘이 있고, 작은 식물이지만 그 식물 하나가 나, 그리고 나아가서 인테리어의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는 능력자다.

 

특정 질환을 앓지 않더라도 스트레스와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건강은 자신할 수 없는 부분이다. 치열한 경쟁과 긴장감 속에 살아가기에 대부분 사람은 건강을 위협하는 잠재 요소를 안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에게 식물매개치료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신체를 단련시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녹색식물에서 얻는 쾌적함은 꽉 채워진 일상을 버텨내는 현대인의 마음에 쉴 수 있는 여백을 마련해 준다. 일주일에 두세 번 헬스장을 찾고 정해진 시간에 공원을 산책하듯 규칙적으로 식물을 가꾸다 보면 몸과 마음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p.122)

 

내 몸과 마음을 살리는 녹색의 힘, 식물치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원예 활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식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 옆에 작은 화분 하나가 놓여져 식물을 키우는듯한 느낌이 든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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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카피와 콘셉트의 힘 - 대박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세훈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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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 카피와 콘셉트의 힘(이세훈)_대경북스

 

대박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책 표지에 있는 문구가 한 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요즘 유투브나 sns, 틱톡 등 다양한 채널에서 대박 아이디어로 짭짤한 부수입을 창출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다. 크리에이터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말이다. 재미와 동시에 신박한 발상으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가끔씩 머리가 둔해질 때가 있다. 회사집 회사집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크게 독특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 두뇌 리프레시가 잘 되지 않아서인지 점점 틀에 박힌 사고를 하는게 당연해짐이 슬퍼진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비록 내 직업이 이쪽 분야도 아니고, 매 기획마다 콘셉이 필요한 크리에이터도 아니지만 알아두면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사실 콘셉트는 누군가의, 특정집단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관찰한 내용을 기초로 고객 입장에서 더 파고든다.

누군가와 함께 나눠 먹는 것, 과자 이상의 그 따뜻한 느낌을 주고 받는 것.., 어쩌면 고객들은 정을 주고받는 거야. 그래, 정이다. 오리온 초코파이로 정을 주고받자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고객이 초코파이를 구매하는 그 순간부터 정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정이라는 한 글자 덕분에 오리온은 경쟁사를 단숨에 제치고, 27년째 장수할 수 있는 브랜드로 각인되었다. 콘셉트화는 의미 부여의 기술이다(p.42)

 

사실 나는 지금도 초코파이를 좋아한다. 초코파이의 평범한 맛보다, 어릴 때부터 먹던 익숙한 맛보다 빨간 포장지에 ()이라고 써져있는 초코파이에 항상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아마 이게 오리온이 예전부터 기획한 효과였을까.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들은 일상 속에서 찾아보면 굉장히 많다. 오리온 초코파이부터 시작해서 드럼세탁기, 당근마켓 등.. 책에서 제시하는 콘셉션 매트릭스로 하나하나 관찰하고 분석하다 보면 답이 나온다.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타겟 고객의 이슈 발상의 전환 새로운 콘셉트나 솔루션 실행프로세스가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진다. 평소에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단순하게 어떻고 어떻다. 이러하다 저러하다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사례들과 어썸하은, 메이트리, 예씨, 룰루랄라, 돌고래 유괴단, 리춘수 등 유튜브의 핫한 채널들을 소개해줌으로 이해가 더 쉽고 빠르게 된다. 책을 한번 읽었다고 명확하게 콘셉트에 대해 자세하게 파악하고 한번에 기획력이 생기진 않겠지만 계속해서 읽고 반복하고 생각하고 책에서 제시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따라하다 보면 책 표지에 있던 대박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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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절세법 - 알아두면 쓸모 있는 세테크 상식사전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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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절세법(최용규)_다온북

 

부모님이 과수원을 하시는데 2년 전에 사업자등록증을 만드셨다. 부모님이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시기도 해서 내가 홈택스에서 인증서도 다운받고 세금계산서 발급도 도와드렸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무슨 신고도 해야 하고 부가가치세 어쩌구.. 신경 쓰고 관리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혼자서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이번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사장님은 아니지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인 것 같았다. 기초부터 시작해서 꼭 알아야할 내용들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세금의 시옷도 모르는 초보자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사업을 하시는 건 부모님이지만, 부모님도 잘 모르시기에 배워야 할 사람은 나인 것 같아서 전문적인 세금 공부를 하기에 앞서 쉬운 기초부터 쌓으려고 선택한 책이다.

 

*세금 상식을 갖추는 것, 기본 중의 기본이다.

사업을 하면서 부가가치세, 소득세, 개별소비세, 사업장현황신고, 원청징수이행상황신고 등 관심을 갖지 않으면 놓치기 쉽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정보들을 표로 요약해서 날짜도 같이 기재되어있다. (p.59)

 

나는 직장인이라 연말에 해마다 연말정산을 하지만, 할 때마다 일 년에 한번 씩 해서인지 헷갈리는 것도 많고 이건 이렇게 했었나? 저건 저렇게 했었지..하며 간혹 놓치는 게 있을 때가 있다. 막상 하고나면 간단한 것 같은 연말정산도 막상 시작하려고하면 막막하다. 하지만 유투브의 도움도 받고 다른 고수들이 요약한 정보들을 보며 하나씩 하다보면 금방 끝낸다.

 

나는 비록 사장님은 아니지만,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사업을 하시는 부모님을 돕다 보니 알아야 할 세금 관련 정보들이 너무 많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뭐부터 공부해야할지 막막했는데 세금 교과서처럼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알려주고 중요한 것도 콕찝어 날짜도 같이 알려주는 책이라 앞으로는 세금 공부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사업을 하는 사장님들이 계시다면, 사업을 하면서 신경써야 할 세금들이 너무 어렵다면, 잘 알지 못해서 놓치는 부분이 많지는 않은지 걱정이 많다면 이 사장님 절세법책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

사업하는 사장님들이 가게에 두고, 옆에 두고 매출 확인을 하면서 수시로 확인하고 읽어야 할 책이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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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물리 편 - 사진과 그림으로 단번에 이해하는 81가지 친절한 물리 안내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송경원 옮김, 가와무라 야스후미 외 감수 / 유노책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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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물리편)

 

우리 모두는 어려서 참 궁금한 것이 많았다. 나이를 먹으면서, 복잡한 세상사에 마음을 조금씩 빼앗기면서,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을 마주하면서 우리 모두는 무덤덤한 어른이 되었다.

 

과학적 사고방식은 누적되기에, 하나를 이해하면 다른 하나를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범준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과학이라는 교과목이 재미있었다. 담임선생님 과목이 과학이라서 더 정이 가고 재미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때 실험도 해보고 신기한 현상도 접하고 그러면서 호기심이 증폭하다보니 알면 알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흥미로운 과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신 성적을 위해 암기과목이 되다보니 흥미가 떨어졌다. 감수의 말에 김범준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어릴 땐 호기심이 왕성하고 질문도 많고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재미난 장난감으로 보였던 우리는 모두 어느새 무덤덤한 어른이 되었다. 그럼과 동시에 호기심과 질문 가득했던 물음표들은 모두 가슴 깊숙이 숨어버렸다. 사라졌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그리고 이 책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을 접했을 때, 어린 시절 과학 교과목을 흥미로워 했던 내가 떠올랐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질문들과 파트들이 다시 물음표 투성이었던 어린 시절의 나를 깨우는 것 같았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봤을 질문들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괘념치 않았지만 막상 듣고 보면 궁금해서 관심가는 주제들이 많다. 너무 어렵지 않게 풀어서 설명되어있고, 사진과 그림도 다양하게 들어있어 이해하기 쉬웠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읽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다. 어릴 때 이런 책을 곁에 두고 수시로 읽었다면 과학적 호기심이 풍부해져 상상력, 창의성 가득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Q. 거대한 빙산이 어떻게 물 위에 떠 있는 걸까? - 부력

어떤 물체를 물에 넣으면 물속에서는 그 물체를 위로 밀어 올리는 부력이 작용한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라고도 하는데, 유체(액체나 기체) 속에 있는 물체가 받는 부력의 크기는 그 물체가 밀어낸 유체의 무게와 같다는 원리이다. 빙산의 경우, 수면 아래 잠긴 빙산의 부피에 해당하는 바닷물의 무게만큼 부력을 받는다. 빙산 전체가 물에 잠기면, 그 부력의 크기가 빙산의 무게보다 크기 때문에 바다에 떠 있는 것이다.

 

나는 펭귄을 좋아한다. 그래서 가끔 펭귄 영상을 보는데 그러다 보면 아름다운 빙산들도 자주 나온다. 소름끼치게 무섭게 빙산이 왜 물에 떠있을까?’라는 생각은 못해봤다. 그냥 언제부턴가 신기한 현상을 접하면 왜? 라는 궁금증보다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고 넘겼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다시 빙산 파트를 읽으면서 맞아.. 빙산은 어떻게 물 위에 떠있는거지?’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림과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어 이과생이 아닌, 과알못(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인 나조차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노을은 왜 붉을까부터 비닐 랩은 왜 그렇게 달라붙을까’, ‘우주의 나이는 몇 살일까?’ 81가지의 흥미로운 주제들이 가득한 책이다. 해외 코미디 드라마 빅뱅이론을 보다보면 가끔 과학을 연구하고 물리학을 연구하는 주인공들이 굉장히 멋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들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우리 역시 깊숙이 잠자고 있는 우리의 호기심을 일깨워야 하지 않을까싶은데 그러기에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잊고 있던 물리학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어주는 책이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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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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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여정_오데드 갤로어

 

인류의 발전 과정 속 밑바탕에 있는 힘을 보여주는 책

 

이 책은 1부 인류의 여정, 2부 부와 불평등의 기원으로 섹션이 나뉘어져 있다. 목차만 봐도 흥미로운 주제들이 한 가득이다. 평소 관심이 없었지만, 아니 인류의 발전과정 및 부와 사회 제도의 온갖 불평등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책에서 논하는 주제들을 접하며 이번 기회에 골똘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그동안 살아온, 겪어온 지난 과거들에 너무 무관심하지는 않았나싶다.

 

불과 며칠 전, GPT가 꽤나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몇 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 때가 떠오른다. 해당 이슈는 온갖 뉴스와 유투브를 도배했고, GPT를 사용해본 사용자들의 반응 역시 놀라웠다. ‘내가 사는 동안 이런 기술을 사용할 줄이야!’ 실제로 사용자가 남긴 댓글이었다. 아직 난 그 기술을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정말 내가 사는 동안 그리고 생각보다 빠르게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기술을 마주했음을 체감한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정말 살기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지금, 아직까지도 여전히 부의 불평등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건 지금 현시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존재해왔던 문제들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모르는, 간과하기 쉬운 우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류의 발전 과정 속 밑바탕에 있는 힘을 보여 준다. 그리고 책을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드러나지 않았던 힘이 어떻게 작용했고, 그리고 지금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말한다. 인류의 여정에서부터 부와 불평등의 이야기는 서로 얽혀있고 어떻게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다.

 

인류는 빈곤의 덫을 어떻게 부수고 나왔을까? 경제적 빙하기를 지속시킨 힘과 그로부터 탈출하게 해 준 힘에 대해 안다면, 지금 인류의 생활 조건이 왜 이토록 불평등한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국가의 부에서 거대한 불평등이 나타난 까닭을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류의 발전 과정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그 밑바탕에 있는 추진력을 밝혀내야 한다(p.16)

 

무엇이 인구변천을 촉발했나(p.109)

웬만한 직업을 가지려면 문해력과 기초적인 산술 능력에 더해, 기계를 다루는 다양한 기술의 실행 능력까지 갖춰야 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에게 이러한 기술과 건강에까지 투자했다. 그에 따라 모든 부모가 인류사 내내 씨름할 수밖에 없었던, 해묵은 양과 질의 상충 관계의 균형이 바뀌었고, 이러한 변화는 인구변천 과정에서 극적인 출산율 하락을 부추겼다.

 

인구변천이 이뤄지는 시기에는 또 다른 힘이 작용했다. 특별히 교육을 받은 이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짐에 따라, 부모는 자녀 교육에 더 많은 소득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소득효과로 출산율이 높아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결국 소득효과를 무력화하고 출산율을 낮춘 힘은 자녀에 투자해 얻는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데 있었다.

 

이 파트를 읽으며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 떠올랐다. 터무니없이 비싼 부동산 가격으로 젊은이들이 내 집 마련의 꿈조차 갖지 못하기에 결혼, 출산 등에 회의적이며, 흙수저, 금수저, 은수저 예전부터 계속되어 오는 수저 논란 등을 살펴보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우리가 마주한 사회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결국 인구가 증가하면서 생활수준은 다시 겨우 생존을 유지하는 수준으로 뒷걸음질했다. 비옥한 토지와 정치적 안정을 누릴 때 기술은 크게 진보할 수 있었다. 그런 진보는 고대 이집트, 페르시아와 그리스, 마야문명과 로마제국, 여러 이슬람 왕조, 중세 중국의 폭발적인 발전이다.

 

다만 이러한 혜택은 지구 모든 곳에 공유되지 못했고, 때로는 터무니없을 만큼 불균등하게 분배됐다. 넓게 보면 인류의 생활수준은 재난이 발생해도 놀라울 만큼 빨리 회복됐고, 변화의 톱니바퀴가 만드는 추진력으로 인류는 계속 거침없이 앞으로 달려갔다.

 

우리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인류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다.”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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