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상미의 가족상담소_특별한 서재

 

가족 공부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책 앞장에 적힌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어릴 땐 언니랑 동생이랑 하염없이 싸우고 컸다. 엄마한테 지겹도록 혼났던 것 같다. 삼남매라 그런지 유독 참 많이 싸웠다. 엄마 아빠한테 화를 낼 때도 있고, 짜증을 부릴 때도 있고.. 어릴 땐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성인이 되고나니 소중한 가족들에게 그렇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되고, 말을 하지 않아도 가족이니 당연히 이해해주겠거니, 다 알아주겠거니 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 누구라도 사랑한다고 표현을 해야 알고, 미안하다고 표현을 해야 안다. 우리 가족의 행복한 사랑과 평화를 위해 선택한 이 책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가족 사이에도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시댁도, 처가도 떨어져서 살면 그립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지요. 그리고 가끔 만나니까 더 반갑거든요.

가까이 살면서 잘 지내는 가족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주 볼수록 갈등도 많습니다. (p.57)

 

출퇴근이 힘들어 자취를 알아보던 중, 우연찮게 좋은 기회로 해외출장을 길게 다녀온다는 지인의 집에서 몇 달만 머물렀던 적이 있다. 그리고 주말에는 가족들이 있는 본가로 내려가곤 했는데, 확실히 떨어져 지내니 단지 며칠을 못봤을 뿐인데 건강을 걱정하고 밥은 잘 드시는지 잠은 잘 주무시는지 별게 다 궁금해지더라. 그리고 평소 같으면 짜증낼 법한 상황에도 한 번 더 숨을 참고 애써 나긋나긋해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확실히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니 가족들의 소중함을 더 깨닫는 것 같더라. 가까이 있으면 잘 모른다. 그리고 문득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나이 들수록 우리는 내 부모를 닮아갑니다. , 행동, 생각하는 습관 그리고 좋은 감정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긍정 유전자는 최소 3대 대물림이 된다. 내가 변하면 내 아이가 변하고 최소 3대 대물림된다.(p.90)

 

어릴 때 읽은 책에서 딸은 엄마 인생의 70%를 따라 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딸은 엄마를, 아들은 아빠를.. 물론 부모의 사고와 인생관, 가치관 모든 것이 자식에게 대물림되며 그 자식이 성장하는데 영향을 끼치니 부모와 같은 미니미가 탄생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우리 부모를 닮아간다. 부모의 좋은 점은 본받되,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모의 단점은 고쳐서 보완하도록 노력할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리고 긍정 유전자는 최소 3대 대물림이 된다니,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유전자 아닐까. 우리의 노력으로 우리 자식을 변화시킬 수 있고, 3대 대물림 시킬 수 있다.

 

행복을 불러일으키고 긍정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모든 단어들. 우리 가족이 이 단어를 많이 쓰고 있는지 확인해보자(p.110)

 

감동받은. 뭉클한, 감격스러운, 벅찬, 황홀한, 충만한, 고마운, 감사한, 즐거운, 좋은, 만족한, 보람 있는, 유쾌한, 통쾌한, 기쁜, 반가운, 행복한, 따뜻한, 감미로운, 포근한, 푸근한, 사랑하는, 사랑스러운, 반한, 설레는, 훈훈한, 정겨운, 친근한, 뿌듯한, 산뜻한, 만족스러운, 상쾌한, 흡족한, 자랑스러운, 감탄하는, 성취감을 느끼는, 승리감을 느끼는, 개운한, 후련한, 든든한, 흐뭇한, 홀가분한, 편안한, 느긋한, 담담한, 친밀한, 긴장이 풀리는, 차분한, 안심이 되는, 가벼운, 평화로운, 고요한, 여유로운, 진정되는, 잠잠해진, 평온한, 흥미로운, 재미있는, 활기찬, 흥겨운, 열광하는, 신나는, 용기 나는, 기운 나는, 당당한, 살아 있는, 생기가 도는, 자신감 있는, 두근거리는, 기대에 부푼, 들뜬, 희망에 찬, 자부심 느끼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멜레온의 빙수 가게 미운오리 그림동화 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멜레온의 빙수가게(다니구치 도모노리)

 

진정한 나, 소중한 나를 발견하게 되는 책, 마법의 빙수를 만드는 카멜레온의 빙수가게

 

어릴 때 카멜레온이 참 부러웠다. 알록달록 시시각각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이 참 신기했다. ‘나도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난다. 숲에 가면 나뭇잎과 같은 초록색, 바다에 가면 바닷물을 닮은 파란색.. 알록달록 카멜레온의 빙수가게를 읽으면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성인인 내가 지금 읽어도 어릴 때 꿈꾸던 상상 속의 이야기가 책에서 펼쳐진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았을 법한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분이 안 좋은 원숭이에겐 해님 빙수로, 사막의 햇볕을 듬뿍 받아 힘이 불끈 솟게 하고~

더위 먹은 북극곰에게는 바닷바람 빙수로, 남쪽 섬 파란 하늘 바닷바람 바다에 온 것처럼 만들어 주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코알라에게는 새벽 빙수로, 봄날 새벽 공기에 휩싸여 단잠에 빠지게 하고~

입맛 없는 토끼에게는 저녁노을 빙수를..

 

주변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던 카멜레온이었지만 정작 본인의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어두운 밤이 되면 새까매지는 카멜레온은 달님에게 묻는다.

나는 무슨 색일까?”

 

친구들의 빙수를 위해 차디찬 겨울, 얼음을 모으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 카멜레온은, 갑자기 내리쬐는 무지갯빛을 받고 얼음과 같이 무지갯빛이 된다. 밤이면 새까매지는 카멜레온이지만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무슨 색이든 될 수 있는 카멜레온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무엇이 되어야 할까? 내 꿈은 무엇일까?’ 어린친구들이 다들 많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내가 진정한 나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면, ‘소중한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멋지고 맛있고 위대한 빙수를 만들 수 없고, 고뇌하고 찰나의 방황을 거친 후에 비로소 만나게 된 진정한 자아에 대해 감탄을 표한다.

 

끝으로 카멜레온은 무슨 색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지갯빛 빙수를 추천한다. 나를 어디로든 데려다 줄 마법의 빙수. 카멜레온의 빙수가게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고, 감동을 전해준다.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곳들의 기운을 받아 형형색색 알록달록 시럽을 모아, 그 시럽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마법의 빙수를 만들어내는 카멜레온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동화책이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어릴 때 꿈꾸던 그 멋진 모험들이 책속에서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네카의 말 -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철학 에세이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네카의 말(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_메이트북스

 

세네카의 진심 어린 충고, 그리고 행복한 삶을 위한 노력

 

최근 고전을 읽다가 스토아학파에 관심이 생겼다. 중학교 세계사 시간에 스토아학파가 쪽지시험에 나왔던 적이 있는데 그때 스토아학파라는 답이 틀려서 성인이 된 지금도, 스토아학파 얘기만 나오면 관심이 생긴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정작 행복한 삶이 무엇에 달렸는가를 고민하는 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세네카는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답게 미덕을 추구하며 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살다 보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언제 어디서든 그동안 누렸던 건강과 안락함을 감사히 여기고 지금 닥친 고난을 이겨낸 후에 언젠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간다면, 당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다가도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p.9)

 

대학생 때 행복한 삶과 진리라는 과목을 교양으로 들은 적이 있었다. 정말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기 원하지만, 정작 그 행복한 삶이 무엇에 달렸는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미 우리는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것, 더 높은 자리, 더 풍요로운 음식등을 추구하며 영원히 살 것처럼 앞 만보기에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세네카의 말들을 가슴에 새기며 다시 한 번 지난날들을 되돌아보게 된다.

 

9) 자기 인생을 왜 쉽게 남의 손에 내어주는가? -p.35

아무리 푼돈이라도 남에게는 인색한 사람들이 정작 자기 인생은 아낌없이 내어준 것이다. 재산을 나눌 때는 구두쇠처럼 굴면서 타인에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에는 너그럽기 한이 없다. 오히려 시간을 지키기 위해 탐욕스러워야 마땅한 일인데도 말이다.

 

이 장을 읽을 때 나도 모르게 뜨끔했다. 마치 내 앞에서 날 보고 꾸지람을 하는 것 같았다. 단돈 몇 푼에 불과한 푼돈에 내 소중한 시간, 값비싼 시간을 낭비한 적이 꽤나 많기 때문이다. 시간을 값으로 헤아린다면 얼마나 될까? 예전에 다니던 회사 부장님이 말씀하신 적이 있다. 젊음과 맞바꿀 수 있다면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부와 바꾸고 싶다고.. 그때는 갑자기 무슨 소리시지? 했었는데 조금 나이든 지금, 부장님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세네카는 말한다. 인생이 짧은게 아니라,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다고.. 나도 그동안 너무 내 시간과 인생을 낭비한 것 같다. 앞으로의 인생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 가늠할 수 없지만 앞으로 후회 없이 알차게 시간을 써야겠다.

 

20) 배움에는 평생이 걸린다. p.48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우려면 평생이 걸린다. 더욱 놀라운 것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배우는데도 평생이 걸린다는 사실이다.

 

세네카가 맞았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면 더 이상 공부는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 취업준비생일 때, 그리고 회사에 입사하여 신입사원일 때, 그리고 회사에 다니면서도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고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배움을 멈추면 도태된다는 말은 끊임없이 듣는다. 하지만 정작 그 모든 배움 속에서도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하는지. 결국 우리는 잠시 이 세상에 머물다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이 곳에 머무는 동안 더 편안하고 평화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선 반드시 해야만 하고,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야할 질문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할까?”

 

55) 인내는 용기와 습관을 알려준다. -p.91

어떤 종류의 삶을 선택하든 힘든 일을 가볍게 여기고 증오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즐거움과 여유, 그리고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릴 때부터 나의 단점이라고 꼽아온 것.. 바로 인내였다. 난 인내심이 참 부족한 사람이다. 고치려고 노력해보고 배우려고 시도해 보아도 쉽게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저렇게 단순하게 한 문장으로 요약되는 것을 보면서 항상 저 문장 자체를 가슴 속에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일은 가볍게 여기고 증오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즐거움과 여유, 그리고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을 것바로 이 문장에 답이 들어있다.

 

60)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이 평온함을 만든다. -p.96

우리는 정의와 온화함, 그리고 친절함, 부드러움과 자애로운 선의의 손을 빌려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불안함을 누르고 더 평온한 마음으로 버틸 수 있을 것이다.

 

62) 모든 것은 잠시 빌려 쓰는 것일 뿐. -p.100

현인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서 운명의 여신을 마주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며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현인은 자신이 가진 재산과 소유물, 그리고 사회적 지위뿐만 아니라 본인의 몸과 눈, , 그리고 스스로를 특별하게 만드는 모든 것, 그 자신까지도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 여긴다.

현인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 생각하고 언제든 불만 없이 내려놓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어디선가 들은 문구이다. 아마 세네카의 스토아 철학에서 모티브를 얻은 내용 아닐까. 정말 맞는 말이다. 나라는 사람은 지구라는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며, 태어나고 죽고,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누리는 모든 것들 역시 잠시 빌리는 것일 뿐. 영원히 소유할 수 없고, 가져갈 수 없다. 그래서 잠시 빌리는 것이니, 언제라도 운명의 여신이 이 모든 것을 가져간다고 해서 불평할 수 없고 실망할 수 없다. 이 모든 건 한 순간에 갑자기 사라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한시적인 것들뿐이니. 우리도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73) 스스로를 불운에 내맡기지 마라. -p.111

운명의 여신이 언제 울고 웃을지 모르는 인생을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헤아려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를 불운에 내맡기는 꼴이다. 그 강력한 불운의 힘을 꺾으려면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 - 베푸는 마젠타, 책임감의 블루, 호기심의 옐로우
김규리.이진미 지음 / 서사원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김규리, 이진미)_서사원

 

나의 하루, 오늘의 컬러, 지금의 마음

 

어릴 때부터 분홍색을 좋아했다.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분홍색을 굉장히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들이 핑크공주라고 부를 정도로 좋아했던 것 같다. 과연 지금도 분홍색을 좋아하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은 또 아니다. 4페이지를 보면 오늘의 컬러 진단이 있다. 레드 컬러부터 블랙&화이트 컬러까지 다양하게 있다. ‘오늘은 어떤 컬러가 당신의 마음에 와 닿았나요?’라는 질문에 나는 컬러표를 보고 마젠타를 골랐다.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하루하루 기분에 따라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컬러가 우리의 심리상태와 마음을 나타낼 수 있다니, 한때 뜨거운 인기를 누리던 MBTI 테스트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컬러는 참 쥐도 새도 모르게 우리 일상 속을 이미 깊게 파고든 것 같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바이올렛 컬러의 원피스와 인디언핑크색의 아이폰과 오렌지컬러의 가습기와 화이트컬러의 가방.. 내가 좋아하는 색깔, 예쁜 색깔, 제품과 어울리는 색깔 등등.. 제품을 사고 만드는데 이미 컬러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우리의 심리상태 또한 컬러로 진단하고 컬러로 치유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경이로운가!

 

우리가 처한 각각의 상황은 컬러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컬러의 에너지를 통해 평온한 상태로 우리를 바로잡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타고난 성향에 따라 혹은 현재 상황에 따라 우리는 선호하는 컬러를 다르게 선택하게 됩니다.

 

각 컬러에는 고유의 에너지가 있어 선호하는 컬러를 가까이하면 우리의 심신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P.7)

 

오늘 내가 선택한 컬러는 마젠터 색이었다.

 

마젠타 컬러는 베풀기를 좋아하는 귀인을 뜻하며, 인간의 영역을 뛰어넘는 잠재력과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행동이나 면이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이 넘친다. 그러나 아무리 에너지가 넘치고 스케일이 크다고 해도 어느 한순간에 에너지가 바닥날 수 있다. 그러니 갑자기 번아웃 될 수 있음을 늘 유의하며 주기적으로 자신을 위한 힐링 타임을 가져야 한다.(P.39)

 

너무나 공감 백배였다. 약간의 똘끼?라고 해야 하나.. 항상 독특하다는 말을 들어왔던 것 같다. 내가 좀 낯을 가리는 편이라 친한 사람들에게만 내 진정한 본모습을 보여주지만, 워낙 독특한 면이 있어서 가끔은 상대방이 날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항상 뭔가를 나눠주고 싶어하고 전혀 악의적인 뜻이 없음을 잘 아는 내 친구들을 항상 날 포용해주고 이해해준다. 하지만 마젠타 컬러 분석에 나온 대로 쉽사리 번아웃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상태 체크를 해서 힐링 타임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 사알짝 소름이 끼쳤다. 그런 김에 신나는 금요일, 오늘을 내 힐링 데이로 가져야겠다. 오늘 하루 열심히 달렸으니~!

 

책을 읽으면서 컬러테라피스트가 해주는 조언과 액션 플랜을 살펴보는 것 또한 흥미로웠다. 퍼스널 컬러 진단이 꽤 비싼 걸로 알고 있는데, 컬러로 심리치료와 조언을 얻는다면 그것도 아마 꽤 비싼 값을 지불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으로 오늘 하루, 어제 하루에 선택한 컬러를 비교해보면서 스스로 컬러로 심신을 치유하고 회복하며 액션을 직접 행함으로 더 나은 내가 될 것 같다. 더 이상 컬러를 파악하고 공부하는 건, 미술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나같이 일반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책 한 권을 읽었는데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색에 대해 조금 알았을 뿐인데 굉장히 평화로워진 기분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땀의 과학 -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사라 에버츠 지음, 김성훈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땀의 과학(사라 에버츠)_한국경제신문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 유쾌한 땀의 필요와 존재 이유

 

무더운 여름, 대부분의 사람들이 출퇴근길에 마주하는 ’! 더군다나 에어컨 없는 곳에서의 시간은 누군가를 땀범벅으로 만들기도 한다. 누구는 땀이 많고, 누구는 땀이 없고 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우리들 모두는 을 흘린다는 사실이다. 책 제목이 땀의 과학이라니,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땀에 관한 주제라 굉장히 흥미로웠고, 또 어떤 방식으로 땀에 대한 과학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했다. 책은 꽤나 재미있었다. 땀을 연결 고리로 다른 분야의 지식도 같이 다양하게 소개해주고 있다. 평소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땀 흘리는 행동이 단순히 노폐물 배출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소중한 행위라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아직까지 잘못 알려진 땀의 기능 = 노폐물 배출’, 사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해오고 있었다.

 

땀이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한다는 이 잘못된 개념은 오늘날까지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한바탕 땀을 흘리면 해독 효과가 있다며 열변을 토한다. 하지만 땀으로 해독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개념은 땀을 흘리면 지방을 녹일 수 있다는 개념만큼이나 황당한 이야기다.

땀 흘리기를 통해 몸이 해독되려면, 즉 나쁜 성분이 모두 제거되려면 6리터 정도의 혈청을 배출해야 한다. 그러면 몸이 완전히 탈수되어 그대로 말라 죽는다.(p.38)

 

나는 원래 평소에 운동을 즐겨하지 않는데, 가끔씩 몸이 찌뿌둥할 때 1시간 스트레칭을 하곤 한다. 그러고 나면 온 몸이 땀이 나는데.. 나는 그 땀들을 보며 아 역시 운동을 해서 몸 안의 독소들이 밖으로 빠져 나오는구나~!’하고 흐뭇해했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하지만 플라시보 효과라고도 하지 않나.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땀의 배출은 노폐물 배출로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단순히 땀의 기능이 노폐물 배출이 아니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진화는 우리에게 콩팥을 선물했다.’라며 그 다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식으로 책은 진행이 된다. 하나의 물음표가 생기면, 그 물음표에 대한 답을 주고, 그 답에 대해 또 다른 물음표가 생기면 또 다른 답을 떠올리게끔 생각을 이끌어주고 있다.

 

땀과 눈물의 생산과 방출, 그 안에 담긴 내용물 모두 의식적으로 조작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말과 자세, 표정 같은 것을 통제할 수 있지만 냄새를 통제할 수는 없다. 연애와 관련된 문제에서 진화가 일말의 정직성이라도 남겨놓았다는 사실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p.136)

 

일말의 정직성, 땀과 눈물, 그 속에 들어있는 화학물질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우리를 솔직하게 만들어주는 것 아닐까. 마치 몸속에서 더우면 덥다, 슬프면 슬프다, 긴장하면 긴장했다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다독이며 그러한 것들을 배출시키는 것 같이 말이다.

 

땀을 위해 건배를 하고 싶다. 우리는 땀 덕분에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땀은 다른 많은 생명체가 사용하는 냉각 방식보다 훨씬 덜 불쾌하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해준다.

인류의 역사에서 우리가 지구 위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땀이 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땀이 우리를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땀을 흘리는 것은 우리 몸이 본래의 목적인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일 뿐이다.

우리 모두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땀을 흘리면서 살아봐도 좋겠다. (p.345)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