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의 빙수 가게 미운오리 그림동화 4
다니구치 도모노리 지음, 고향옥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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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의 빙수가게(다니구치 도모노리)

 

진정한 나, 소중한 나를 발견하게 되는 책, 마법의 빙수를 만드는 카멜레온의 빙수가게

 

어릴 때 카멜레온이 참 부러웠다. 알록달록 시시각각 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이 참 신기했다. ‘나도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난다. 숲에 가면 나뭇잎과 같은 초록색, 바다에 가면 바닷물을 닮은 파란색.. 알록달록 카멜레온의 빙수가게를 읽으면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성인인 내가 지금 읽어도 어릴 때 꿈꾸던 상상 속의 이야기가 책에서 펼쳐진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았을 법한 신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기분이 안 좋은 원숭이에겐 해님 빙수로, 사막의 햇볕을 듬뿍 받아 힘이 불끈 솟게 하고~

더위 먹은 북극곰에게는 바닷바람 빙수로, 남쪽 섬 파란 하늘 바닷바람 바다에 온 것처럼 만들어 주고~

불면증에 시달리는 코알라에게는 새벽 빙수로, 봄날 새벽 공기에 휩싸여 단잠에 빠지게 하고~

입맛 없는 토끼에게는 저녁노을 빙수를..

 

주변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던 카멜레온이었지만 정작 본인의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어두운 밤이 되면 새까매지는 카멜레온은 달님에게 묻는다.

나는 무슨 색일까?”

 

친구들의 빙수를 위해 차디찬 겨울, 얼음을 모으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 카멜레온은, 갑자기 내리쬐는 무지갯빛을 받고 얼음과 같이 무지갯빛이 된다. 밤이면 새까매지는 카멜레온이지만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무슨 색이든 될 수 있는 카멜레온의 이야기다.

 

어린 시절, ‘무엇이 되어야 할까? 내 꿈은 무엇일까?’ 어린친구들이 다들 많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내가 진정한 나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하면, ‘소중한 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세상에 하나뿐인 멋지고 맛있고 위대한 빙수를 만들 수 없고, 고뇌하고 찰나의 방황을 거친 후에 비로소 만나게 된 진정한 자아에 대해 감탄을 표한다.

 

끝으로 카멜레온은 무슨 색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지갯빛 빙수를 추천한다. 나를 어디로든 데려다 줄 마법의 빙수. 카멜레온의 빙수가게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주고, 감동을 전해준다.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곳들의 기운을 받아 형형색색 알록달록 시럽을 모아, 그 시럽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마법의 빙수를 만들어내는 카멜레온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동화책이지만 성인인 내가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어릴 때 꿈꾸던 그 멋진 모험들이 책속에서 펼쳐진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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