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과 치유, 물이 최고의 약 - 치매 걱정 없이 사는 슬기로운 치매 처방전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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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과 치유, 물이 최고의 약(김영진)_성안당

 

치매, 그 무서운 질병.. 미리 알고 건강하게 대비하자!

 

가족 분 중에 치매로 고생하시던 분이 계셔서 치매라는 질병이 낯설지가 않다. 할머니, 외할머니 모두 치매를 앓으셨기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치매 예방과 치유에 물이 최고의 약이라니.. 온갖 알약들을 먹어도 완치되기 힘들고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예방하기가 쉽지않을텐데 하루에도 수 십번 마시는 물이 최고의 약이라니!

 

책에서는 치매의 단계별 증상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p.37) 초기 증상, 중기 증상, 말기 증상.. 초기를 초기에 발견하여 꾸준히 치료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급격한 증세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초기 증상

-약속을 기록해 두지 않으면 잊어버린다

-사물에 대한 관심과 의욕이 없고, 매사에 귀찮아한다

-예전의 일은 기억하지만, 최근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조금 전에 했던 말을 반복하거나 똑같은 질문을 되풀이한다

 

*중기 증상

-집안을 계속 돌아다니거나 똑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늘 다니던 장소인데도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많다

-가족은 알아보지만, 평소 잘 아는 사람조차 혼동한다

-묻는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화를 낸다

-전화기, 텔레비전, 청소기와 같은 가전제품을 잘 조작하지 못한다

 

*말기 증상

-배우자나 자식을 알아보지 못한다

-혼자 웅엉거리거나 전혀 말을 하지 못한다

-근육이 굳어지고 보행 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진다

 

이렇게 간단하게 제시된 사례들을 판단하고 증세가 유사하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봐야한다. 우리 외할머니도 치매 초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고 계시다.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드셔서 건강이 악화되긴하셨지만..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속담처럼 눈은 평생 사용해야 할 중요한 기관 중 하나이므로 무심코 마신 청량음료 때문에 귀중한 눈이 망가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p.65)

 

평소 탄산음료를 참 좋아하는데.. 탄산음료가 피부노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듣고 한동안 끊었다가 최근에 다시 먹기 시작했는데..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인공감미료가 뇌신경 세포와 시신경을 파괴한다니.. 다시 끊어야겠다.

 

그리고 우유를 즐겨마시는 엄마가 떠오르며 충격적이었던 챕터는 우유, 위장이 4개인 송아지의 음식이었다.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우유가 골다공증을 오히려 유발한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당시 연구결과도 부족하고 뭔가 미흡한 점이 여러모로 많아서 믿지 못했다. 하지만 책에서는 자세히 시사하고 있다.

 

129,346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제품을 한 번 이상 섭취한 사람들에게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39퍼센트 높았다. 또한 빙과류인 얼린 요구르트나 셔벗 섭취는 발병 위험을 약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p.84)

 

갓난아기가 먹는 모유에는 단백질이 7퍼센트가 포함돼 있는데 송아지용 우유에는 그 3배인 20퍼센트가량이 포함돼 있다. 우유에 다량으로 포함된 단백질은 단단한 덩어리를 이뤄 소화, 흡수되지 않아 송아지의 4개의 위장을 통과하면서 겨우 소화된다.

우유는 급성장해 6개월 만에 젖을 떼야 하는 송아지용이므로 인간에게 적합한 음식이 아니다.(p.85)

 

잘못된 마케팅과 주입된 사고방식 때문인지 우유는 무조건 뼈에 좋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고 있는데(나 역시도 그랬으니..) 지금 당장 엄마에게 우유 섭취를 줄이라고 해야겠다. 자연스러운 섭취는 괜찮지만, 뼈를 위해 일부러마시는 행동은 좋지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아니 꼭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가 몸에 안좋다는 걸 알고있지만, 쉽게 끊기 힘든 액상과당주제도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인공과당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하면 신체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이 3배로 껑충 뛰어오르고 혈중 중성지방과 악성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비만으로 진행될 뿐 아니라 혈중 단백질과 결합해 뇌혈관과 간에 염증을 일으킨다.

뇌혈관에 염증이 발생한다는 것은 치매의 예방과 치유에 매우 치명적이다.

모세혈관은 뇌세포에 영양을 공급하고 세포 안팎에서 발생한 노폐물, 즉 쓰레기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혈관이 막혀 뇌 속에 쓰레기가 쌓인다.(p.95)

 

물론 온갖 것들이 몸에 좋고, 나쁘고 일반적으로 많이들 알고는 있지만 나쁘면 얼마나 나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탄산음료나 가공식품, 액상과당 등의 섭취를 간과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한 챕터씩 읽을 때마다 무엇보다 올바른 건강 식단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여성에게 치매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여성의 평균 수명이 긴 것도 1가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신체의 물 보유량이라고 생각한다.

인체의 각종 조직과 정보를 교환하며 관리하는 뇌는 85퍼센트가 물로 구성돼 있다. , 뇌는 물 공급량에 따라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직으로 신체의 물 보유량은 치매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p.120)

 

물을 자주 마신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하루 섭취하는 수분량을 체크해보니 하루 일일 섭취량으로 권장되는 양도 못먹고있었다. 앞으로 더 물 섭취량을 늘려야겠다. 전반적으로 체내에 물이 부족하면 숙취도 어렵고, 부종도 일어나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어지며, 아토피성 피부를 앓을 확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안구 건조증과 결막염에.. 구강 건조증, 피부경화증까지.. 물이 중요한지는 알았지만 자주 마셔야한다라고 의식적으로 계속해서 신경쓰고 수시로 마셔야겠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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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 - 나를 위한 가장 작은 성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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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기(김애리)_카시오페아

 

소중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 한 걸음씩 걸어나갈 끄적임

 

어른의 일기라는 이 책을 봤을 때 내 생각이 났다. 바로 자신.. 일기라면 그 누구라도 초등학생 때 숙제로 매일 쓰지 않았을까? 그리고 나 역시도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 때까지 수없이 일기를 썼다. 강압적으로 누가 시키는 숙제여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물론 초등학생 때까지는 숙제로 어쩔 수 없이 했겠지만_하지만 이 때도 저학년인 남동생 일기를 하루치 대신 써주다가 동생 담임 선생님께 걸려서 혼이 났다ㅋㅋ나는 일기 쓰는 게 재미있었는데 남동생은 무지 싫어해서 내가 대신 써준다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래서 하루일상을 끄적이며 일기 쓰는 걸 좋아하는 저자처럼 나 역시도 일기라는 소재를 다룬 책, 바로 여기에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하루 단 몇 분의 일기 쓰기는 소중한 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요. 가장 작은 단위의 성실함이기도 하고요(p.7)

하루를 어떻게 쓰는지, 일상을 무엇으로 채우는지 돌아보는 건 꽤나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프란츠 카프카는 말했다. “일상이 우리가 가진 인생의 전부다.”

대단하고 거창한 본 게임은 늘 삶의 저만치 어딘가에 자리할 것 같지만, 아니요. 일상이 본게임이었습니다. 매일의 습관, 태도, 마음. 이게 전부예요(p.30)

 

그렇다. 어제의 하루, 오늘 하루, 그리고 내일의 하루. 아주 작고 평범한 내 일상들이 모여 하루를 만들고, 일 년을 만들고, 평생이라는 시간을 채운다. 그렇게 일상이 나를 만든다. 대단하고 거창하진 않지만 그 속에 내가 있다. 내가 그동안 살아온 일상이 나를 여기 이 자리에 오게 했고, 앞으로 살아갈 무수히 많은 날들이 미래의 나를 만들테지. 그리고 그 일상을, 내가 끄적이던 일기가 인생의 나침반처럼 삶을 이끌어주겠지.

 

지금 나에게 일상의 변화가 절실하다면 입력을 달리하거나 다른 출력이 가능하게끔 설계를 새로 해야 합니다. 내 안에 어떤 부분이 병들어 있고, 무엇이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관찰해야 해요(p.32)

 

모든 과정을 글로 남겨보길 바라요. 성공이 아닌 성장의 과정, 승리가 아닌 배움의 과정이요.

어떤 날은 자신감이 떨어지고, 어떤 날은 모든 게 헛짓거리 같기도 하지만 다시 힘을 내서 뭔가를 시작하는 나의 이야기. 뒤늦게 발견한 꿈을 향해 그냥 우직하게 한 걸음씩 걸어가는 나의 이야기들을요(p.79)

 

몇 달 전, 오랜만에 방청소를 하다가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쓰던 일기와 여름방학, 겨울방학 때마다 EBS 교육방송을 보고 적은 느낀점 노트들(방학숙제로 제출해서 상장도 받았던 기특한 기록물들).. 너무나 반가웠다. 방을 치우다 말고 한참을 앉아서 옛 일기들을 읽어보았다. 글씨도 삐뚤빼뚤~ 내 글씨체가 이랬었나 싶어서 픽하고 웃음이 났다. 그리고 중학생 때 적은 일기(버킷리스트)를 보고 나도 모르게 입이 떡하니 벌어지고 소름이 끼쳤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버킷리스트

1. 또각또각 소리 나는 하이힐신고 회사가기

2. 오피스룩 입고 일하는 멋진 커리어우먼되기

3. 연지곤지 알록달록 화장도 잘하고 예뻐지기

4. 자상한 남자친구와 알콩달콩 행복한 연애하기

5. 빨간 자동차로 운전해서 어디든 가고 싶은 곳 드라이브하기

..

지금 나 자신과 비교해보면 철없던 10대 꼬마의 버킷리스트의 상당 부분 현실이 되어있었다. 5번만 빼고.. 아직 운전면허가 없지만 조만간 최대한 빨리 면허를 따야겠다^^ 아무튼 그 때 당시 어린 소녀가 간절히 바라고 꿈꾸던 미래의 모습들을, 지금 난 너무나 평범한 일상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이래서 일기를 쓰는구나싶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까지 열심히 일하며 살아와준 과거의 나에게 고마웠다. 어릴 땐 잘 쓰던 일기를,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없다는 이유로 미루고 안해왔었는데.. 다시 펜을 들게 만들었다. 2022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지만, 남은 2022년의 반을 내 기록, 아름답고 찬란하게 기억될 내 일상들로 빼곡히 채워나가야겠다.

 

우리는 너무 자주 까먹기 때문이에요. 시간이 지났는데 별다른 변화도 보이지 않고요. 그럴 땐 과정의 기록을 뒤져보면 심쿵합니다. 너무 작고 느린 걸음이라 안 보일 뿐이지 이전에 비해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다 보이거든요(p.80)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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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경영학 수첩 - 바쁜 비즈니스 퍼슨의 배움을 돕기 위한 경영학 교양 입문서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나카가와 고이치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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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경영학 수첩

 

기업 경영을 위한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 경영학 수첩

 

30일 만에 배우는 시리즈를 이제 정말 다 읽었다. 처음엔 철학 수첩, 심리학 수첩, 그리고 경제학 수첩까지 읽었을 때 마지막 경영학 수첩까지 읽으면 드디어 30일 만에 배우는 수첩 시리즈를 완독하는구나!’했는데 정말 다 읽었다. 사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철학 / 심리학 / 경제학 / 경영학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 기본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30일 시리즈를 선택했다. 나 같은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이해할 수 있었고, 30일 만에 배우는 시리즈라고 했지만 한권을 읽는데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중간중간 삽화도 들어있어서 좋았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경영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채 일하고 있다. 경영학이라는 학문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은데,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터무니없이 적은 것이다. ‘타고난 재능’, ‘적절한 경험’, ‘같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요인에 인생을 맡기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 공부가 존재하는 것이다(p.5)

 

회사라는 한 집단에 소속되어 노동력을 제공하고 월급이라는 대가를 받는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한 나로서, 굳이 경영학을 배워야하나 싶다가도 이런 저자의 말을 들으면 나도 경영을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가항력적인 것들에 지배당하지 않고, 본인의 힘으로 더 나은 미래로 개척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부는 필수인 것 같다. 대학생 때도 전공필수 과목으로 경영학원론을 배웠던 적이 있다. 나이가 지긋이 드신 어느 기업체 회장님이 겸임교수로 수업을 맡아주셨는데, 그래서인지 누구보다 기업 경영에 있어 현실적이셨다. 이상적인 이론으로 지향하지만 현실적으로 수행하기에 어려운 이론들이 많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때 나름 경영학이라는 과목이 재미있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 졸업과 동시에 영어와 마찬가지로 손을 떼버렸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가 돌아가는 시스템, 경쟁사의 구조적 프로세스 등등을 파악하고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한 단계지만, 차근차근 공부해나가다 보면 훗날 이렇게 시작한 경영이라는 학문이 날 더 멋진 길로 인도하지 않을까싶다.

 

기업에는 계획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강인함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사건에 대한 유연성이 요구되고 있다. 돌발 사건이 일어나서 뒤집혀버린 계획을 무리하게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려 하지 말고 근본적인 개혁을 시행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놓인 상황을 순간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p.213)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경영이라는 학문은,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을 위한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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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세균에 대한 17가지 질문 - 치과의사가 쓰고 치과위생사가 그린
김혜성 지음, 신지원 그림 / 파라사이언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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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 세균에 대한 17가지 질문(김혜성)_파라사이언스

 

난 지금도 치아 안쪽에 유지 장치를 끼고 있다. 어릴 때부터 덧니가 있었던지라, 성인이 되고나서 교정을 제일 먼저 했다. 엄마는 토끼 같은 덧니가 귀엽다고 했지만, 나한테는 콤플렉스였던지라 어른이 되자마자 교정부터 빨리 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릴 때 꿈꿔오던 교정에 대한 환상은 교정을 시작하고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발치를 4개나 하고, 교정기를 장착하고 난 후로는 음식물을 먹을 때마다 신경이 쓰이고 바로바로 양치질을 해야 했다. 교정기가 변색될까 두려웠고, 교정기 사이에 음식물이 끼는 것이 불편했다. 그냥 먹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 귀찮았다. 그래도 교정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치과를 가야했다. 어릴 땐 치과라는 단어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해졌는데 그래도 교정으로 치과에 자주 가서인지 지금은 치과가 익숙하다. 그리고 6개월마다 스케일링도 꾸준하게 받는다. 하지만 난 여전히 칫솔질을 참 못한다. 교정을 하면서 교정기 때문에 칫솔질이 잘 안되었는지 충치치료도 참 자주 받았다(단순히 교정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어릴 때부터 양치질을 싫어했다..). 그러다보니 삶의 질이 확 떨어지게 되고 그동안 간과했던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도 관심이 생겼다. 입안에는 이름도 모를 수많은 세균들이 살텐데, 어떻게 하면 구강관리를 잘해서 어쩌다 한번 치과에 가도 큰 문제없이 정기검진을 끝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그리고 몰랐던 사실들에 놀라웠다. 쉽게 접할 수 없던 내용을 치과의사 선생님이 풀어쓰고, 치과위생사가 그린 만화로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특히나 입속세균과 치매가 관련이 있다는 주제가 몹시 흥미로웠다.

 

요양병원에서 오시는 분들의 입안을 보면 많이 아쉽습니다. 병원에서 가장 하기 쉬운 약으로만 대처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만약 얼굴 아래가 퉁퉁 붓는다면 원인을 찾아 없애주거나 가능한 염증을 낮추기 위해 주위를 깨끗이 소독하는 것이 기본인데, 그런 기본적인 것보다는 쉽게 항생제나 소염제만 처방해서 염증을 낮추려는 느낌이라는 거죠(p.81)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가벼운 감기조차 너무 쉽게 약 처방, 그것도 수많은 종류의 알약들을 처방하는 것 같다. 치매 혹은 인지기능장애의 원인이 되는 것들은 너무나 많아서 특정 원인을 집어내기 어렵고, 다만 그런 증상들을 늦추고 완화하기 위한 노력들(운동, 음식, 음악, 미술치료 등)로 다양하게 접근하여 환자와 의사가 같이 노력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노력들이 부족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치과의사인 저자가 이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해주어 나도 다시 한 번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환경위생에 쓰는 계면활성제를 우리 몸에, 그것도 구강에까지 쓸 필요가 있을까요? 칠솔질은 치주질환을 포함해 여러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 구강 내 바이오필름을 제거하고자 함인데, 실은 치약 안에 포함되어 있는 SLS의 바이오필름 제거효과는 미미합니다. 오히려 물리적인 칫솔질이 훨씬 중요하죠. 심지어 우리 아이들은 상당량의 치약을 삼키기까지 하는데도 말입니다(p.115)

 

그리고 양치질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깨끗하고 거품이 풍성한 게 좋아서 치약을 많이 짜곤 했는데 이것 역시 잘못된 생활습관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반성했다. 치약에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다는 걸 알면서도.. 조금만 사용해도 칫솔질 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치약을 콩알만큼 짜서 양치질을 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치약보다는 물리적인 칫솔질이 훨씬 중요하다는 치과의사샘의 말을 들으니.. 어렵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치약은 콩알만큼, 칫솔질은 바르게 사용해서 건강하게 내 잇몸을 지켜나가야겠다.

 

스케일링으로 제거되는 것은 비단 치석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치질도 상당할 수 있다는 겁니다. 환자들이 느끼는 시큰함이나 통증 역시 당연한 것이고 심지어 그것들이 비가역적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p.164)

 

교정을 하면서 스케일링을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데, 언젠가 한번 가끔 시리고 아플 때도 있었는데.. 스케일링이라고 무조건 좋은건 또 아닌 것 같다. 이런 스케일링 후유증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도 같이 제시해주고 있는데,

첫째, 최대한 부드러운 접근을 하되 그것도 시간을 두고 한다.

둘째, 스케일링 이후에 손상된 치질의 복구를 시도해본다.

 

간단하게 나열했지만, 책에서는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일반인들이 치과에 가긴 무서워하면서,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위한 노력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나 싶다. 치과를 자주 가는 것이 제일 베스트겠지만, 이렇게 치과의사 선생님이 집필하신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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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최고의 기획자다 - 교육 너머 교육을 기획하는 사람들
안혜숙.정동완 지음 / 꿈구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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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최고의 기획자다(안혜숙, 정동완)_꿈구두

 

기획”,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반드시 배워야할 능력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꼭 있는 부서, ‘기획팀’.. 말로만 들으면 굉장히 어려운 일을 할 것 같다(사실 난 기획팀 소속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실제로도 어려운 일을 할 것 같다). 그냥 기획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무겁기 때문일까. ‘무엇을 기획해보세요라는 제안을 받으면 기획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머리가 띵해질 것 같다. 다들 그렇게 기획이랑은 거리를 두며 살아오지 않았을까? 나 역시도 기획에 뜻을 두고 공부해볼 생각도, 기획을 해볼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과연 최고의 기획자라 칭하는 저자의 책은 어떨지, 그들은 기획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가 궁금해졌다. 최고의 기획자의 책을 읽으면 나도 멋진 기획자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기발함과 엉뚱함과 아이디어가 있다고 기획이 바로 되지는 않는다. 그것을 실행에 옮기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아는 성공한 사람 모두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서 대박이 난 것이다(p.41)

 

기획서는 장황할 필요가 없다. why, how, what이 명확하게 나타나도록 쓰면 된다. 한 장으로 요약하면 보는 사람도 빠르게 내용 파악이 가능하다(p.45)

 

*한 장 요약 보고서를 만드는 순서

1) 키워드를 모아 적는다.

2) 무엇을 위한 문서인지 목적을 명확히 한다.

3) 보고서를 본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기대하는지 생각하고 작성한다.

4) 예상되는 질문에 한 마디로 대답할 핵심 키워드를 넣는다.

 

이렇게 하나하나 기획하는 법을 알려준다. 어떻게 하면 한 눈에 잘 정리된 한 장 요약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지도 간략하게 순서로 나타내고, 자세하게 설명도 해준다. 아직 보고서를 작성할 일은 없지만, 훗날 언젠간 나도 기획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때 참고해야겠다.

 

그리고 또 중요한 브랜딩’, 딤채 김치냉장고의 성공적인 브랜딩 이야기를 같이 읽다보니 브랜딩이 얼마만큼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당신의 삶에서 일어난 모든 경험은 모두 귀하다. 브랜딩은 낯선 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에서도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당신의 강점을 찾아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를 찾아 앞으로의 미래를 기획하는 것도 필요하다(p.60)

 

*세상에 알려진 성공담에서 찾아낸 브랜딩 전략

1) 누구나 포기하는 일을 찾는다.

2) 당신의 능력을 확장한다.

3) 매일 꾸준히 실천한다.

4)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임한다.

5) 당신이 아니면 안 되는 고유한 강점을 만든다.

 

나는 일머리가 있는 편인가?’ 테스트에서 실수가 거의 없고 비교적 꼼꼼한 성격이라고 진단을 받았지만, 중급 대처법을 정독했다(고급 대처법을 보라고 했지만). 테스트 결과에 따라 하급, 중급, 고급 대처법으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어서 팁,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다. 그리고 중급 대처법에 나온 ‘3. 당당하게 따라하라부분을 읽을 때 예전에 회사에서 선배 메일을 따라 작성했던 때가 생각이 났다. 영어 전공은 아니었지만, 해외와 자주 소통하는 부서 특성상 영어로 메일을 자주 보내야했다. 처음엔 과장님이 메일 보내기 전엔 컨펌해주셨지만, 과장님 업무도 있는데 매일 시간을 할애하여 체크해줄 수는 없는 법. 어느 날, 갑자기 혼자 메일을 보내보라고 하셨는데 .. 이걸 어쩐담...?’ 하다가 선배가 해외 바이어와 주고받은 메일이 눈에 보였다. 맨 처음 메일을 보낼 때 하는 인사말, 영문메일 서식 등을 따라했다. 내용은 바꾸고 형식은 얼추 비슷하게 선배 방식대로 작성했다. 그리고 과장님을 참조로 해서 메일을 보냈다. 잠시 후, 메일을 확인하신 과장님이 선배가 도와줬냐고 물으셨다. 순간 당황하긴 했지만, 사실대로 얘기했다. 선배가 직접 도와준 건 아니고, 선배가 그동안 보낸 메일 참고해서 혼자 작성했다고.. 그랬더니 과장님은 고개를 끄덕이시며 칭찬을 해주셨다. 그동안 잊고 지내던 기억이 ‘3.당당하게 따라하라부분을 읽으니 새록새록 피어났다. 그때 당시 당황해서 선배의 메일을 따라했지만, 결국 잘한 선택이었다. 모르면 따라하고, 그 다음엔 그렇게 따라한 방식으로 혼자 터득하면 되는 것이다. 어린 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했구나싶다. 이렇게 책에서 단순히 기획하는 것 뿐만아니라. 회사생활 노하우를 하나씩 알려준다.

 

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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