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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말의 파워
노먼 라이트 지음, 김주성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우리 아이들은 왜이렇게 세상적이며 거칠고 부모의 말에 순응적이지 못하며 나의 앞에서 하는척하며 인내심이 없고 불평불만이 많은지 정말 그 이유를 우리 아이들을 임신했던 태초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 원인을 찾으려고 했던것을 기억한다.
나는 정말 부족함없으며 최고의 부모인데 우리 아이는 왜 나의 맘을 모르고 그렇게 성숙하지 못한지 아이들 탓을 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음을 깨닫고 그냥 지나칠수 가 없었다. 답답한 마음으로 그 해답의 문을 두드리고자 더 깊이 읽어 내려 갔다.
우리 아이의 모습은 바로 나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 누구의 모습도 아닌 내가 가장 싫어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가만히 들여다 보니 거기에는 영락없는 나의 모습이 있었음에 깜짝 놀랐다. 나의 모습과 행동이 그대로 아이에게 비추어져 그의 모델이 되어 행하여 지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나침반없이 표류하며 물위에 흘러 떠다니는 한척의 불쌍한 보트와도 같았던 것이다. 나의 틀에 맞추어 나는 들여다 보지 못하면서 우리아이게게 언어로 행동으로 깊이 상처를 주고 학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깊이 반성하며 이책을 읽는 내내 나는 아이와 나를 이 책대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우연히도 이책을 읽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는 어느날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나의 급한 마음과는 달리 학원을 빠지고 친구들과 어울리고 늦게 귀가를 해서 나로 하여금 나를 주체하지 못할만큼의 화를 붇돋았던 날이 있었다. 그동안의 이 책을 읽으며 어느정도 맘을 잠고 이제는 아이를 이해하고 조용한 소리로 아이를 다스리며 항상 나의 아름다운 말로 아이를 다시 만들어 가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었는데 그 다짐은 어디로 간것인지 나의 입에서는 온갖 비난의 말이 쏟아졌다. 나의 맘을 가까스로 진정시키며 왜 그랬는지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기말고사도 끝나고 중학교가는 것도 두렵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도 참 서운해서 주위가 어지럽다고 하였다. 다시한번 아차 싶었다. 진정으로 항상 왜 우리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지 내가 내 종아리를 치고 싶었다. 그 심리적 불안감을 잘 다독거리고 감싸주지는 못할망정 나의 기준에서 나를 합리화 하고 나를 만족시키기 위해 아이를 다그쳤던 나를 다시 반성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우이의 자녀들이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자녀들이 독립성을 갖도록 놓아주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하나님께 협조하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자녀들을 놓아준다는 것은 그들을 자유롭게 하는것이다. 일찍 놓아줄수록 좋다. 만일 우리가 깊은 생각 없이 자녀들을 우리의 즐거움을 위해 계획되고 만들어진 존재로 본다면 우리는 자녀들의 자유의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다. 우리의 자녀를 놓아준다는 것은 미련은 있고 미덥잖지만 그들을 버린다는 의미가 아니고 그들에게서 우리의 손을 떼어 그들을 다시 하나님께 넘겨드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녀들이 우리의 형상대로 창조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것은 자녀들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려 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것이었다.그동안 나는 나의 자녀를 나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나의 그 아이의 고유성은 인정하지 않았던것을 고백한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개성을 부인하고 정체성에 위배되는 행동에 순응하도록 철저히 강요했던 것이다. 부모로서 우리의 가장 큰 도저과 기쁨 중 하나는 우리의 자녀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소명은 그들을 지도하는 것이지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이제는 철장속 새를 꺼내어 저 하늘을 자유롭게 훨훨 날수 있도록 자유를 허락해야 할것이다. 그것은 쉽지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책을 읽음으로 문제는 부모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나부터 철처히 훈련하도록 하기로 했다.
부모는 우리 자녀의 인생에 있어서 적극적인 지원라는 긍정적인 메시지와 붇돋아주는 메시지를 자녀에게 전달하여 자녀의 가치를 높여주고 자녀 자신이 자신의 가치를 놓임으로 자녀가 배우고 성장하고 성숙하고 독립성을 얻을수 있는 문을 열어주므로 우리는 매일 자녀들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할것이다.
이책을 읽는 내내 부족하나마 순간순간 자녀를 향한 나의 화를 자제하고 대화와 이해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을때 우리의 자녀 또한 부모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자녀를 이 부족한 나에게 잠시 책임을 지고 맡기신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과 파트너쉽을 가지고 그분과 상의하며 양육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나의 의지로 나의 욕심대로 키우면 안될거 같다. 부모의 말은 능히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고 우리 자녀를 세우는 능력이 있음을 믿기를 바란다. 이책 “부모말의 파워”는 그것을 향한 세부적인 지침이 나와있는 교본이라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