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즈 봉봉 클럽 03 - 대망의 베이징편 차이니즈 봉봉 클럽
조경규 글.그림 / 씨네21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원래 그림 못 그리는 만화가인 것은 알고 있었다. 의도했든 아니든 [차이니즈 봉봉 클럽]에서 조경규의 그림은 도저히 수준에 미친다고 말 할 수 없다.

다만 책이 주는 많은 정보들, 비교적 탄탄한 구성, 80년대 소년만화같은 복고풍 설정같은 것들 때문에 세 권째 사보게 되었다.

앞의 1,2권은 식도락가라면, 아니 굳이 식도락가가 아니라고 해도 전반적인 식문화에 약간의 관심이 있다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3권은 무대가 북경이라는 점도 있긴 하지만, 북경의 맛집 소개가 책 분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되면서 맛집 가이드 내지는 북경 여행 가이드가 되어버린 듯한 느낌이다.

작가 자신도 후기에서 '뭔지 모를 책을 출판해주는 출판사에 감사한다'고 적어뒀는데 뭔지 모를 책을 쓸 요량이면 책을 내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원래 수준 이하였던 그림이 더욱 성의가 없다.

한 줄 요약. 궁금하면 빌려 읽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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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랑입니다 1
유치 야요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이 만화가는 '후쿠야당 딸들'을 영원히 넘지 못할 것이다. 그저그런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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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BAR) 레몬하트 1
후루야 미쓰토시 지음, 에이케이 편집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5권까지 한국 시장에 이미 소개되었다. 김영사에서 권남희씨의 번역으로 간행한 '스트레이트 온 더 락'이 바로 그 책이다.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영사는 이 책을 정가 8,500원이라는 상당한 고가에 출간하였고 5권까지만 출간하고 말았다(이유는 모르겠으나 원래 5권까지 출간하기로 기획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1980년대에 1권이 출간되어 최근까지 26권이 간행된 스테디 셀러다. 김영사에서 간행한 '스트레이트 온 더 락' 시리즈를 보면 1980년대 일본의 모습이 간간이 드러나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김영사판의 간행이 끊겨 6권부터는 일본어판이라도 구해서 볼까 하던 차에 AK에서 새로이 간행한다는 것을 알라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책의 가격도 5,000원으로 김영사판보다 저렴하다. 

와인 붐으로부터 시작된 '술'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는 위스키로 옮겨져 가는 느낌이다. 근래에 간행된 위스키 관련 서적도 다수 있는 듯하다. 

이 책을 사지도 않으면서 구구절절한 서평을 남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독자들이 이 책을 많이 사주셔서 번역이 쭉 이어졌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6권이 속히 나오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책의 구성은 80년대 일본만화가 그렇듯이 비교적 평범하지만 다양한 주종을 접할 수 있고 나오는 캐릭터도 지금의 시각에서는 신선한 맛도 있다. 일종의 복고풍 만화의 느낌을 준다. 

내용은 비교적 알찬 편이나 현대 만화의 정교하고 화려한 그림체에 익숙해져 있다면 읽기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 시사만화풍의 간결한 그림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일독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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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마이 로마이 1 테르마이 로마이 1
야마자키 마리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 2010 일본 만화대상 수상
- 제14회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단편상 수상 

 이 만화의 화려한 이력이다. 작가의 이력은 더 화려하다. 어린 시절부터 이탈리아(시오노 나나미의 그 이탈리아!)에서 거주하여 이탈리아 남자와 결혼한 후 세계 각국에서 생활을 경험하고 지금은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 여성이다. 

이 만화의 내용은 굉장히 단순하다. 

 1) 로마 시절의 목욕탕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2) 일본으로 타임 슬립 

 3) [목욕 선진국] 일본의 목욕탕에서 영감을 얻는다 

 4) 문제 해결 

이 루프를 무한 반복한다. 2권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리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일본 만화 특유의 대결과 경쟁을 통한 성장이 '아직은' 없다는 점, 작가가 여러 가지 고증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점은 플러스 요소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구도와 미래 세계의 발달한 문명을 과거로 도입한다는 케케묵은 소재가 반복된다는 점은 이 만화가 받은 상들이 만화의 퀄리티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 일본도 유럽을 가르치는 위치에 왔다'는 자기 만족으로 비롯된 국수주의가 강하게 발동했다는 의심을 가지게 한다. 

이 만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일본 사람들은 참 유럽을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명예백인의 지위를 얻기 위해 무던히도 애쓴다는 점이다. 

아, 만화 자체는 재미있다. 하지만 별 다섯 개를 뿌릴 만큼 대단한 만화는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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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 - 견검에서 떡검 그리고 섹검까지 대한민국 검찰, 굴욕의 빅뱅
정용재.정희상.구영식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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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때 언론에 오르내리다가 지금은 거의 잊혀져버린 검사 스폰서 사건을 다시 세상에 내놓았다는 점, 그리고 접대를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다. 

 그러나 책의 가격과 두께에 비해 밀도가 부족하며, 주로 정용재씨의 구술에 의존한 나머지 같은 말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할 때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이 부분에서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와 갈라진다.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 두 기자가 조금 더 이야기의 배열에 신경을 써서 잘 정리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영어의 몸이 되어 힘든 나날을 겪고 있는 정용재씨에게 조금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과, 가까운 시일 내에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이 내려질 것이 거의 확실할 정도로 예상되므로 기록을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구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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