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마이 로마이 1 테르마이 로마이 1
야마자키 마리 지음, 김완 옮김 / 애니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 2010 일본 만화대상 수상
- 제14회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단편상 수상 

 이 만화의 화려한 이력이다. 작가의 이력은 더 화려하다. 어린 시절부터 이탈리아(시오노 나나미의 그 이탈리아!)에서 거주하여 이탈리아 남자와 결혼한 후 세계 각국에서 생활을 경험하고 지금은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 여성이다. 

이 만화의 내용은 굉장히 단순하다. 

 1) 로마 시절의 목욕탕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2) 일본으로 타임 슬립 

 3) [목욕 선진국] 일본의 목욕탕에서 영감을 얻는다 

 4) 문제 해결 

이 루프를 무한 반복한다. 2권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리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일본 만화 특유의 대결과 경쟁을 통한 성장이 '아직은' 없다는 점, 작가가 여러 가지 고증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점은 플러스 요소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순한 구도와 미래 세계의 발달한 문명을 과거로 도입한다는 케케묵은 소재가 반복된다는 점은 이 만화가 받은 상들이 만화의 퀄리티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 일본도 유럽을 가르치는 위치에 왔다'는 자기 만족으로 비롯된 국수주의가 강하게 발동했다는 의심을 가지게 한다. 

이 만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일본 사람들은 참 유럽을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명예백인의 지위를 얻기 위해 무던히도 애쓴다는 점이다. 

아, 만화 자체는 재미있다. 하지만 별 다섯 개를 뿌릴 만큼 대단한 만화는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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