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 53 | 54 | 55 | 5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쇼트 프로그램 Short Program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쇼트 프로그램은 국역본이 2번 발간되었다.

삼희출판사라는 해적판 전문 출판사에서 한 번, 하이북스에서 한 번으로 기억한다.

삼희판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모두 한국식으로 바뀌어 있었고, 하이북스판은 일본이름을 그대로 사용했으나 번역이 좀 어설펐다.

대원에서 나온 이 책은 일본에서 재출간한 쇼트 프로그램 시리즈의 1권이다. (일본어판은 3권까지 출간되어 있다)

과거에 한국어판으로 나온 책과 내용은 동일하며,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아다치 미츠루의 전성기인 80년대~90년대에 그린 단편집이라 지금의 감각으로 보기엔 약간 낡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다치 미츠루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장정은 만화책으로서는 지나칠 정도로 좋으며, 가격은 다소 불만이다. 그래서 별을 하나 깎는다.

내용으로는 별을 6개 줘도 모자라다. 2권이 훨씬 더 볼만하고,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률사무소 김앤장 - 신자유주의를 성공 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 우리시대의 논리 10
임종인.장화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를 지배하는 파워엘리트들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해주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속 경제학 -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
윤수영 지음 / 삼양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픽사의 애니메이션 '라따뚜이'에는 Anyone can cook 이라는 말이 나온다.

특출한 재능을 지닌 자가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만 비로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고루한 요리계의 습성에 맞서는 한 생쥐의 이야기는 어쨌든 감동을 줄 수도 있다.

세속경제학이라는 이 책도, 문자 그대로 Anyone can write a book이라는 말에 걸맞는 책이다. 마치 생쥐 레미의 요리처럼.

다른 것이 있다면, 생쥐 레미의 요리는 돈을 주고 사먹을 가치가 있었던 반면, 이 책은 돈을 주고 사볼만한 가치는 없다는 것이다.

경제학 책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스티븐 레빗의 [괴짜경제학]과 팀 하포트의 [경제학 콘서트]는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러한 '쉬운 경제학' 책의 히트에 힘입어, 우후죽순처럼 유사한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세속경제학' 또한 이러한 아류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지은이는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는 경제관료로, 대학에 파견되어 강의를 맡은 도중 이 책을 집필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집필'이 아니라 '편찬'되었다고 해야 옳다.

책을 조금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한국에 이미 출판된 유수의 저서들을 편집/요약한 요약본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책이 돈을 주고 살 만한 것이려면, 적어도 저자의 독자적인 견해와 영감이 책 내용 속에 깃들어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다른 사람의 책을 요약해서 정리한 책으로는 책을 '지었다'고 말하면 안 된다.

책의 표지와 뒷표지, 그리고 서문 앞의 발문에 많은 호평을 써준 국내 유수의 인사들은 과연 이 책을 읽기는 하고 썼는지 되려 묻고 싶다.

한 줄로 요약한다. 피터 L 번스타인의 [황금의 지배], [리스크], 미야자키 마사카즈의 [하룻밤에 읽는 물건사], 토드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등을 읽어야 하는데 읽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은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빌려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텔 퀸시 9
이시제키 히데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당신은 물건을 파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이 만화를 반드시 읽어라.

당신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반드시 이 만화를 읽어라.

당신은 물건을 사기도 하고 서비스를 제공받기도 하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또한 반드시 이 만화를 읽어라.

일본에서는 10권까지 출간되었고 11권이 출간 대기중이다(2007년 12월 발간 예정). 이 만화의 한국 출판사가 학산문화사라는 것이 사실 다소 불안하다. 학산은 좋은 만화를 많이 소개하지만 번역이 대체로 느린 편이고, 출간도 상당히 늦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국역본의 발간이 중단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간된 1-9권까지의 만화만 봐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호텔이라는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일상적인 일들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많이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모습이 만화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얼마나 정확하게 투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만화는 [어른]을 위한 만화다. 어른을 위한 만화가 아직은 부족한 현재, 손이 닿는 곳에 있는 귀중한 존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유기 - 전10권 세트 대산세계문학총서
오승은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아동문고'로만 친숙한 고전들이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가 그렇고 '걸리버 여행기'가 그렇고 '서유기'가 그렇다. 아라비안 나이트와 걸리버 여행기 같은 서양과 중근동의 고전은 꽤 오래 전에 성인을 위한 완역본이 여러 번역가를 거쳐 출간되었다. 그러나 중국 4대 기서의 하나이며, 수많은 상상력과 창작의 원천이 된 '서유기'는 얄팍한 일본어 중역본으로만 접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에 임홍빈 선생의 완역 서유기와 서울대 서유기 번역 연구회의 서유기, 연변 인민출판사 번역팀의 서유기가 출간되었다. 중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삼국지와 수호지의 성공에 힘입어 비로소 서유기에도 세간의 관심이 미친 결과라고 짐작한다.

위에서 든 세 '서유기'의 번역의 품질에 대해서는 스스로 감히 논할 실력이 못되므로 일단 접어두자. 그리고 연변 인민출판사 번역팀의 서유기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으므로 더더욱 여기서 말하기 어렵다.

임홍빈 선생의 서유기와 서울대 서유기 번역 연구회의 서유기 중 하나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임홍빈 선생의 서유기를 권하고 싶다.

번역이 유려하여 읽기 쉬울 뿐만 아니라, 충실한 각주를 통해 서유기에 숨은 유불선 3도의 깊은 내용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동양학에 여간 관심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묘유주천(卯酉周天)'이나 '목모(木母)'같은 도가의 은어를 단번에 풀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진본 서유기에 숨은 풍부한 중국 고전 사상의 세계에서 노닐고 싶은 사람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51 | 52 | 53 | 54 | 55 | 5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