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가선 샤오롱바오를 실컷 먹었다. 식당 몇 곳에서 여러 종류의 만두를 먹었는데 샤오롱바오가 제일 맛있었다. 그래서, 대만하면 샤오롱바오가 생각나는데... 문득 보니, <허삼관 매혈기>에 샤오롱바오를 먹는 장면이 있더라. 샤오롱바오를 사주고 결혼하는 허삼관.
- 샤오룽빠오 이십사 전, 훈툰 구 전, 매실 십 전에 사탕을 두 번 샀으니 이십삼 전, 여기에 십칠 전짜리 수박 반 통까지 하면 모두 팔십삼 전이네... 나한테 언제 시집 올 테요?- 아이야.허옥란이 놀라 외쳤다.- 내가 왜 당신한테 시집을 가요?- 당신한테 오늘 쓴 돈이 모두 팔십삼 전이나 된다구.- 당신이 그냥 대접한 거 아녜요? 난 그저 공짜로 생각하고 먹었는데. 그것들을 먹으면 당신한테 시집가야 한다고는 안 했잖아요.허옥란이 딸국질을 하면서 말했다.- 나한테 시집오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소? 나한테 시집오면 내가 얼마나 아껴주고, 보호해주고, 또 맛있는 음식도 사줄 텐데...- 아이야.허옥란이 또 탄성을 올렸다.- 당신한테 시집간다면 난 절대 이렇게 안 먹어요. 시집간 후라면 결국 내 것을 먹는 건데, 아까워서 어떻게 그래요? 진작 이럴 줄 알았으면 안 먹었을 텐데.
팟캐스트 <과학책이 있는 저녁> S1E5를 듣다 총균쇠가 서울대 대출 도서 1위인 이유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책값이 비싸서 + 교수들이 이 책으로 과제를 많이 내서
그럴 듯한 이유다.
반니에서 읽기 좋은 과학책들이 여럿 나오고 있다. 패러데이와 맥스웰, 그들에 대해 알고 싶어도 그들에 관한 책이 별로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괜찮은 책이 하나 나온 거 같다. 한 번 읽어 봐야겠다.0609.책이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