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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보고서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천재들의 비밀코드
스콧 배리 카우프만.캐롤린 그레고어 지음, 안종희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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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자신이 가진 재료를 매우 신기하거나 색다른 방법으로 조리해서 전혀 새로운 맛을 제공하는 '복잡한' 사람들."

피카소, 프리다 칼로, 마르셀 프루스트, 존 레논, 마이클 잭슨, 미야모토 시게루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천재들에게 발견한 복잡하고 어수선한 마음 가운데 그들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었던 그 비밀코드는 바로 '창의성'.
<천재 보고서>는 창의성을 자극하는 주요 특성들을 10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해요.
'상상놀이, 열정, 공상, 고독, 직관, 경험에 대한 개방성, 마음 챙김, 민감성, 역경을 유익한 기회로 바꾸기, 다르게 생각하기.'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의 저자 전홍진 교수'의 추천의 말을 주의깊게 읽어야 해요.
천재와 창의성의 관계에 대한 그의 통찰을 그냥 지나친다면, 천재들의 비밀 코드를 실행할 수 없을 거예요.

"천재는 '매우 예민한 사람일 수도 있다.' 보통 사람은 '억압'의 기제를 통해서 자신에서 만들어지는 창의력의 싹을 눌러버리기 쉽다. 하지만 천재들은 '억압'을 하지 않고 ㅈ ㅏ신의 마음에 있는 다양한 생각을 그대로 '행동화'해서 외부로 표현한다.
<천재 보고서> 추천의 말_전홍진 교수"

남다른 창의력을 생산해 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바로 천재가 되는 잠재력을 깨울 수 있다는 것.
호기심, 정신적 유연성, 그리고 겉보기에 관련이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유기적인 관계들을 형성해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책에서 '복잡성'과 '산만함' 그리고 '병적인' 것에 관해 생각했어요.
아이들은 잘 정돈된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에요. 아이들을 잘 관찰해 보면 산만함 속에서 그들만의 세계가 있고 질서가 있어요.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상상의 세계(파라코즘)를 창조하는 것은 가장 복잡한 형태의 가상 놀이이며 아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방식이라고 말해요.
세 살짜리 아이가 레고 트럭을 만드는 것이나 미래의 소설가가 정교한 공상과학 세계나 판타지 세계를 구축하는 것은 결국 똑같은 셈이라는 것.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 내 발바닥을 공격하는 레고 조각들을 적대시 하지 않고, 난 그냥 집안을 걸었을 뿐이지만 부서진 아들들의 작품들에 대해 삼과하며, 아들들의 끊임없는 작품 설명회에 초대받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이 책에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창의성을 자극하는 속성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도파민과 별도로, 창의적 사고력이 뛰어난 사람들과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두뇌 활동이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흥미로웠어요. 이 정신분열 성향이 심한 사람들은 자기 의식, 자아 감각, 내밀한 개인적 기억을 되살리는 것과 관련한 뇌의 설전부를 비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데 비슷한 곤란을 겪는다고 하는데, 종종 듣기로 '네 속에는 도대체 몇 명이 살고 있냐'는 말을 듣기도 하거든요.
<천재 보고서>를 읽으면서 내 모습이 보였다면,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아마 내 이야기인가 싶을 거예요.
자녀의 잠재력을 일깨워주기 위해 좋은 내용이기도 하지만, 저는 나에 대해 더 내밀하게 들여다보고 떠올랐다가 기억되기도 전에 가라앉아 버리는 무수한 생각들을 외부로 표현해 낼 방법에 더 집중했어요.

"일단 열정의 불이 한번 붙으면 그 시작이 인생의 초반이든 후반이든 절대 꺼지지 않는다.<천재 보고서> 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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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지혜의 문장들 셰익스피어 필사 노트
박성환 엮음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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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필사 노트>에는 셰익스피어의 초기작인 역사극 <리처드 2세>부터 말년에 선보인 <코리올라누스>, <아테네의 티몬>까지 셰익스피어가 수많은 작품에 남긴 인생과 지혜에 대한 명징한 문장들을 수록하고 있어요.

가장 섬세한 독서, 필사.

<모비 딕>의 저자 허먼 멜빌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오셀로>를 200번 넘게 필사하며 글쓰기의 기초를 다진 것으로 유명합니다.

'필사는 문장구조와 어휘를 익히고 수사 방식과 표현을 섬세하게 감각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무엇보다 좋은 문장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문장을 필사하면서 나름대로 생각해 봤어요.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이었거나, 인물의 처지 등을 떠올려봤죠.

제가 알고 있었던 작품이나 생소한 작품이나 마찬가지로, 정답률은 빵점이었습니다.

(아, <햄릿> 장면만 맞췄어요. 극작 뿐만 아니라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한 '햄릿'을 극장 상영으로 직접 봤기에 아주 생생하게 기억해요.)

문장 구조와 풍부한 어휘를 익히기도 좋았지만,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장면 맞추기였습니다.

<셰익스피어 필사 노트>에 장면 설명이 수록되어 있으므로 필사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어요.


또 한 가지는, 원문을 직접 써봤어요.

제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만.

원문을 직역할 수는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문장을 원문으로 쓴다는 의미가 있었어요.

50문장을 최대한 찬찬히 쓰면서 펜이 머무르는 시간만큼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이었어요.

셰익스피어 문장을 몇 번 필사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인생에 대해 셰익스피어보다 훌륭한 조언자는 없다는 거예요.


-문학동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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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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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공간 안에서 '어쩌다보니' 제대로 끌려가고 있었던 심리극.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면 동선이 넓지 않으니까 박진감이 떨어질 수도, 이 생각은 큰 오산이었어요.

저는 그냥 핀레이를 따라가고만 있었어요.

베로와 핀레이의 친언니 조지아가 응원하는 로맨스의 주인공 경찰관 닉과의 사이에서 다가가지도 멀어지지도 못하는 핀레이, 베로의 부추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싹쓸이를 찾는 듯한 소극적이고 떠밀리는 듯한 핀레이의 행동들은 1, 2권에 비해 더 소심해진 게 아닐까.

하지만.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에서는 액션보다는 심리였어요.

핀레이가 전작에서부터 싹쓸이라고 생각한 조이 뿐만 아니라, 그냥 '조이는 싹쓸이가 아니다' 이거 한 가지만 스포할게요.

조이가 싹쓸이라고 밝혀진다면 과정이 얼마나 화려할지라도 영 싱거울 거 같으니까요.

경찰 아카데미에 들어와서 용의자 목록을 만들고 한 사람씩 접근하는데, 와 예측을 못하겠어요.

닉의 전 파트너 찰리, 조지아의 마음이 향한 새머러, 어설퍼보이는 피터 킴, 위장요원이었던 웨이드, 정신과 의사 스튜 등.

모두가 싹쓸이가 될 수 있었고, 심지어 어설프게 또는 절대 아니겠다는 예외 조건까지도 속임수가 아닐까, 나중에는 진짜 조이일지도 몰라... 누가 싹쓸이일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어요.

마지막에 밝혀진 싹쓸이의 정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당한 보수를 청구했을 뿐이야.

일감도 신중하게 골랐고.

죄질로 말할 것 같으면 나보다 나쁜 사람들이었지.

죽어도 싼 인간들."(3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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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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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오마주한 작품.

가부장적인 남편을 두고 떠난 '데루코'갑갑한 노인아파트에서 뛰쳐나온 '루이'.

<데루코와 루이>의 주요 인물 소개를 읽고, 단번에 오래전 영화 <델마와 루이스>가 떠올랐어요.

이 책은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오마주한 작품이에요.

영화는 절친 사이인 델마와 루이스가 주말 여행 중에 들른 작은 마을의 술집에서 만난 동네 건달에게 델마가 겁탈 당할 위기에서 루이스가 총으로 그를 쏴 죽이게 되면서 여행이 도주로 바뀌게 되요.

델마와 루이스가 차에 탄 채 손을 꼭 잡고 절벽으로 내달리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깊게 남아 있어요.

이노우에 아레노의 책 <데루코와 루이>는 두 주요 인물이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게 하지만 영화와 달리 아기자기한 범죄에 동화적인 분위기를 가미해 해방감과 동시에 잊고 있던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는 우정의 드라마를 그리고 있어요.


륜의 추천서.

모든 삶이 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10대, 20대, 30대, 40대는 삶을 살아내야 했다면.

50대 이후부터는 어느 때부터 멈춰버린 삶 안에서 배회하거나 삶 바깥으로 나가거나 하는 선택적인 삶이 있는 거 같아요.

데루코 역시 멈춰버린 삶 안에서 배회하다가 루이의 "도와줘"라는 한마디가 기폭제가 되어 삶 바깥으로 나오게 되요.

선택하고 결정하지 못했을 뿐, 멈춘 삶 안을 배회하면서도 늘 삶의 바깥을 꿈꿔왔기 때문에 즉각 실행할 수 있었어요.

그렇기에 오히려 일흔이라는 숫자가 삶의 끝자락에 위치한 나이가 아니라 더욱 새로운 삶, 인생 2회차를 미련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한창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체력을 다 소진해야 장작을 옮길 수 있고, 언제고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당연하게 여겨지며, 샹송을 부르지 말고 엔카를 불러야 하는 할머니라며 무ㅅ ㅣ를 받기도 하지만.

데루코와 루이가 훔친 별장에서 '나답게' 살았던 5개월 간의 이야기에는 일흔 살 노인이 아닌 삶을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려는 열의로 가득한 '데루코'와 '루이'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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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공부를 시작하고 인생의 불안이 사라졌다
할미언니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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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는 가끔 돌직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 책은 매운맛 5단계 중 4단계쯤 된다.

똑 부러진 내용에 나 또한 반했다.

돈 공부에 대해 비슷한 고민을 가진 동 세대 여성들에게 가치있는 잔소리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저자 박소연 애널리스트 추천) "


내일 세상이 망할 것처럼 쓰고 살다가는, 세상은 안 망하고 한 번뿐인 ㄴ ㅐ 인생만 망한다.

내일도 안 죽고 모레도 안 죽는다

할미언니는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라며 돈을 아끼면 인생을 즐기며 살지 못한다는 그 오해부터 바로잡고 시작합니다.

20대에 22개국을 여행하면서 1억을 모을 수 있었던 저자가 하는 말은 충분히 신뢰할 만해요.

저자는 진심인 것에 소비를 아끼지 않았고, 그 진심이란 돈을 쓰고도 돈이 아깝지 않은 것, 돈을 쓰고도 뿌듯해서 남들한테 자랑하게 되는 것이 바로 진심이라는 것이죠.

그 진심에만 집중하라며 필요한 소비와 불필요한 소비를 정확하게 구분짓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결국 재테크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인 거예요. 우리의 진심, 정말로 원하는 것에만 소비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돈 공부부터.

재테크는 '절약-저축-투자'의 무한 반복으로, 최대한 절약해서 가능한 한 돈을 많이 모아서 적절한 투자를 하는 것.

당연한 말, 하지만 할미언니는 어느 부분을 절약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자신의 재무 상태를 지금 당장 점검해 절약리스트를 만들어보게 합니다.

저자의 경험을 비추어 절약의 7가지 팁을 알아볼까요.

절약 1. 생활비(자취 금지) 실천.

절약 2.치장비(사치 금지) 이 글을 쓴 바로 오늘 아울렛에서 가을맞이 가방을 구입함.

절약 3. 병-원비(몸에 나쁜 행동 금지) 이틀 전에 맥주 500cc 8잔 마시고 기억을 잃음.

절약 4.과식비(야식 금지) 하필 우리 아파트 상가에 치킨집이 있음. 그 옆에는 아이스크림 할인 매장이 있음.

절약 5. 멍청비(호갱 금지) 쿠팡 회원가가 올랐는데 해지 못하고 있는 사람, 저요.

절약 6. 재고ㅂ ㅣ(낭비 금지) 쌓아두는 거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 칭찬해.

절약 7. 공임비(전문가 의존 금지) 다이소만 있다면 내가 전문가.

이어 돈을 모으는 기본-원칙 3가지.

경제관념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할 것/ 보여주기 위해 소비하지 말 것/ 유행이 아니라 나다움에 집중할 것.

절약과 저축으로 재테크 준비를 단단히 무장했다면, 실현하기 위해 투자를 향해 거침없이 쏘아야 합니다.

ETF 쇼핑하는 방법, 절세 방법, 해외 주식, 달러 투자하기 등.


동기부여, 마인드셋, 성장루틴까지.

돈 공부의 가장 기본은 자기관리입니다.

재테크 방법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지 않는 할미언니는,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을 인생에서 걸러야 하는지, 무기력할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 인생 비결을 더하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재테크의 가장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재테크는 나이 먹는다고 저절로 쌓이는 지식이 아니다.

그렇더라구요. 취업준비생부터 6년간 회사원이었다가 출산과 육아로 경력 단절된 주부에서 재택 알바생이 되기까지 나름 재테크에 도전을 해봤지만 여전히 경제 지식은 없는 것보다도 못한 얄팍하게 귀동냥으로 들은 정도이니 재테크는 연륜보다는 공부와 경험에서 오는 것, 제대로 된 공부를 했을 때 말이에요.

저는 이 책에서 재테크를 해야 하는 나만의 당위성을 찾을 수 있었어요.

'나는 남들처럼 돈이 없어.'라는 불안감에서 출발한 재테크는 내 삶을 주체적으로 끌고 간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어요.


"남들과의 비교는 나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저해한다.

비교를 하려거든 차라리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자.

'어제의 나'보다도 못한 '오늘의 나' 주제에, 어디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한단 말인가.(171p)


필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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