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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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공간 안에서 '어쩌다보니' 제대로 끌려가고 있었던 심리극.

공간이 한정되어 있으면 동선이 넓지 않으니까 박진감이 떨어질 수도, 이 생각은 큰 오산이었어요.

저는 그냥 핀레이를 따라가고만 있었어요.

베로와 핀레이의 친언니 조지아가 응원하는 로맨스의 주인공 경찰관 닉과의 사이에서 다가가지도 멀어지지도 못하는 핀레이, 베로의 부추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싹쓸이를 찾는 듯한 소극적이고 떠밀리는 듯한 핀레이의 행동들은 1, 2권에 비해 더 소심해진 게 아닐까.

하지만.

<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에서는 액션보다는 심리였어요.

핀레이가 전작에서부터 싹쓸이라고 생각한 조이 뿐만 아니라, 그냥 '조이는 싹쓸이가 아니다' 이거 한 가지만 스포할게요.

조이가 싹쓸이라고 밝혀진다면 과정이 얼마나 화려할지라도 영 싱거울 거 같으니까요.

경찰 아카데미에 들어와서 용의자 목록을 만들고 한 사람씩 접근하는데, 와 예측을 못하겠어요.

닉의 전 파트너 찰리, 조지아의 마음이 향한 새머러, 어설퍼보이는 피터 킴, 위장요원이었던 웨이드, 정신과 의사 스튜 등.

모두가 싹쓸이가 될 수 있었고, 심지어 어설프게 또는 절대 아니겠다는 예외 조건까지도 속임수가 아닐까, 나중에는 진짜 조이일지도 몰라... 누가 싹쓸이일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어요.

마지막에 밝혀진 싹쓸이의 정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당한 보수를 청구했을 뿐이야.

일감도 신중하게 골랐고.

죄질로 말할 것 같으면 나보다 나쁜 사람들이었지.

죽어도 싼 인간들."(3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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