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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 파는 조선 상인들 ㅣ 믿음의 글들 399
이원식 지음 / 홍성사 / 2026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영화감독이 쓴,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한글성경번역 이야기
《성경책 파는 조선 상인들》
표지와 제목부터 마음을 확 끌었던 책이다. 그 느낌 그대로 책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에 대화장면과 사진들도 가득해서 더욱 한 편의 영화 같았다.
세계지도에서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려 해도 한참은 찾아야 찾을 수 있는 지금의 한국, 조선. 쉽게 찾으려면 거대한 땅, 중국을 찾아야만 그 밑에 토끼인지 호랑이인지 모를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는 너무나 작은 나라. 하나님은 이 작은 나라, 흰 옷을 입고 갓이라는 것을 쓰고 다니던 이 민족을 주목하고 계셨다. 이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자기백성 삼기 위해, 그리고 세계열방에 복음 전하는 민족으로 세우시기 위해 치밀하게 쉼없이 일하고 계셨다.
이 책은 영어와 한문으로 씌여진 성경이 조선의 글, 한글로 번역되기까지.. 1874년 존 로스와 백씨라는 상인과의 만남으로 시작해 제 각각인 듯한 역사의 조각들이, 서로서로 조합되어 한글성경이라는 하나님의 커다란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엄청난 대서사다. 각기 다른 나라, 각기 다른 지역, 각기 다른 형편의 사람들과 때마다 절묘하게 발전된 기술들이 연결되어 언젠가는, 한시라도 빨리 성경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길 바라는 소망! 한글성경이 반드시 전해질 거라는 확신! 그리고 그 복음을 한글성경으로 받아들이게 될 수신자들을 염두한 사랑의 헌신들이 모여 마침내 1911년 신구약이 모두 한글로 번역된 《성경젼셔》로 완성되었다.
풍전등화같이 약하고 위태롭던 조선땅.
그곳에서도 귀히 여김받지 못하던 조선 외곽에 살던 상인들이, 여자나 낮은 계급의 사람들이 쓰는 것으로 무시당하던 우리의 글, 한글을 가지고 성경번역에 뜻을 모았다.
이 작은 나라에 복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이 땅을 밟은 외국인 선교사들과의 동역을 통해
한글성경이 만들어지기 위한 #시공간을초월한하나님의프로젝트 가 완성되었다. 그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이 책 곳곳에 가득하다.
역사적 시기가 겹쳐서 책 읽는 내내 영화 #미스터선샤인 과 오버랩이 되어 이 책이 더 영화같이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꽃으로만 살아도 될 텐데. 내 기억 속 사대부 여인들은 다들 그리 살던데."
"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요."
미스터션샤인의 명대사같이 양반은 아닌지만..그저 평범한 자신의 일상을 살아도 되었을, 하나뿐인 목숨을 지키며 사는 것이 당연했을 그들이 자신의 일상을 내려놓고 목숨을 담보로 복음을 향한 각자의 '작은 불꽃'을 일으킨 '조선의 그들'을 생각하니, 오늘 아침 펼쳤던 성경이 어제의 성경과는 다르게 묵직하고 아프게, 그리고 따스하게 다가온다.
❛작은 불꽃하나가 큰 불을 일으키어
곧 주위 사람들 그 불에 몸 녹이듯이
주님의 사랑 이같이 한 번 경험하면 그의 사랑 모두에게 전하고 싶으리❜
#작은불꽃하나가 찬양가사처럼 복음을 알면, 주님을 만나면, 그 사랑을 한 번 경험하면 모두에게 전하고 싶어진다. 설령 내 목숨을 내어준다 하더라도(나 정말 그러한가...?)
❛성경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은 그저 단순히 한글 문자로 성경을 번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글로_사랑을번역하는것 입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한글로 번역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성경책 파는 조선상인들/247P
한글성경을 통해 복음을 받고 진정한 사랑,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자로서
2026년 대한민국 부산에 사는 나는
무엇으로 그 사랑을 번역하며 살아갈지,
하나님사랑과 이웃사랑을 무엇으로 나타내며 살아갈지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반복되는 매일의 일상 중에라도 복음을 향한 작은 빛, 작은 도전이 있을 때 지나치지 않기를,
복음을 전하는 일에 나의 안위도 내려놓는 담대함이 있기를,
지금도 여전히 세상 곳곳에 주님의위대한프로젝트 를 동시다발적으로 일으키고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기대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