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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無 교회가 온다 -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
황인권 지음 / ikp / 2025년 6월
평점 :
책 표지에 선명하게 적힌 5가지 없음 이라는 표현에 적잖이 놀랐고, 어느 정도의 우려를 품고 책을 펼쳤지만,
"새로운 문이 열렸고, 이제는 예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변화한 방식을 이해해야 하는 문제입니다"(51p)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라는 문장앞에서 기존에 갖고 있던 고루한 생각을 내려놓고 좀 더 열린 맘으로 책을 읽어봐달라는 저자의 맘이 전해졌습니다.
이미 미전도종족의 수준이 되어버린 다음세대.
교회마다 주일학교와 대학청년부는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있으며 중년,노년 성도들이 대다수인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는 시대, 새신자 등록보다 교회간 수평이동이 현저한 지금 우리의 현 주소.
교회마다 한탄의 목소리는 많지만
다음세대에 대한 깊은 이해도, 구체적인 대안도 없는게 현실이라..그저 행동없는 한숨만, 변화없는 걱정만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자는 신학을 전공한 디자이너이고 전략브랜딩 전문가로서 이 시대의 한국교회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고 예민하게 지금의 시대를 바라봅니다. 교회를 향한 열정,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이 변화를 직시하고 고민하면서 더욱 복음의 본질이 선명한 교회로 세워져가자고 제안합니다.
한국교회에 다음세대가 사라지게 된 배경, 그로 인해 일어난 현상 과 그 변화를 이해하고 교회의 변화를 도모하여 부흥하고 있는 교회들 이야기를 다루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다양한 교회들을 소개하며 우리 또한 그 여정으로 나아가자는 초대장을 전해줍니다.
하나님중심이 되어야 할 교회의 요소들이 자칫 사람중심으로 되어지는 건 아닐까? 공동체가 세워져야 할 자리에 과도히 개인이 중심이 되어지는건 아닐까 하는 우려들이 생김과 동시에,,
그렇다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 중심으로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는가? 건강한 공동체가 복음안에 든든히 세워져가고 있는가? 라고 질문해보면 그 질문에 당당히, 확실히 답하지 못하는 지금의 모습에서 다시, 이 책을 펼치게 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행적이 자꾸 떠오르는건 우연이었을까요?
수 많은 무리중에서도 한번에 한 사람, 그 사람의 아픔과 필요에 민감하셨던 예수님. 기꺼이 주님이 필요한 이들에게 찾아가시고 손내미시고 함께 식사하며 대화나누셨던 예수님을 떠올리게 됩니다.
얼마 전 개봉했던 무명이란 영화의 일본인 선교사님처럼 조선을 사랑하고 조선에 복음을 전하기위해 조선인들의 옷, 음식, 글과 말을 사용하며 조선인보다 더 조선인처럼 살면서 복음을 전했던 사랑꾼처럼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다음세대의 시선이 머무는곳, 그들의 요구, 그들의 빈마음을 이해하고 알아가야 할 때가 아닐까요..?
"한국교회는 첫째 아들이 다니기 좋은 교회입니다.(216p) 한가지 분명한것, 둘째 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교회를 세우고 있습니다."(261p)
"기존의 교회가 죄다 싹 변해야 한다" 라는 메세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런 교회들도 생겨나야 합니다" 라는 메세지로 책을 정리하려 합니다. 기존 교회에도 여전히 복음이 전해지고 열매가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5무교회는 틀린 말입니다. 어쩌면 5up교회가 맞는 표현입니다"(237p) 오랜시간 한국교회를 지켜온 십자가, 새벽예배, 성경공부, 구역, 장로와 같은 기존의 틀을 걷어낸다 하여 교회가 교회같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세대가 함께 하는 교회, 새로운 사람들이 오는 교회, 둘째 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교회
저자는 이것을 전략 이라고 표현합니다.
다음세대가 다시 돌아와 예배하는 교회로,
새로운 영혼들이 찾아오는 교회로,
나아가 다민족도 품고 하나될 수 있는 교회로 나아갈
그런 전략을 세울 지혜와 시행할 수 있는 용기를 구해야 겠습니다.
담임목사님, 장로님, 청년들,그리고 이 시대의 부모들까지 이 책을 꼭 읽기를 추천합니다.
희미하고 둥리뭉실했던 다음세대, 자녀들에 대한 이해를 밝혀주고 그로 인한 우리의 고민도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함께 고민하며 5無에서 6無,7無로 나아가고
그만큼 더 up-grade 되고 re-branding 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내 복음만 선명하게 남기를
주가 가르쳐주신 사랑만 진하게 드러나기를
그렇게 이 땅에 교회가 다시오실 주님 맞이할 준비하는 교회되길 기대합니다.
5무교회는 이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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