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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신학 - 전통적인 신학과 철학, 목회적 관점에서 동물 이해하기 ㅣ 내일을 위한 신학 시리즈 3
가정호.송영목.홍석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나는 독립하면 고양이 키울거야.”라고 하는 첫째.
“엄마, 우리집에 강아지 키우면 안 돼?”하는 셋째.
“엄마는 너희들만으로도 생명을 키우는 거에 벅차. 봐봐.식물도 잘 못키우잖아.”
잊을만하면 한번씩 나누게 되는 우리집 대화^^;;
한동안 남편도 대형견 키우고 싶다, 앵무새 키우고 싶다해서 얼마나 뜯어 말렸는지.
그래서 종종 주변에 애완동물 키우는 분들의 집을 방문하거나 애완동물 까페 같은 곳에 방문하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부쩍 애완동물, 아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얼마 전, 어느 목사님의 설교 중에 교회성도가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아이가 아프다고 와서 기도 좀 부탁한다하여 갔더니 키우는 강아지가 아픈 상황이었다고, 또 어느 교회에는 예배시간에 강아지를 돌봐주는 사역이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아,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니지... 시대적 흐름과 그에 따른 교회의 변화들에 대한 걱정이 확 밀려오는 순간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세움북스 신간으로 동물신학이 출간되어 반갑기도 했지만 제목부터가 낯설었고 책 속에 담긴 내용들을 과연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쿵 하며 펼쳐보게 되었다.
‘애완’동물을 넘어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이 익숙해지고 ‘엄마,아빠...’ 등 사람들간에 사용하는 단어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부터 동물세례식, 동물성찬식, 인간과 동물의 동반장묘, 반려동물 장례식과 조의금, 강아지 화동, 펫로스 증후군, 수간에 이르기까지...
처음 듣거나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러나 지금 이 시대에 이루어지고 있는 동물과 사람과의 삶에 밀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슈들이 언급되어 있어서 고민하고 생각할 거리들이 많았다.
동물과 관련된 성경구절을 오해해서 생겨나는 문제들도 많기에 성경을 읽을 때, 성경을 오해하지 않도록 더욱 성경본문을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대로 정확하게 읽고 묵상하며 살아내야 함의 중요성, 그리고 성경에서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억지로 풀려하지 않아야 함도 다시 한번 깨닫는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동식물을 포함한 피조세계를 사랑하고 돌보는 청지기적 삶이 중요하고 귀하며, 그것에 앞서서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진 우리, 그리스도의 지체된 성도간의 사랑과 섬김이 진정 우선되어야 하고 회복되어야 함을 뼈져리게 느낀다.
“교회가 이런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는 동안 사람들의 의식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문화의 흐름에 예민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통치기반에 근거한 올바른 문화가 주가 되도록 애써야 한다...교회와 교회의 리더들은 예민한 감각을 가지고서 그 주제에 대한 질문과 비평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306p)
“극단의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교회는 성도들에게 부지런히 하나님 나라의 미덕과 윤리를 설득해야 한다.”(319p)
부지런히 앞서서 교회와 교사, 부모들이 할 일이 참 많다.
리더의 자리에 있는 자들이 먼저 읽고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반려동물 뿐 아니라 계속 생겨날 반려문화에 대해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겠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그리스도인이 이 책을 읽고 바른 성경적 가치관을 정립하여 이왕이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보다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동일한 입장에서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해주면 더 은혜로울 것 같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도 이 책을 통해 시대적인 흐름을 알고 또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서 함께 고민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실제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지체가 있다면 어떻게 위로할까?
키우는 동물로 인해 주일을 지키는 못하는 지체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하는게 지혜로울까?
이와 같은 실제적인 고민도 해보면서 더 넓게는 동물 뿐 아니라 앞으로 더 새롭게 부상할 수많은 이슈들 앞에서 견고한 성경적 가치관으로 살며 자녀들을 양육하고 지체들과 토론하고 도와갈 수 있도록 성경, 기록된 말씀앞에 더 나아가야 겠다.
성경적 가치관에 비추어 아닌 것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온유하고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지혜를 성령님께 구해야겠다.
세움북스 내일을 위한 신학시리즈, 동물신학
지금 이 시대에 이런 책을 쓰고 출판했다는 것은
저자도 출판사도 참 용기있고 선각자적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