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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의 안식의 여정 - 마지막 한 해, 만남과 기도로 꽃피운 일상 영성의 기록
헨리 나우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3년 6월
평점 :
무더운 여름, 상반기를 열심히 달려온 뒤 맞는 여름휴가 시즌에 헨리 나우웬의 <<안식의 여정>.>을 통해 잠시 더위를 잊고,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어 쉼과 회복을 누리는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 한 해, 만남과 기도로 꽃피운 일상 영성의 기록’이라는 부제처럼 헨리 나우웬이 진짜 안식,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한 해의 기록이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가 예상한 바는 아니지만 이 기록을 마친 뒤 3주 지나 그는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주의 종으로서의 사역과 바쁜 일상을 접고 안식년 1년이란 기간동안 수많은 이들을 만나고 여러 장소를 방문하며 다양한 삶과 죽음을 마주하면서 지낸 그날 그날의 소소한 일상과 그러한 경험에서 파생되어진 생각, 다짐,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과 세상을 위한 기도의 기록을 통해 내 삶 또한 다시 돌아보고 새로이 다짐해 보게 된다.
나이 60을 훌쩍 넘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90 넘은 아버지의 아들로서, 데이브레이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글쓰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일상 속 이야기들이 일기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어서 존경받는 주의 종이지만 나와 같은 한 인간으로서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서 흥미로웠다. 또한 나도 살아가게 될 노년의 삶에 대해, 죽음을 앞두고 살아갈 이 땅에서의 어느 마지막 한 해를 떠올려보며 내 삶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하루하루를 잘 살아야 한다”(121p)
“내가 지금 뿌리는 한 줌의 사랑이 여기 이 세상에서와 다가오는 내생에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는 것을 나는 믿어야 한다”(122p)
헨리 나우웬이 어떻게 살아갔는지,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나는 오늘 평안을 베풀었는가? 사랑했는가? 용서했는가?’ 가장 먼저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게 하는 귀한 문구다.
“하나님의 사랑에 뿌리박고 그 분의 마음에 든든히 닻을 두는 한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다. 죽음도 두렵지 않다. 모든 기쁨과 모든 아픔이 예수님의 나라를 선포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무서운 일이 많은 세상에서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 되도록 부름받은 자들이다.”(104P)
“우리의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분별해 내는 것, 그것이 그분이 우리에게 던지시는 도전이다. 예수님의 시각으로 보면 모든 것이, 심지어 가장 비참한 사건까지도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는 통로가 될 수 있다.”(244P)
이 책을 통해 오늘 하루를, 내 생애를 어떤 각오로 살아가며, 어떤 반응을 하며 살아갈지 진지하게 묵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일상 영성 기록을 통해 소소한 일상 속에 묻어난 잔잔한 영성, 잔잔한 영향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