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적잖이 무뎌졌으나, 이런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것도 좋다.사랑스러운 인물들, 읽기 쉬우면서도 단 한 줄 허투루 낭비되지 않은 문장, 명확하면서 울림을 주되 그것이 휘발되지 않게 마음속에 가둬버리는 이야기 아홉 편.무엇보다 놀라운 건, 작가에게 이런 유머 감각이 있었다는 거.작가 본인의 말대로오래 써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