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오늘의 젊은 문학 2
서장원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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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고 두서가 없다. 이야기 거리는 산재해 있는데 core가 없는 느낌. 작가의 습작처럼 읽힌다.

많은 작품들이 완결된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는다.
열린 결말과는 다른 의미로 正이 있고 反이 있으면 合이 따라야 하는데 그게 없어 보인다.

이야기에 구멍이 많아 보인다. 조밀한 설계에 실패한 듯. 이는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말과 비슷한데, 그런 탓에 독자로서 이야기를 부정하게 되고 실재하는 세계로 여길 수 없었다.

소설을 쓰는 것은 그럴 듯한 거짓말을 능숙하게 늘어놓는 (썰을 푸는)것과 비슷한데, 그런 점에서 다소 서툴지 않나.
거짓말을 하고 있으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티가 난다고 할까. 그런 이야기엔 몰입이 어렵던데.

아홉 작품 중에 앗! 이거다! 하는, 임팩트 있는 작품이 보이지 않는다. 작품들 수준, 톤tone이 고만고만해서 작가의 개성을 가늠할 작품이 없다는 건 종합선물세트 같은 소설집에 있어서 치명적인 단점 아닐까.

무엇보다 심각한 건, 작가의 한국말 실력이 꽤 나쁘다는 것. 여기저기서 그런 흔적들이 보인다. 어색한 문장, 상충하는 설정들, 오용된 동사, 그리고 한두 번의 세심한 관찰이면 없었을 실수들. 이런 틀어짐에 독자는 몰입을 방해받는다. 근데 이건 출판사의 잘못이 더 커 보인다. 편집자가 초보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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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몰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5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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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어쩌구 플롯이 어쩌구 논할 꺼리도 안 된다. 이야기 직조를 못해도 너무 못해.
아이디어는 그럭저럭 쓸만하지만 설정은 넌센스에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은 죄다 멍청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위기상황이랍시고 작가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데 자신이 쓰고 있는 그 장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 돌아가는 꼴을 보면 '톰과 제리'같은 코미디.

아마추어리즘의 극치.
작가가 장르 공식도 모르는 것같고 스토리텔링의 기본기도 모르는 듯. 난데없이, 필요할 때마다 툭툭 끼어드는 회상장면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건, 긴장감 끊기는 건 둘째치고 정말 안일하고 게으른 작가들이나 하는 짓.


TV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원작의 완성도를 기대해서는 절대절대절대 안 된다는 걸 다시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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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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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상 어느 부문 수상작인지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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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4-01-3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고객님

https://edgarawards.com/

2023년 에드거상 수상작 리스트 중, ˝ Best Young Adult (베스트 영 어덜트/최우수 청소년 소설 부문) : The Red Palace (붉은 궁) / June Hur (허주은)˝ 항목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edgarawards.com/category-list-best-young-adult/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반에 반의 반
천운영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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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적잖이 무뎌졌으나, 이런 낮은 목소리로 조곤조곤 들려주는 것도 좋다.

사랑스러운 인물들, 읽기 쉬우면서도 단 한 줄 허투루 낭비되지 않은 문장, 명확하면서 울림을 주되 그것이 휘발되지 않게 마음속에 가둬버리는 이야기 아홉 편.

무엇보다 놀라운 건, 작가에게 이런 유머 감각이 있었다는 거.

작가 본인의 말대로
오래 써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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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과 두려움
마조리 보웬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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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번역 좋고 책이 예쁘기까지... 수록작들이 다른 책들과 겹치거나 울궈먹기가 아닌 것만으로도 대단함. 모두 초역인 듯. 고딕서가. 사랑해요. 앞으로도 좋은 책 많이 내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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