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표지가 차분하고도 은은한 수채화 그림으로 매력적이었다.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며 첫 장을 펼쳤는데, 순식간에 빠져들듯이 다 읽게 되었다. 


날벌레는 아니지만 모기도 아닌 것 같은 그런 작은 벌레 까미. 까미는 에너지가 없어서 세상이 점점 흐려지고 사라질 것 같은 순간, 어떤 알지 못하는 힘이 까미의 몸을 일으키고 눈을 뜨게 해 준다. 그 힘이 어디서 온 것인지 향기를 단서로 찾아나서고 결국, 오로라의 존재를 눈을 확인하고 그의 곁에서 오로라만의 비법을 배우고 싶어한다. 동행하면서 삶의 의미를 알려주는 오로라. 까미는 오로라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하고 옆에서 함께 다니면서 오로라를 관찰하며 오로라를 닮으려고 노력한다. 


둘의 동행으로 나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인생의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다소 철학적이지만 초등학교 학생들 수준에서 나에게 있는 에너지와 시간을 나에게 초점을 두었을 때와 타인을 향했을 때 어떤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읽는 내내 따뜻한 그림체가 머릿속에 그려져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초등학교 중학년 학생, 또는 읽기 수준이 높은 저학년 학생까지도 읽으면 적합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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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고양이 두 번째 이야기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최지혜 지음, 김고둥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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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 한 마리. 사람들이 귀여워 하기도 하고, 신경쓰지 않는 듯 하기도 하는, 하지만 고양이 본인은 마치 자신이 도서관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생각하는 그런 고양이 한 마리가 있다. 그런 그에게 도전이 되는 소금과 설탕이라는 새로운 고양이들이 등장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이 어! 나 이 책 아는데, 이 책 읽어봤는데 하며 반가움을 표시하게 된다. 도서관에서 인기목록 순위 안에 드는 도서들의 표지가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아이들이 눈을 크게 뜨고 찾게 된다. 내용 또한 다양한 그림책들을 떠올리게 해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물론 해당 그림책을 몰라도 충분히 내용은 이해가능하디다.

고양이가 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 아이들이 도서관을 좋아하는 이유를 떠올리며 오늘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 찾아보게 된다. 물론 이 책 또한 그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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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 이음교육이라는 생소하고 낯선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대략 짐작하면서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생각보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의 간극은 아이들이 느끼기에 크다. 그 사이를 채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없이 아이들을 초1 현장으로 모아두었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교육 내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1학년 첫 학교 시작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간극을 연결하는 하나의 다리 역할을 하는 유초 이음교육의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아에서 초등학생으로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며 현장에서 어떤 교육과정과 활동을 적용하여 아이들에게 제시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실제 각 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교실 생활 및 규칙, 위생과 청결, 학습, 나와 상대의 마음을 살펴보고 관계를 형성하는 학교 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다. 유아 교육과정에서는 어떻게 활동을 제시하고, 초등과 연계하여 1학년 학생들에게 동일한 활동을 어떻게 풀어가면 좋은지 다양한 사진과 예시자료로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또한 두 집단을 함께 교육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하고 색다른 시각에서 수업을 바라보는 신선함도 엿볼 수 있었다. (교육현장에서 실현 가능한지 아직은 의문이다)


2026년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는 유초 이음교육.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일찍 책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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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기 대장 정다운 678 읽기 독립 10
김민정 지음, 한호진 그림 / 책읽는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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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독립이 이루어지는 초등학교 1학년. 머릿말부터 왜 책읽기가 중요한지,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차근히 설명되어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의 읽기 실력은 천차만별이다. 아직 한글을 떼지 못해 읽기독립이 전혀 되지 않은 아이들도 있고, 제법 글이 많은 책을 혼자서 묵독으로 잘 읽는 아이들도 꽤 있다. 이 책은 읽기독립의 첫 발을 내딛은 아이들이 흥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 책이었다.

이름처럼 정다운 다운이는 친구들을 도와주는 도와주기대장이다. 교실에서 무엇이든 어려워하는 친구를 위해 쏜살같이 다가가 도와주는 멋진 친구이다. 모두 다운이를 칭찬하고 고맙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다운이의 도움이 불편해지는 친구들이 생기게 된다. 왜일까?

누구든 성장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읽기독립의 시기가 제각각이듯 모든 영역에서 개인별 성장속도는 개인마다, 영역 및 분야마다 다르다. 인간이 살아감에 꼭 필요한 영역이라면 그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더 먹을수록 점차 줄어들게 된다. 기다림이 결국 답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이 책을 읽고 교실 안에서의 사회생활, 인간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나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다름을 글을 통해 간접체험 해 보는 귀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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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는 아마 크리스마스 이브 때가 제일 바쁘실 것이다. 세상에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고 밤 새 일하시고 나서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면 쉴 수 있게 된다. 지친 몸으로 홀로 침대 속에 들어가려는 산타 할아버지를 위해 멋진 동물 친구들이 준비한 선물같은 하루를 준비한다. 


산타 할아버지를 위해 집에 들어가기도 힘들 것 같은 큰 나무를 끌고 가서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산타 할아버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한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서 근사한 식탁을 마련해 산타할아버지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선물같은 크리스마스를 받기만 했던 우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산타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소중한 한 사람을 위해 선물같은 하루를 준비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또한 이타적인 마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나를 위해 희생하는 누군가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이렇게 산타 할아버지는 첫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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