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대로독서 진짜공부
권일한 지음 / 라이브리안 / 2024년 12월
평점 :
이 책은 독서가 좋은 관계와 즐거운 공부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부모와 책으로 재미있게 논다. 이때 아이를 인간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책을 즐겁게 읽고 대화하면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책과 친구가 된다.
책을 읽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뭘까? 작가는 미디어 영상이라 한다. 그래서 자녀가 영상을 접하는 고학년이 되기 전, 아이 마음에 책 씨앗을 심으라고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어릴 때 즐거운 책모임을 하면 성인이 되어도 책에 몰입해 책과 나를 연결하여 삶에 실천하는 행복한 리더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권일한 작가의 자녀가 쓴 글 중에 눈이 가는 문장이 있다.
첫째 딸 민하는 책에서 “책을 삶에 쏟아내면 내 삶을 싫어하지 않는 한 책을 싫어할 수 없다(83쪽)”
중3 둘째 서진이는 “목적이 있는 책 읽기는 진정한 책 읽기가 아니야. 진정한 책 읽기는 읽는 그 자체가 목적이야. 책은 결코 수단이 될 수 없어(138쪽).”
민하가 책과 하나 되어 살아가는 삶, 책 읽는 그 자체가 좋아 하는 서진이의 순수함이 좋다.
자녀의 책에 대한 태도는 먼저 책을 즐기며 읽는 작가의 노력(책과 관련된 곳 여행)과 축척된 시간의 선물이라 생각되었다.
책은 집중력, 탐구심, 창의력, 여유로운 마음을 준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자녀에게 읽게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책을 읽게 하다가 자녀와 관계가 틀어지면 그것보다 최악은 없기 때문이다.
자녀가 지속적으로 책을 읽게 하려면 권일한 작가는 책 모임을 추천한다. 책 모임에서 질문은 좋아하는 부분에서 시작해 생각하는 질문으로 이어나가라 한다(148쪽). 예를 들어 “어디가 재미있었어? 공감되는 부분은?”으로 시작해 “주인공이 뛰쳐나갈 때 마음이 어땠어?”처럼 나아간다.
작가는 눈에 띄는 부분 바로 쓰기, 글 쓰는 방법 알려주기,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가르치기, 쓴 글에 벅차게 반응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면 아이가 책과 친구가 되는데 도움이 된다. 고등학생이 될 때 까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려면 화내지 않고 친절하게 가르치기, 비교하지 않고 아이를 끝까지 믿어야 한다고 한다.
이러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같은 책을 되풀이해서 읽어 달라는 유아기에서 한 권의 책을 깊이 읽는 중학생이 되고 책으로 예습, 과제, 수행평가를 하는 고등학생이 된다. 이렇게만 된다면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공부의 재미를 느끼면서 더 행복한 공부를 하고,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 인생의 목적을 향해 더 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일찍 퇴근해서 늘 아이 곁에 있었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날을 기다리며 책을 읽었다(271쪽). 자녀를 믿고 기다렸다.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녀는 부모의 뒷모습을 자란다고 한다. 작가가 가진 독서와 자녀에 대한 사랑을 넘어설 수 없을 만큼 깊고 크다.
그렇게 못한다고 실망하거나 절망하지 말자. 대부분의 부모는 작가처럼 하기 어렵다. 책모임을 10년 이상 진행한 나도 그렇게 하기 힘들다. 하지만 힘들다고 포기하기 아깝다. 교육적 가치가 너무 귀하다. 자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자녀와 독서 시간을 만들고 싶지만 어렵다면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끼리 연대해야 한다. 약한 줄은 끊어지지만, 세 개가 모이면 끊어지지 않는다.
자녀의 친한 친구와 시내 책 나들이, 3명 이상 모이는 책모임 만들기. 학교에 독서 모임 친구와 함께 가입하기. 이런 부분도 가능하지 않다면 연말 학부모 의견란에 가족독서지원이나, 독서 방과 후 수업 개설하는 부분을 적어보라. 그리고 두렵지만 책 읽기, 책모임에 대한 여운이 남는다면 자기 마음을 정리해 표현하고 남들보다 한발만 앞에 서자. 이런 작은 행동이 모이면 자녀, 친구, 부모 모두 좀 더 나은 행복으로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