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의 삶 문학동네 청소년 45
이금이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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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는 시간 잠시 읽으려고 잡았던 "허구의 삶"을 마지막장을 넘길 때 까지 놓지 못했다.

2시간이 5분처럼 흘렀다. 몇년을 퇴고하셨다는 이금이 작가님의 책을 만원으로 보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몰입력이 큰 책이다.

 

 마지막 허구의 장례식을 지키던 상만이가 아들과의 통화 후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외롭게 허구의 삶을 살았던 현수를 애도하며, 깊고 찬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는 어린 상만을 위해 울고 있는 중년의 상만이를 보면서 나도 같이 울었다.

 

 허구의 삶을 살았던 어린 현수와 웅크리고 외롭던 어린 상만을 찾아가고 위로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어린시절 고슴도치 같던 나에게 여행자로 찾아가 만났다.

슬펐던 기억, 열등감, 고집, 인정받고 싶던 고집센 어린시절 나를 멀리서 관찰했다.

어린시절 내가 놀라지 않게 조심조심 다가갔다.

웃어주며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잘 살아줘서 고마워. 너는 누구보다 사랑스러워." 

살포시 안아주었다. 또 눈물이 맺힌다. 귀한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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