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우주여행, 태양계의 행성들

신통방통 우주여행, 태양계의 행성들! ㅣ 신통방통 과학 탐구 그림책 2
존 디볼 지음, 박서경 옮김 / 상수리 / 2022년 11월

바로 어제 우리나라의 연예인이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기사를 접했어요. 지금은 일부 소수층에게만 국한된 우주여행이지만 언젠가는 일반인들도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려면 우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죠.

어려운 과학이 아닌 누군가 상상하고 가볼 수 있는 그런 곳으로요~

<신통방통 우주여행, 태양계의 행성들>은 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태양계를 재미있게 상상할 수 있게 해줘요.

우선 태양계에 대해 알려면 우선 행성과 항성에 대해 알아야 해요. 스스로 빛을 내는 별을 항성이라고 하는데 태양계에서 항성은 태양이 유일하죠. 그리고 다른 별들은 행성이라고 해요. 지구도 행성이죠.

그 행성들이 태양을 돌고 있어요. 각각의 행성들은 기울어진 축이 다 다른데 지구는 23.5도 기울어진 채로 태양을 공전해 사계절이 생겨요. 즉 자전축에 따라 계절이 있고 없고 하는 거죠. 지구가 기울어지지 않았다면 지역에 따라 일 년 내내 같은 계절이라고 생각하면 참 신기해요.

우주선이 우주로 나가기 어려운 이유는 지구의 중력 때문이어요. 이 중력을 벗어나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죠. 그래서 중력이 적은 행성에서는 지구에서의 일상이 불가능하죠. 화성에서 스파게티를 먹으면 지구에서처럼 포크에 돌돌 말아 먹기가 힘들어요. 중력이 작아 스파게티 면들이 공중에 둥둥 떠오를 테니까요.

아이가 들으니 재미있겠다~하네요 ^^

태양계에서 제일 작은 수성부터 제일 멀리 있는 해왕성까지.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신통방통 우주여행~ 우주의 원리는 잘 몰라도 우리가 사는 태양계를 이루는 행성들이 무엇인지~행성들이 어떻게 다른지를 배울 수 있어요

재미있는 지구로의 여행을 마치고 나면 우주에 대해 어떤 꿈을 꾸게 될지 궁금한 책이어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과 재미있는 구성이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관리의 죽음

관리의 죽음 ㅣ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고정순 그림, 박현섭 옮김, 이수경 해설 / 길벗어린이 / 2022년 12월

책의 제목을 보고 설만 안톤 체호프의 글일까~궁금했는데 정말 안톤 체호프의 책이어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는 미국의 에드거 앨런 포, 프랑스의 모파상과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라고 불리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랍니다.

워낙 유명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톤의 작품을 좋아해 연극으로 그의 작품을 만난 경험이 있어서 어린이 책으로 체호프의 글이 출판되어서 놀랐어요. 그의 작품을 읽거나 극으로 만난 사람들이라면 쉽지 않은 글이라는 걸 알 수 있으니까요. ‘하찮음 속에서 진실’을 담아내는 작품들이 어렵기도 하지만 허무감이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관리의 죽음>은 체호프 문학의 특징이 특히나 잘 드러나는 작품으로 소심한 관리 이반이 한 번의 재채기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내용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재채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지만 책을 읽으면 아하~하며 이해가 가실 거여요.

소심한 관리는 극장에서 직장 상사를 만나는데 그만 재채기를 하고 상사의 머리에 침이 튀고 말아요. 집에 돌아와서도 상사가 기분이 나빴을까 걱정이 된 그는 용기를 내 사과를 하러 상사의 사무실을 찾아가지만 면박만 당하고 쫓겨나오고 말죠. 그때부터 전전긍긍하는 관리의 모습을 보면서 알 수 없는 공포와 두려움이 얼마나 큰 압박을 주는지 알 게 돼요.

살면서 저도 근거없는 걱정과 두려움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때가 있는데 관리의 모습을 보니 제 모습도 생각났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는데 아이가 왜 관리가 이래?라는 질문을 여러 번 했어요. 답을 주기보다 왜 그럴까 우리 함께 생각해보자며 책을 읽었어요.

내용은 어렵지만 아이들도 혼자만의 걱정에 불안해할 때가 있는데 관리처럼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걸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그림이 개성 있고 생동감 넘쳐서 저처럼 어렵게 읽지 않는 것을 보니 잘 읽은 것 같아요.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를 접하는 기회도 되고 더 커서 체호프의 원작을 읽을 때는 어릴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일 것 같아서요.

펜으로 그린 생동감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도 재미있어요. 생동감넘치는 그림체로 만나는 체호프의 <관리의 죽음>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책이어요.

조말순 채소법 : 집밥

조말순 채소법 : 집밥 ㅣ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요리를 좋아하고 집밥을 좋아해 늘 새로운 레시피를 찾게 돼요. 유튜브와 요리 방송을 보면서 요리법을 배우고 만들어 식구들과 함께 먹는 즐거움은 요리의 번거로움도 잊게 만드는데요 이번에 아주 독특한 요리책을 만났어요, <조말순 채소법_집밥>이어요.

조말순은 저자의 어머니 이름으로 저자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카페를 운영했다고 해요. 분야는 다르지만 배우 조진웅 씨도 아버지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호감도가 높아졌는데 어머니의 이름으로 카페를 내고 조말순 여사에게 물려받은 채소법으로 카페를 운영하고 요리책을 출간했다고 하니 책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어졌어요.

채소가 몸에 좋은 건 알지만 마음먹은 만큼 잘 만들어 먹기가 쉽지 않아요. 특히나 아이들에게 채소의 진짜 맛을 경험하게 하려고 여러 방법들을 써봤는데 잘되지 않아 고민 중이어서 이 책이 더 반가웠어요,

저자는 카페를 통해 조용히 알리던 물려받은 조말순 채소법 총 60가지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어요. 그만큼 먹어본 이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것이겠죠.

레시피는 나를 위한 간단한 채소 요리, 마음이 따뜻해지는 국과 찌개, 몸이 가벼워지는 채소 샐러드, 여유로운 주말을 즐기는 채소 요리의 네 파트로 나누어져 있어서 만들어보고 싶은 레시피들을 골라 하나씩 만들어봐도 좋아요. 갑자기 날이 추워져 마음이 따뜻해지는 국과 찌개를 만들어봐야겠어요 ^^

레시피가 좋은 건 평소에 잘 만들어 먹지 않던 채소들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보는 거여요. 나를 위한 채소 요리는 손쉬운 재료로 쉽게 만들어 먹는 레시피들이라 하나씩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가족들이 메밀국수를 좋아하는데 그 위에 구운 채소를 올리면 보기도 좋고 맛과 영양도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채소 요리의 어려움은 조리과정에서 영양소가 쉽게 파괴된다는건데 불의 세기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어 영양소파괴는 적게, 맛은 좋게하는 레시피를 배울 수 있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싶은 분들에게 아주 좋은 레시피북이어요.

원자에서 빅뱅까지 세상의 모든 과학

원자에서 빅뱅까지 세상의 모든 과학 - 과학 ㅣ 알고 있나요? 7
자일스 스패로우 지음, 김아림 옮김 / 다섯수레 / 2022년 11월

과학은 참 신기한 학문이어요. 가장 전문적인 학문이면서 모든 영역에 영향을 주니까요. 그래서 학창 시절부터 과학시간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과학은 어느 영역까지를 포함하는 걸까 궁금증이 들어요. 사람들은 과학이라고 하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특정 학문을 지칭하니까요. 하지만 과학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에 해당됩니다. 제목처럼 원자에서 빅뱅까지. 세상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죠.

책은 화학, 물리학, 자연사, 생물학, 물리학, 지질학 등을 총망라되어 있어요. 과학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광범위함에 놀랐고 일상의 모든 분야가 다 과학이라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과학이라고 하는 특정한 영역에 가두지 않고 접근하면 어렵다는 선입견보다 호기심을 자극해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니까요.

책은 방대하지만 어렵지 않아요.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과학지식들을 소개하는 데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인 원자로 시작해 인간을 포함한 생물의 세계와 우리의 몸 구석구석과 질병, 면역 체계에 대해 알려줘요. 그다음에는 그 생명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사람과 사물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에너지에 대해 알 수 있어요.

생명에 대한 이해가 끝나면 다음 단계인 도구와 기계를 이용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 지로 넘어갑니다. 가장 기본적인 도구부터 스마트 소재나 나노 기술, 핵에너지, 유전 공학은 어려운 분야지만 세상을 기술이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통해 과학의 미래를 예측해 보게 되고 최후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는 우주여행까지, 큰 흐름을 잡아줘요.

책의 구성이 좋고 자연스럽게 관심을 이어갈 수 있어서 과학에 취미를 가지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가이드북이어요. 용어는 익숙하지만 어떤 영역에 해당하는지 모호한 정보도 잘 분류할 수 있고 책을 읽으면서 더 알고 싶은 부분들은 그 분야에 특화된 책을 찾아 읽을 수 있어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꼐 읽으면 좋은 과학책입니다.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 음악평론가 최은규가 고른 불멸의 클래식 명곡들
최은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클래식을 좋아합니다. 연주회에 가는 것도 좋아하고 클래식 방송도 즐겨듣는데 그럴 때마다 클래식에 대해 더 알고 싶어져요. 하지만 클래식을 공부하는 건 마음만큼 쉽지 않아요. 학창 시절에 배운 지식들로는 곡의 제목도 알기 어렵고 따로 공부를 하려니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아요.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은 그런 제 목마름을 채워주는 책이어요. 음악을 음악 그대로 즐기면 되지 무슨 공부까지 하느냐 말할 수도 있겠지만 현대음악이 아닌 클래식은 곡의 규모나 작곡 배경, 작곡가에 대해 알면 곡을 더 잘 즐길 수 있거든요. 그리고 좋아하는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하죠. 알수록 더 많이 들리니까요. 

책은 악기에 대한 이야기로 클래식 명곡들을 소개하는데요. 그 부분이 좋았어요. 보통 악기 이야기는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악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곡에 대한 흥미를 이끌고 클래식은 악기 구성에 따라 관현악과 실내악 등으로 나뉘므로 악기의 특징에 대해 아는 것도 클래식을 배우는 방법 중 하나여요.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와 하프시코드, 플루트와 오보에 등. 현악기부터 건반, 관악기까지, 클래식 음악에서 할 수 있는 악기들과 악보의 형식과 음악 작품 속에 존재하는 용어들을 배울 수 있어요. 완성품만 만나다가 재료까지 알게 된 것 같아 유익한 이야기들이어요. 

작곡가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다. 길고 장엄한 음악들을 한 번에 척척 작곡하기가 어디 쉬운 일일까. 작품 한 곡이 완성되기까지 작곡가들이 겪은 어려움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니 모르고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들리는 것 같다. 책에 QR코드로 유튜브에서 해당 곡을 들을 수 있어 곡의 이해를 도와주니 전시장에서 도슨트를 만난 것 같아요.

처음 듣는 곡도 있고 익숙한 곡도 있어 다양한 클래식 명곡에 빠져들게 된다. 클래식은 사실 많은 영화와 드라마 속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몇 소절만 들어도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할 곡들이 참 많다. 단지 그 곡들이 클래식 음악인지 모를 뿐이다. 이 기회에 익숙하지만 어렵다고 여기던 클래식을 친숙하게 만나면 좋겠다. 음악이 있는 일상은 언제나 아름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