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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간 강아지들
도로테 드 몽프레 지음,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4년 9월
평점 :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파리에 가고 싶어졌어요. 저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파리는 로망과 같은 도시죠. <파리에 간 강아지들>은 햇살이 가득한 5월의 어느 날, 거실에 모여 놀던 강아지들에게 엽서 한 통이 배달되면서 시작해요. 바로 파리에 사는 제이콥 삼촌이 100번째 생일을 맞아 강아지들을 파티에 초대한 거죠. 신이 난 강아지들은 아침에 구운 케이크를 챙겨 파리행 기차에 몸을 실어요.
여기서 다음 장을 펼치지 않아도 대충 상상이 되기 시작했어요. 여행을 가려면 몇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짐을 싸고 동선을 짜는데 친구들은 아무런 계획 없이 파리로 향한 거죠. 당연히 친구들은 파리를 헤매기 시작해요.

심지어 지도도 없이 길을 떠났으니 제이콥 삼촌의 집은 물론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게 되죠.
그야말로 좌충우돌 파리 여행기지만 그래서 파리의 이곳저곳을 만날 수 있어요.
루브르 박물관과 노트르담 대성당, 몽마르트르 언덕, 세느강과 에펠탑, 퐁피두 센터, 몽마르트르 언덕, 스트라빈스키 분수까지, 파리의 기념비적인 건물과 파리의 아름다움이 가득해요. 길은 잃었지만 친구들이 함께 있어 외롭거나 무섭지 않아요. 물론 길을 잃어 불평만 하는 친구부터 배고프니 밥부터 먹자는 등.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기는 하지만 원래 여행을 다 그런 법이죠.
파리의 명소부터 제이콥 삼촌의 집으로 가기 위해 기차와 지하철, 자전거, 유람선 바토-무슈, 파리 투어버스, 마차, 택시까지. 장소마다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여행지에서 늘 지하철과 버스만 타고 이동해와서 아 홉 마리의 강아지 친구들이 이동하는 교통수단들이 인상적이어요. 교통수단이 달라지니 예상하지 못한 장소를 구경하게 되는 게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언젠가 파리에 간다면 강아지 친구들의 여정을 따라서 파리를 경험해 보고 싶게 하는 책이어요. 귀엽고 사랑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