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지음, 김한영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조금이나마 깊이 이해하려면 결혼한지 10년 이상 되어야 되며 자녀가 있어야 한다.

나는 완전히 결혼을 잘못했고

이 남자를 사랑해서 같이 지내고 싶어서 결혼했을 뿐인데

10년이 지나 정신차려보니 남편은 감정적으로 남남보다 더 남이 되어있고

아이 둘은 내가 전부 양육해야 되며

내 시간은 전혀 없어서 이 세상의 고생을 내가 짊어지고 가는것 같다는 느낌이 왔을때

이 책을 읽으면 내 삶에 대한 이해가 약간 생긴다고 볼수 있겠다.

이런 느낌이 약간 왔을때 뭔가 이건 잘못되었고

누구한테 이야기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나는 미친사람과 결혼한 것인가. 결혼을 선택하지 말아야 했던 것인가.

신께 의지해야 할것인가.

도대체 남들도 그런것인가. 누구한테 물어봐야 되는지

혼란스러워지고 있을때

알랭드보통은 과감히 "남들도 그렇다" 라고 책으로 저술해 주었다.

그래서 이런 감정은 너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라고 감히 위로해 준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며

결혼을 선택한 자는 누구라도 겪는 일이라고 자세히 천천히 이야기 해 주어서

조금은 위로가 되고 배우자에 대해 이해를 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둘이 같이 살게 되었을때 왜 사소한 문제로 싸우는가?

아이를 키울때 왜 서로 섹스는 하기 어려운가?

외도는 왜 하게 되었을까? 만일 한다면 어떤 심정인가?

만일 삶을 배우자와 쭉 지속하게 된다면 어떤 점을 어떻게 생각해야 되며

어떻게 해결하며 살아야 하는가?

결혼을 지속하면서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등등에 대한 작가의 현학적인 대답이 있다. (약간 글을 읽는데 훈련이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ㅣ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
공지영 지음 / 분도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 구매했는지도 기억이 나지않을 만큼 오래된 책이었다.

이런 저런 새 책들의 읽기 진도가 나아가지 않고 둘러보다가 이 책과 눈이 마주쳐 버렸다.

그런데 들어가는 말부터 나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은 작가님의 글들.

매우 빠른시간에 읽어버리고 말았다.

수도원 기행이라고 하면 수도원을 기행하는 여행문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작가님의 내적 고백이 수없이 많이 있었다.

완전히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인생의 절벽에 혼자 서서

하나님을 찾던 이야기.

하나님을 찾았더니 하나님은  늘 옆에 계셨다는 이야기.

결혼생활이 힘들어서 하나님께 의지했다는 이야기.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들이라는 이야기.

모두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마음의 갈등과 괴로움이 치유되는 이야기 였다.

 

배우자 혹은 타인과의 갈등을 겪고 있을때 그 괴로움은 나만은 잘 되어야 한다는

'우월감'에서 온다는 글귀를 봤을때는 그것이 나의 모든 생활에 적용되는 느낌이었다.

평소 생활에서 우월감이라는 단어를 지웠을 때 그 미움과 괴로움은 잠시 나마

사라졌다. 그러나 다시 또 내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나만 잘 되어야 된다는 우월감은 다시

쓰윽 올라온다. 어렵지만 계속해서 그것을 인식해줘야 되는 것이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보는 것처럼 나를 바라봐야 내 인생의 욕심이나 미움은 사라진다.

내 능력에 이 정도면 잘한거지.. 내 처지에 이 정도 아이들을 돌봤으면 감사한 일이지..

라는 마음이 들었을때 나는 완벽 해야하고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야 된다는 욕심이 사라졌다.

  

그리고 인생의 괴로운 일을 맞이하는 것이 매우 두려운 일이었는데

그 또한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나의 능력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일 이라는

작가님의 글을 보니까 그 두려움에 대한 감정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었다.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진정으로 하나님과 소통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한다.

정작 하나님과 소통하게 되었을때 그 책임을 감당하기 싫거나 어려워서.

라고 하는데 그래서 도망가기도 하고 기도를 게을리 하기도 하고 하는 것 같다.

 

인생의 절벽에 섰을 때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이렇게 훌륭한 글로 남겨주신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 이 글은 비슷한 처지의 이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출가학교 - 처음 만나는 자유
정념 지음 / 모과나무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비난과 험담 앞에서 고요한 침묵을 보여주세요

 

- 증오와 교만의 불을 끄고 불편과 모욕을 감내하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 부산한 행동을 멈추고 조용한 곳에서 깊이 숙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나에 해당되는 구절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인상적으로 들어오는 구절들이 이렇게 된다는 것은

이것이 나에게 가장 필요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일 것이다.

 

비난과 험담앞에서 고요한 침묵을 보여주기 전에

벌써 왜 내가 그래야 하는가 , 왜 나만 그래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견디지 못해

그 발언들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고요히 처리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외감과 존경심이 들어 나도 꼭 그런 태도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한다.

다시 그 상황에 돌아가면 다시 괴로워 하는 나의 모습.

 

고치고 싶다. 꼭

정말 그런 마음으로 행복해지고 싶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도 그런 나로 인해 행복한 에너지를 가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지음, 김욱 옮김 / 책읽는고양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좋은데 또는 너무 싫은데 약간의 거리를 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맛있는 음식이 있는데

거리를 두고 적절하게 먹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너무 급하게 먹어서 탈이 난 이후에나 그런 방식을 선택할수 있겠지만

처음부터는 아마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약간의 거리를 둔다는 작가의 생각에 유독 공감이 간다는 건

인간관계나 일이나 모든것이 너무 무거워서 탈이 나버린 나의 경우에

매우 해당된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일본 사람들의 글에서 약간 느껴지는 고요함. 차분함. 이 좋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또 잘 되지 않는 상황이 있더라도 신과 세상의 뜻이라고 조용히 인정하는

삶의 태도를 보면

나도 조금은 고요해 지는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전 책 '책은 도끼다' 를 읽었을때는

그 책에 나온 모든 책들을 읽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다.

그 책들을 읽으면 저자와 같은 시각을 갖게 될것 같은 기대감이 나를 설레게 했다.

하지만 저자와 같은 기쁨과 시각은 생기지는 않았다.

나와는 다른 사람이니까 그것이 당연 하겠지.

'다시, 책은 도끼다' 를 읽었을 때는 전작 처럼 그 책들을 모조리 읽고 싶은 욕심은 없어졌다.

대신 그의 책을 보는 시각을 찬찬히 읽어 보았다.

그가 무슨 책을 읽는 지는 중요하지가 않다.

그 책을 보는 시각이 매우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여러가지 기행문이나 소설에서 그 곳을 보는 시인과 소설가의 시각에 감탄하고

그들의 관점을 발견해 내고 있지만

나는 그것을 읽고  행복을 느끼는 저자의 시각이 매우 부러웠다.

내가 같은 책을 읽고 같은 구절을 읽어도 그런 행복을 느낄수 있었을까?

그래서 많은 훈련을 통해서 저자와 같은 그런 행복을 책을 통해 느끼고 싶다.

나는 누구보다도 행복해지고 싶고 또 위로를 받으려고 책을 읽고 있으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