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1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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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연민의 눈으로 보다.

나무 하나 숲하나 사람하나 그냥 있는 것이 없다.

모두 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서 있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이는 모든 풍경과 사물을

애정있게 슬프게 애잔하게 관찰하고 생각한 글이다.

내가 보는 이 풍경 , 자연들과 소통하고 싶을때

아..좋다. 그냥 이 한마디로 끝내고 싶지 않을때

이렇게 글로 쓰지 않으면 슬픔이나 다른 감정들로 고통스러워서 견뎌내지 못할때

김훈 선생님 처럼 이렇게 차근차근 하나하나 관찰하는 글을 쓰면

그 감정들이 치유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길을 지나갈 때 보이는 나무들 중 어떤 것은 오늘따라 기운없어 보이고

어떤 것은 생기있어 보이는 걸 보고 싶어 하는 눈이 생겼다.

그리고 자연과 세상의 기운과 은혜들로 내 삶이 굴러가고 있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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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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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대체로

외로울때 읽거나 마음이 고통스러울때 읽는다.

마음이 불안해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이 책을 골랐겠나 생각하면

내 자신이 좀 짠해 지지만

그래도 나는 이 감정을 꼭 해결하고싶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읽어 나간다.

지위에 대한 불안은 결국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사랑'받고 싶은 감정이 원인이라는 작가의 

생각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3살 때의 부모와 타인에게 무조건으로 사랑받았던

자신을 기억하고 그것을 계속 반복하고 싶은 욕망을 품고 있는데

지위는 그 사랑을 계속해서 받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어떤 태도는 내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 태도보다 더했으면 했지. 덜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 분에 대한 태도는 늘 점검하고 가다듬어 진다.

작가는 사람들이 그 지위를 가지고 싶어하고 또 만일 가졌으면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불안감에 대해 역사와 나름의 해결 방법을 자세히 저술하였다.

결국 내가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도 사랑의 문제였구나 라고 생각하니 좀 헛웃음이 났다.

난 그렇게도 사랑이 받고 싶었구나.

다시 한번 짠해진다.

우리 사회는 과거보다 더 불안이 많아진 사회에 살고 있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자면

모두 개인의 능력에 대한 과신으로 그 능력으로 지위와 돈을 갖지 못하면

이미 패배자라는 인식때문이다. 하지만 그 패배자라는 인식은 자본주의 지배층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우리는 그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만들어진 이미지에 대한 선망으로 우리는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하니

그동안 내가 다른사람들을 부러워만 하며 내 일상에 집중하지 못한 것이 매우 후회되었다.

내 일상이 비록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내가 집중하면 내 일상도 아름다울수 있다는 걸 몰랐다. 

늘 남의 이목을 생각하고 남들 눈에 어찌 보일까를 중요하게 생각한 삶의 태도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일상에 집중하고 물질적인 것이 이외에도 감정적으로

또는 느낌적으로 풍부한 상태가 되어야 불안에서 벗어나 행복으로 갈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급하다. 빨리 그리 되고 싶다.

구체적으로 말해 보자면 음악을 듣고 자연을 표현한 그림과 글을 읽고

다른사람의 어려움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관심을 가지는 일 등이다.

이런 일들로 내가 불안에서 벗어나 행복할 수 있다면 정말 오랫동안 그 훈련에 매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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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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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 보통 이라는 유명한 작가의

제목 또한 흥미로웠던 이 책은 처음에는 읽기가 어려웠다.

작가의 방대한 지식과 문장을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도대체가 감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글들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가 '책은 도끼다' 라는 책에서 알랭드보통을 소개한 글을 읽고 다시 보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사랑에 대해  궁금증이 많아졌던 걸까?

그 궁금증을 모두 채워주는 글들로 가득했다.

여전히 작가의 방대한 지식을 이해하느라 바빴지만

사랑하고 있는데 사랑하고 있는 당사자가 자신의 일상을 이렇게도 자세히도

통찰하고 있는것이 너무 놀라웠다.

 

나 자신이 이해받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정작 나를 이해하고 전적으로 지지해주면 또한 그 사람에 대해 실망해 버리는 것.

(작가는 이 현상을 마르크스 주의자들의 사랑이라고 하였다)

우리가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를 사랑해주고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나야

비로소 살아있다고 느낀다는것.

이 구절에서는 김춘수 시인의 '꽃' 을 읽었을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일상을 같이할때 미성숙한 태도로 내 감정을 쌓아두었다가

이상한 기회에 터뜨려 버리는 것.

어쩌면 내 일상과도 너무나도 관련이 많은 구절들에 공감이 되었다.

 

나는 왜 이럴까? 내 생활은 왜 이렇게 가볍지 않고 고통으로 가득차 있을까?

라는 자괴감에서 조금 벗어날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자신의 감정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해준 이 문장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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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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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했던 나의 느낌을 이토록 명확하게 표현한 책이라니..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나는 좀 변했는데

무엇이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부분은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 부분을 작가는 명확하게 표현해주었다.

일상을 더 들여다 볼수 있는 시각이 생긴다고.

다른 시선으로 보게되면 또 더 인생이 행복해 진다고.

나는 책읽기 를 하기 전보다 행복해 졌을까?

당연히 그렇다 라고 말할수 있다.

더 예민해지고 관찰할수 있는 눈이 넓어졌다.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도 더 커진것 같다.

그걸로 행복해졌다면 행복해 졌다고 할까?

 

전혀 다른 책인것 같은 책들을 작가만의 느낌으로 묶어준 강의도 인상적이었다.

소개한 책들 중에는 이미 읽은 책들도 있고

호기심이 생기는 책들도 있고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도 있다.

대학때 사놓았던 이철수 판화집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그 책을 선물해 줬던

선배님을 떠올렸고

안나카레리나에서는 안나의 삶이 궁금해서 읽었던 방식에서 레빈의 삶을 다시 관찰하는 방향으로 다시 읽고 싶어졌다.

읽었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 그렇게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니

그리고  도대체가 읽기 어려웠었던 알랭드보통 의 책들도 다른 시선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작가가 소개한 책들을 읽게 되면 그가 느끼는 것처럼 많은것을 느끼게 될거 같은

기대감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읽는 내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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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일 또 만나
윌리엄 맥스웰 지음, 최용준 옮김 / 한겨레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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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학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것인지.

잔잔한 내용의 책 임에도 불구하고 내용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기 어려우니까 감정을 느끼기도 어려웠다.

^^ 나에게는 안나 카레리나 보다 읽기 어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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