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 - 새번역
안셀름 그륀 지음, 김선태 옮김 / 성서와함께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가 말과 행동이 느린 이유가 나의 엄마로서가 아닌 개인으로서의 행동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동안 책읽기와 글쓰기를 하지 못했다. 시도 자체가 되지 않았다. 하려고 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엄마로서 살면서 나 개인으로서의 감정을 잊지 않기 위해 몸부림 쳤던 것이 아이에게 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먹먹해서 더 이상의 행동은 아이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었다. 시간은 나지 않고 잠을 포기하기도 어려웠다. 그 중에 읽었던 책이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이다. 외부 상황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같지만 힘든 외부 상황 중에서도 그것을 가중시키는 것은 바로 내 마음의 잘못된 표상 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을 배심원 석에 두고 나 자신을 계속해서 그들에게 변명하고 증명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을 배심원 석에 두지 않으려면 내 마음이 기준이 확고해야 한다.  하나님의 표상을 기준으로 하면 외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상처받지 않는 진정한 내적 자유에 이를 수 있다. 자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내 마음의 기준으로 삼을 수가 있을까?

나는 마음의 어떤 기준으로 나를 힘들게 했었나?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나?

다른 이들에게 나의 능력보다 더 많이 인정받으려고 내 자신을 혹사시키지 않았나?

과연 하나님께 인정받으려고 한 것인가?

하나님께 인정 받는 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의 뜻을 표상으로 삼는 다는 것은 또한 부모의 틀에서 벗어난 삶을 살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대부분 부모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을 이어받는 삶을 살고 있다. 당연하다. 부모가 나를 길러주고 그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왔으니 그것이 틀이 된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틀대로 사는 것이 바람직 하지는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부모의 틀에서 벗어나 더 발전되게 살 의무가 있다. 그것이 나의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주변을 보면 나를 비롯해 부모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이 자기 것인양 사는 사람들이 보인다. 정도의 차이이지만 부모의 틀이 너무 강력하게 그를 죄고 있으면 자신은 느끼지 못한다. 느끼지 못한 채로 평생을 사는 것이다. 그것이 옳다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기도 하고 고통을 주기도 한다.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려면 하나님의 뜻을 내 마음속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을 내 마음의 기준으로 삼는 다는 것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기도와 깨달음?

다른 기독교 서적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가 않았다. 그것이 충분히 옳다 생각하고 믿지만 방법이 나와 있지 않은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생각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깨달음이 오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기도로 해결되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마음 칼럼니스트 박미라의 엄마 심리학
박미라 지음 / 휴(休)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구매할 때는 주로 저자와 내용에 대해서 고려를 하고 구매하는 편인데

얼마전 구매한 책들을 둘러보니 '괜찮아' 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을 유독

우선으로 구매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내가 살면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이 '괜찮아' 라는 말인가 보다.

타인에게도 괜찮아 라는 말을 듣고 싶지만

내가 내 자신에게 던지는 내면의 말들도

괜찮아 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

남들에게는 이해심 많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친절하게 대화에 응하기도 하고 잘 들어주기도 하지만

정작 내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하고 가차없다.

지금에 와서는 내 자신에게 좀 친절하고 싶지만 오래된 습관이 금방 고쳐지지는 않는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면 당장 내면에서 엄격한 말들이 마구마구 올라온다.

나도 사실 막기가 어렵다. 제대로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런면에서 저자는 괜찮다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해준다.

왜 괜찮은지도 근거를 통해 알려주신다.

 

계속 읽는다면 아마 내 내면의 말들도 언젠가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너무 두려워 하지마, 인생을 길게 보면 큰 문제는 아니야'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런 말들로 바뀌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의 전작 '올드걸의 시집'을 구하고자 부던히 애를 썼었는데

내가 알아봤을 때는 이미 절판되고 특정서점에서 팔던 내역도 다 팔렸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이 에세이의 출판은 매우 반가웠다.

이전에 저자의 책에 대한 독서는 '글쓰기'에 관한 책이었기 때문에

역시 이 책의 모든 문장은  밑줄 긋고 싶을 만큼 공감이 되었고 표현 또한 간결하고 정확했다.

여성으로서 가정생활, 또 사회생활 , 육아를 거치면서

답답했던 것들을 통찰과 더불어 문장으로 표현된 글을 읽고 있으니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결코 근거없는게 아니었구나 위안을 얻었다.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

다른 사람이 보통 표현하지 않는 사소한 감정도 내 감정이라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 부러웠다.

과하게 여성스럽지 않고 예쁜 것에 집착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내 사유와 통찰에만 집중하는 삶의 태도와 용기도 본받을 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글만 쓰고 싶다는 욕심,(나는 꼭 글은 아니지만 ^^)

남편과 정말 떨어져 있고 싶었다는 시기에 대한 고백,

가정에서 정말 의무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답답했다는 것등.

지금 이시기에 내가 절절하게 느끼는 감정 들이다.   

어른이니까 엄마니까 내 욕망을 적절히 조정해야되고

아이들을 키워야 되니까 내 시간을 기꺼이 내줘야 하는게 당연시 되는것이

참 답답하고 아직도 힘들다.

이 시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보내야 할지 아직도 답을 찾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른 길이 있다 - 김두식 인터뷰집
김두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뷰 집이라고 해서 그냥 쓰여진 글보다 잘 읽혀질것 같았지만

무게감이 전혀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절반 정도 읽고 나서 그 인터뷰이 인생들에 대한 무게감에

한참 동안 읽지 못했다.

한 인물 지나고 나면 바로 다음 인물로 못 넘어갈 정도로 그들의 인생은 매우

처절하고 진지하고 유쾌했다.

 

인터뷰가 시작되기전 인터뷰이를 간단한 문장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인터뷰

인터뷰이 인생에 대한 간략한 소개

그리고 인터뷰

그리고 인터뷰를 마치고 난 다음의 저자의 간단한 감상.

 

인터뷰이에 대해서 인터뷰 내용을 자세하게 준비한것도 감동적이었지만

마지막 인터뷰를 마치고의 간략한 감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사람이 한사람을 이런 시선으로 볼 수 있구나

김두식 선생님한테 이런 인터뷰를 받는 사람들은 참 행복했겠다 싶었다.

나도 주변사람에 대해 인터뷰를 준비해서

인터뷰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사람에 대한 인터뷰를 준비하다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사랑하고 존경하지

않을수 없겠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딸에게 건네주는 손때 묻은 책 - 딸들의 삶을 당당하게 세워 주는 엄마의 책읽기 레시피
김항심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와 비슷한 나이인것 같은데

딸이 아니라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많았다.

이미 읽은 책이 보일때는 반갑기도 하고.

 

딸에게 엄마는 왠지 쓸쓸한 감정이 있다.

마냥 행복하지 만은 않다. 내가 힘들었던 것이 모두 딸에게 갈 것 같은 불안감이 늘 있다.

아마도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만만치 않음을 살면서

더욱더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사랑해주고 더 칭찬해줘야지.

결심하게 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