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마음 칼럼니스트 박미라의 엄마 심리학
박미라 지음 / 휴(休)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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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구매할 때는 주로 저자와 내용에 대해서 고려를 하고 구매하는 편인데

얼마전 구매한 책들을 둘러보니 '괜찮아' 라는 제목이 들어간 책을 유독

우선으로 구매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내가 살면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이 '괜찮아' 라는 말인가 보다.

타인에게도 괜찮아 라는 말을 듣고 싶지만

내가 내 자신에게 던지는 내면의 말들도

괜찮아 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다.

남들에게는 이해심 많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친절하게 대화에 응하기도 하고 잘 들어주기도 하지만

정작 내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하고 가차없다.

지금에 와서는 내 자신에게 좀 친절하고 싶지만 오래된 습관이 금방 고쳐지지는 않는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면 당장 내면에서 엄격한 말들이 마구마구 올라온다.

나도 사실 막기가 어렵다. 제대로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런면에서 저자는 괜찮다고 여러번 반복해서 말해준다.

왜 괜찮은지도 근거를 통해 알려주신다.

 

계속 읽는다면 아마 내 내면의 말들도 언젠가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너무 두려워 하지마, 인생을 길게 보면 큰 문제는 아니야'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런 말들로 바뀌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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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은유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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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올드걸의 시집'을 구하고자 부던히 애를 썼었는데

내가 알아봤을 때는 이미 절판되고 특정서점에서 팔던 내역도 다 팔렸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이 에세이의 출판은 매우 반가웠다.

이전에 저자의 책에 대한 독서는 '글쓰기'에 관한 책이었기 때문에

역시 이 책의 모든 문장은  밑줄 긋고 싶을 만큼 공감이 되었고 표현 또한 간결하고 정확했다.

여성으로서 가정생활, 또 사회생활 , 육아를 거치면서

답답했던 것들을 통찰과 더불어 문장으로 표현된 글을 읽고 있으니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결코 근거없는게 아니었구나 위안을 얻었다.

내가 성격이 이상해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는 안도감과 함께

다른 사람이 보통 표현하지 않는 사소한 감정도 내 감정이라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 부러웠다.

과하게 여성스럽지 않고 예쁜 것에 집착하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내 사유와 통찰에만 집중하는 삶의 태도와 용기도 본받을 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글만 쓰고 싶다는 욕심,(나는 꼭 글은 아니지만 ^^)

남편과 정말 떨어져 있고 싶었다는 시기에 대한 고백,

가정에서 정말 의무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답답했다는 것등.

지금 이시기에 내가 절절하게 느끼는 감정 들이다.   

어른이니까 엄마니까 내 욕망을 적절히 조정해야되고

아이들을 키워야 되니까 내 시간을 기꺼이 내줘야 하는게 당연시 되는것이

참 답답하고 아직도 힘들다.

이 시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보내야 할지 아직도 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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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이 있다 - 김두식 인터뷰집
김두식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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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집이라고 해서 그냥 쓰여진 글보다 잘 읽혀질것 같았지만

무게감이 전혀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절반 정도 읽고 나서 그 인터뷰이 인생들에 대한 무게감에

한참 동안 읽지 못했다.

한 인물 지나고 나면 바로 다음 인물로 못 넘어갈 정도로 그들의 인생은 매우

처절하고 진지하고 유쾌했다.

 

인터뷰가 시작되기전 인터뷰이를 간단한 문장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인터뷰

인터뷰이 인생에 대한 간략한 소개

그리고 인터뷰

그리고 인터뷰를 마치고 난 다음의 저자의 간단한 감상.

 

인터뷰이에 대해서 인터뷰 내용을 자세하게 준비한것도 감동적이었지만

마지막 인터뷰를 마치고의 간략한 감상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사람이 한사람을 이런 시선으로 볼 수 있구나

김두식 선생님한테 이런 인터뷰를 받는 사람들은 참 행복했겠다 싶었다.

나도 주변사람에 대해 인터뷰를 준비해서

인터뷰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사람에 대한 인터뷰를 준비하다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사랑하고 존경하지

않을수 없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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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건네주는 손때 묻은 책 - 딸들의 삶을 당당하게 세워 주는 엄마의 책읽기 레시피
김항심 지음 / 내일을여는책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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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비슷한 나이인것 같은데

딸이 아니라 내가 읽고 싶은 책이 많았다.

이미 읽은 책이 보일때는 반갑기도 하고.

 

딸에게 엄마는 왠지 쓸쓸한 감정이 있다.

마냥 행복하지 만은 않다. 내가 힘들었던 것이 모두 딸에게 갈 것 같은 불안감이 늘 있다.

아마도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만만치 않음을 살면서

더욱더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사랑해주고 더 칭찬해줘야지.

결심하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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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죄와 벌 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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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라는 무거운 죄를 지은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읽기를 시작하였다.

죄를 짓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어떻게 견디고 이겨내고 있는가에 대한 호기심.

순전히 나의 상황에 대한 길을 찾기위한 독서라고 볼 수도 있다.

주인공 로지온은 거창한 대의명분으로 살인을 저질렀지만

그 무게감을 견뎌내지는 못했다.

옆에 사람 한사람 한사람의 말과 행동이 신경이 쓰일정도로

신경 쇠약이 되었고 심지어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오랫동안 앓기도 한다.

그가 바랬던 자신의 모습은 그 일을 하고도 무게감을 견디면서

위인이 되고  싶었지만 그는 결국 무게감과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외부에서 그를 범인 이라고 하는 압력도 크지 않았고 결정적인 증거도 없지만

그는 결국 자수하게 된다.

아마도 그 무게감을 조금이라도 벗고 남은 생애를 살아가기 위해서 였을것 같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명분에 따른 행동에 대한 무게감을 이겨내면 위인이 되고

비난받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위인인지를 증명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람에게 상처준다는 것은 칼집이 없는 칼로 찌르는 것과 같다고 들었다.

상대방도 상처입지만 나도 이미 칼에 의해서 손이나 배가 찔리고 만다는 것이다.

죄를 짓는 것은 나 자신도 상처 입는 일이다. 나 자신의 상처도 기꺼이 감당해내면

그 일은 할만한 것이 된다. 하지만 이미 찌르는 순간부터 나는 상처 입고 있다.

그 자체로 벌이 된다. 공인된 벌을 받지 않더라도 이미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미 벌을 받고 있는 거였다. 그것을 감당해 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 벌은 내가 감당해야만 하는 무게이다.

누구도 알수 없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가 감당해 내야만 살수 있다는 것을.

 

러시아 소설의 등장인물은 정말 이름이 어렵다.

등장인물 설명 페이지를 따로 떼어서 벽에 붙여놓고 독서를 해야만 내용파악이 가능하다.

 

죽어가면서 까지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려고 노력한 소냐의 어머니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우리 모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고 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고 하면 할수록 증명이 안되는 모습을 보니

그런 노력은 하지 않을수록 좋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증명하려고 할수록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일이 바로 내 모습을 지금 보이는 모습보다 높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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