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 CLC 앤드류 머레이 신앙강좌 시리즈 4
앤드류 머레이 지음, 강철성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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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앤드류 머레이의 저서는 비교적 많이 출판되어서 오래 전부터 꾸준히 애독해 왔다.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 읽혀지고 있는 걸 보니,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는 듯하다. 그만큼 그의 영성이 뛰어나며, 책의 높은 가치가 인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겸손'이라는 주제를 다룬 짧은 분량의 책인데, 예수님을 통한 겸손의 본과, 그 성품의 본질, 특성, 실천하는 생활에 대해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어거스틴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듯이, 저자도 겸손을 피조물의 영광으로, 모든 장점이나 미덕의 근본으로 다루고 있다. 그는 겸손을 '피조물로서의 자신의 진정한 위치를 인정하고 하나님께 하나님의 자리를 바치는 것'으로 정의 내린 후 그에 관한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그 가르침들이 겸손을 사모하게 만들며, 신앙의 행위보다 더 우선되는 고결한 성품을 배워나가게 만든다. 언제나 그렇지만, 훌륭한 책은 교만한 나를 발견하게 해준다. 교만한 사람이 겸손에 대해 생각하고, 그 마음 품기를 갈망하게 되니,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인가 보다. 다음과 같은 앤드류 머레이의 말을 깊이 새기고 주의하여, 피조물의 영광인 겸손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까이 가고 싶다.

'거룩함의 진보와 함께 겸손이 증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의 유일한 표적인 자아의 소멸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생각이나 감정만 좋아하고 엄숙한 헌신과 믿음의 행동들만 좋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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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늘과 새땅 - 요한계시록 강해 6
정근두 지음 / 하나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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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작년으로 기억되는데, 요한계시록 강해를 계속 들으면서, 계시록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었다. 세대주의의 전천년설 - 환란전 휴거설에 익숙해져 있는 터에 개혁주의 입장에서 설교되는 내용에 아무래도 흥미가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후 계시록에 관한 해석과 설교집을 찾아 읽던 중, 혜성처럼 발견한 책이 전 6권으로 나온 정근두 목사님의 설교집이었다.

정근두 목사님은 로이드 존스 연구에 관한 국내 최고의 권위자라 할 수 있는데, 이 설교집에 그러한 영향과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깊은 감화력을 받을 수 있었고, 1권만을 읽고 나서도 그분에 대한 큰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설교 전편에 세상 역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와 승리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느낄 수 있어서 지엽적인 부분에 대한 쓸데없는 호기심이 거의 사라져 버렸다.

특히 1장 1-8절까지의 6차례에 걸친 설교에서는 다른 어떤 설교나 책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영적 환희와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이것이 설교의 위대함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누군가가 설교자가 되고 싶다면 이와 같이 설교할 수 있기를 평생에 소망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제 6권 새하늘과 새땅을 다 읽는 순간, 계시록의 위대한 파노라마가 마음속에 새겨 지면서,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는 주님의 말씀 앞에 무릎 꿇고,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찬송이 흘러 나왔다.

계시록에 관해 완전히 일치한 견해를 갖는 신학자나 설교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본질적인 부분에서 잘못 해석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그것은 중요치 않다는 생각이다.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위엄, 속히 오실 주님에 대한 소망을 영광스럽게 드러낼 수만 있다면. 이 책이 그러하기에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 올바른 종말관을 확립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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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 성경교리강해 1
D.M.로이드 존스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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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으로 된 로이드 존스의 교리 시리즈는 20세기의 기념비적인 업적이라고 생각된다. 신학에 관한 책은 학문적이어서 딱딱한 느낌을 주곤 하는데, 이 책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추구하는 열망과 교회와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찬양이 녹아져 있어서, 뜨거운 감동을 주는 설교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1권 <성부하나님, 성자 하나님>에서는 기존의 조직 신학에서 나오는 순서를 달리하여 성경의 계시,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들, 천지창조, 인간,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 구속의 순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 방식의 탁월함은 물론이거니와 어거스틴, 칼빈, 청교도로 이어지는 사상의 틀이 확고 부동하게 정립되어 있어서, 기독교 교리에 관한 가장 명쾌하고 감동있는 강해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는 종교개혁 시대의 일종의 변증서이기 때문에, 읽기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로이드 존스의 교리 강해는 깊이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읽어 나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장점이 있다. 특히 9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영원한 결정'은 너무도 감동적이다. 이에 관한 상세한 해설은 로마서 9장 강해에서 다루고 있다.

2권 <성령 하나님>에서는 성령님의 인격과 사역, 세례와 충만, 은사로 이어지는데, 특별히 회개에서 양자됨에 이르는 과정이 강조된다. 이 부분은 여러 다른 견해들이 있어서 어렵지만, 깊은 통찰을 지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성령에 대한 인식과 은사 운동이 얼마나 오해되고 있는가도 알 수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것이 3권 <교회와 종말에 일어날 일>인데, 중간에 멈출 수가 없어서 밤을 세워 읽었다. 철저한 하나님 중심의 해석에 공감이 가며, 가슴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종말론이 잘 정리 되었다. 요한 계시록을 호기심을 가지고 대했던 나의 습관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을 진지하게 묵상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자라가고 싶은 소망을 굳세게 할 수 있었다.

치우침이 없는 신앙과, 고급한 인격과 성실한 삶의 자세를 갖추는 것은 올바른 성경의 교리에 대한 인식과 감격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널리 알려져서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사람들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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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전적타락
아더 핑크 / 청교도신앙사 / 198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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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의 <선택된 인간>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신으로부터 가장 죄 많은 인간으로 선택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근친상간으로 인한 죄의식과 그것을 씻기 위해 고행하는 모습은 인간 이하의 비참한 상태로 묘사된다.인생이 본질적으로 비극으로 향하는 것과 그 운명에 저항하지 못하는 인간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원죄 의식과 인간 안에 잠재되어 있는 죄는 서양 문학의 중심 주제이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고통받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면서 문제를 잘 설명해 주는 역할만 할 뿐이다. 자연주의 문학에서도, 실존주의에서도 인간을 끊임없이 탐구했지만, 발버둥치던 모든 주인공들을 기다리는 것은 파멸뿐이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의 원인이며 또 해답인가? 인류에게 가장 근본이 되는 그 문제에 대한 성경의 답변은 인간은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 다는 사실이다. 인간 스스로는 그것을 극복할 아무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 진리를 칼빈은 인간의 전적 타락으로 설명한다.

성경의 중심되는 이 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형편에서, 아더 핑크의 이 저서는 분명한 설명서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방대한 분량 속에서 인간부패의 교리, 인간 불능의 교리로 크게 나눈 후, 상세하게 해설하고 있는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조금 비약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인간 이해에 대한 올바른 틀을 확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인간은 죄중에 출생했고, 완전히 죄에 오염이 되어 자신의 죄의 한 터럭도 희게 할 수 없는 전적으로 무능한 존재이다. 이 부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나 자신을 포함한 인간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다. 그 때 다른 사람들을 품을 수 있으며, 상처 받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기 전까지는.

또한 구원받은 자녀에게도 죄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 정복하는 인간적인 신념과 의지는 존재치 않는 것이다. 전적으로 타락한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격만이 자리잡고, 성령과 동행하여 날마다 죄를 죽이기 위해 분투하는 싸움만이 있는 것이다. 여전히 인간은 연약한 존재이다.

이 교리가 인기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간의 가능성과 진보에 기대를 거는 21세기 종말의 시대에 더더욱 재인식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며, 특별히 영혼을 인도하는 사역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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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미가강해
존칼빈 / 잠언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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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책은 웬지 목사님들만이 읽으시는 책으로 오해되어지는데, 실은 칼빈은 신학자 이전에 성도들에게 성경을 이해시키기 위하여 설교한 목회자이고, 그 저술의 대부분은 우리가 충분히 읽을 수 있고, 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설교집이다. 내가 처음 칼빈을 접한 것은 <기독교 강요>였는데,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것만을 풀어 나가는 경건한 자세와, 그 탁월한 지식과 명쾌함에 매료되어서 그 후 번역되어 있는 칼빈의 설교집을 전부 구입해서 읽어 가게 되었다.

여기 미가 강해는 칼빈이 1550년부터 매일매일 설교한 것인데,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그것을 전달하는 선지자 미가의 장엄한 선포를 칼빈 당시 역사의 현실에 맞추어 깊이 있게 해설하고 있다. 예화도 없고, 피상적인 부분도 없으며, 오직 말씀 앞에 경외심을 갖는 칼빈의 정직한 양심과 호소만이 선지자의 심정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소선지서에 관한 책들에 갈증을 느끼는 독자들에게는 샘물같은 기쁨이 될 책이다. 미가의 신앙 고백을 사모하는 분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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