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 성경교리강해 1
D.M.로이드 존스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3권으로 된 로이드 존스의 교리 시리즈는 20세기의 기념비적인 업적이라고 생각된다. 신학에 관한 책은 학문적이어서 딱딱한 느낌을 주곤 하는데, 이 책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추구하는 열망과 교회와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찬양이 녹아져 있어서, 뜨거운 감동을 주는 설교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1권 <성부하나님, 성자 하나님>에서는 기존의 조직 신학에서 나오는 순서를 달리하여 성경의 계시, 하나님의 존재와 속성들, 천지창조, 인간,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 구속의 순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 방식의 탁월함은 물론이거니와 어거스틴, 칼빈, 청교도로 이어지는 사상의 틀이 확고 부동하게 정립되어 있어서, 기독교 교리에 관한 가장 명쾌하고 감동있는 강해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는 종교개혁 시대의 일종의 변증서이기 때문에, 읽기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로이드 존스의 교리 강해는 깊이도 있을 뿐만 아니라, 읽어 나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장점이 있다. 특히 9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영원한 결정'은 너무도 감동적이다. 이에 관한 상세한 해설은 로마서 9장 강해에서 다루고 있다.

2권 <성령 하나님>에서는 성령님의 인격과 사역, 세례와 충만, 은사로 이어지는데, 특별히 회개에서 양자됨에 이르는 과정이 강조된다. 이 부분은 여러 다른 견해들이 있어서 어렵지만, 깊은 통찰을 지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성령에 대한 인식과 은사 운동이 얼마나 오해되고 있는가도 알 수 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것이 3권 <교회와 종말에 일어날 일>인데, 중간에 멈출 수가 없어서 밤을 세워 읽었다. 철저한 하나님 중심의 해석에 공감이 가며, 가슴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종말론이 잘 정리 되었다. 요한 계시록을 호기심을 가지고 대했던 나의 습관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성경을 진지하게 묵상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자라가고 싶은 소망을 굳세게 할 수 있었다.

치우침이 없는 신앙과, 고급한 인격과 성실한 삶의 자세를 갖추는 것은 올바른 성경의 교리에 대한 인식과 감격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널리 알려져서 지식이 없어서 망하는 사람들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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