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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이사야 설교
김동현 지음 / 기독교연합신문사출판국(UCN) / 1992년 6월
평점 :
절판
예배 시간에 들은 설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이사야 40장~ 66장 의 강해였다. 새벽예배 시간이기 때문에 상세한 강해는 되지 못했지만, 이사야의 평강의 메세지, 회복의 메세지에 한없는 위로를 받았고, 하용조 목사님의 표현대로 '하나님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 감동을 이어가고 싶어서, 이사야서에 대해 책을 찾아보았지만, 워렌 위어스비 등 몇명의 저자밖에 없었고, 그나마 너무 간결하게 되어 있어서 큰 도움을 얻진 못했고, 김창인 목사님의 6권으로 된 책을 발견하고 만족해야 했다. 그러던 중 칼빈의 이사야 책이 있음에 기뻐했고, 비록 7편의 설교밖에 안되었지만, 가장 핵심적인 53장의 본문이어서 적당히 만족했다.
탄식으로 시작되는 복음, 고난받는 종의 모습을 통한 슬픈 울림 속에 그리스도의 영광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름답다는 표현이 고난당하신 주님께 죄송스럽기 그지 없지만, 주께서 주신 은혜가 달리 어쩔 수 없게 만드는 것만 같다. 주님의 찔림과 상함에 내 마음의 고통을 경험했고, 그 위에 다시 평화와 나음의 기름이 부어져 내마음을 녹이었다.
칼빈은 설교 첫편에서 '독생자의 인격 안에서 영광 받기를 원하시는 주를 위해 가장 겸비한 자세로 구세주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라는 기도를 드린다. 겸비함과 경외함은 칼빈 설교의 큰 줄기이며, 그의 설교를 위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내게 있어서는 이와 같은 본문을, 칼빈 같은 설교자가 해설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큰 기쁨이었다.
칼빈의 설교를 접해보기를 원하는 분들은 분량이 다소 적은, 그리고 가장 사랑받는 본문 중의 하나(이사야 53장)인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