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로피 2.0 - 이성의 칼 끝으로 최고의 나를 창조하라
한지훈 지음 / 행복에너지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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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네트로피, 엔트로피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이다.
수능을 준비하겠노라고 시중에 있는 언어문제집을 서서히 풀기 시작하면서 비문학- 과학계열 지문으로 만나게 되었다.
시중에 나와있던 언어 문제집을 거의 다 풀었었기 때문인지, 이 엔트로피, 네트로피 개념은 항상 나왔고 그럴때마다 골머리를 썩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네트로피]라는 책은 그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물론 책의 내용은 향수와는 상관이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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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로피]라는 책은 특이하게도 자기계발서로 분류된다.
표지만 봐서는 전혀 아닌 것 같은데 왜 자기계발서일까?
나의 의문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저자는 엔트로피와 네트로피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 중에서 네트로피에 집중한다.
네트로피, 엔트로피는 과학이라는 개념이 강했던 내게 자지계발과 관련되는 네트로피, 엔트로피는 약간 낯설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 내용이 내 속으로 빨려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결론적으로 말해보자면, 엔트로피는 무질서다. 불안정한 상태이고 불안전한 상태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 가야하는가?
그것은 당연하다. 네트로피로 나아가야하는 것이다.
우선 가장 당연한 것은 무질서의 세계에 자신이 있음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에서부터가 안정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자기계발서임과 동시에 자기 치유서이기도 하다
어떻게 사는 것이 이 무질서를 벗어나는 것인지를 명쾌하게 제시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것이었다.
"배고픈 사자처럼 끝까지 덤벼들어야 한다. - 웬만한 일에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살아있으며 싱그럽고 고귀한 정신세계를 가졌다. 사소한 엔트로피적 일에 상처받지 말아야한다. 자기만 손해다. 끊임없이 긍정하며 인간관계를 이끌어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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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내게, 네트로피 상태를 만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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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조선정치 - 上 - ‘글로발 스땐다드’에 병든 나라
김병로 지음 / 미래지향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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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조선정치]는 이전에 읽어보던 역사 관련 서적과는 완.전. 다르다.
정말 판이하게 다르고, 읽으면서 진짜 참 놀랐다.
보통의 역사교육을 받으면서, 우리는 어지간한 대역죄인 말고 그외의 사람들은 나쁘다는 것을 듣지도 보지도 못한다.
그들의 단점이나 잘못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전부 알지 못하고 그들의 장점과 업적에 대해서만 배운다.
[쾌도난마 조선정치]에서는 그런 관점에서 완전히 벗어나있다.
책의 목차만 봐도 정말 놀랄 일 뿐이다.
제일 잘 표현된 사람은 광해군 정도로 '구국의 혼, 평화를 사랑한 실리 외교'이다.
정종을 '이방원의 바지사장'이라고 하거나, 중종을 '원조 무능력', 명종을 '표족스러운 엄마의 쪼다같은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몹시 놀랍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요즘에 말 그대로 정치적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종대왕도 어떠한 측면에서는 사대주의자이며, 온실의 천재일 뿐이었음을 본다면 사람이 참 한쪽 측면에서만 볼 수가 없는 존재라는 생각도 들었다.
더불어 현재의 역사교육이 얼마나 칭찬일변도로 이뤄져있는가에 대해서도 반성해보게 되었다.
저자는 한미 FTA는 현대판 강화도조약(저자는 이를 한일FTA라 표현한다)이며, 역사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고,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역사를 역사로 내버려두지 않고, 그것을 정치의 일부로서 현실의 일부러서 바라보는 것이다.
조선 정치를 보면서 우리가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거지같은 현실에서 완벽하기만한 지도자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하지만 그 쓰레기같은 정치판에서도 끝내는 좋은 재활용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총선은 끝났다. 그렇다면 대선은 어떻게 될까.
우리가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지난 역사에서라도 배움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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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림 운동 처방전 - 나에게 딱 맞는 운동법 궁금하세요?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5
공인덕.예병일 지음 / 씽크스마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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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림 운동 처방전]은 꽤나 독특한 책이다.
나에게 딱 맞는 운동법을 알려준다고 말하지만, 그 포인트가 조금은 다르다.
제목만 봐서는
"A로 고통받고 있다면? - A' 운동을 하세요. 그리고 그 운동법은 1-2-3-4-5-6-7 (사진 첨부)입니다. 운동하면서는 ~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주의하세요. 이 운동을 하면 ~~도 더불어 좋아집니다."
라는 메뉴얼을 제시해 줄 것만 같다.
하지만, [몸살림 운동 처방전]은 이렇게까지는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다양한 사례를 들고 사례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하나의 소제목마다 기본 사례가 있고, 그것에 더해서 다양한 사례를 담고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아주 명확하고 딱 떨어지는 매뉴얼은 사실 없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마음이 아주 많이 든다.
우리가 요즘 고통받는 각종 질병들에 대하여 어떤 삶의 방식을 가져야하는지를 가지고 대전제를 세워주고 삶의 방식을 고쳐주기 때문에 오히려 읽고 있다보면 마음까지도 튼튼해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그 결론은 어떠한 질병으로 고통받든지 간에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된다는 이야기로 끝난다.
운동의 중요성을 누구나 말하고 어디에서든지 말하지만, 실상 꽤나 지키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우리 모두 [몸살림 운동 처방전]을 읽고 열심히 건강을 챙겨야만 할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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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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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대다.

고작 20대가 [마흔을 위한 손자병법]을 왜 읽었냐고?

성공하는, 아니 적어도 실패 속에서 우물쭈물하는 인생이 되지 않기 위한 비법이 이 책 안에 가득하리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를 잔뜩 품고 훔쳐본 손자병법의 비법은 내 기대를 120% 충족시켜주었다.

2011년에 가장 만족스럽게 본 책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거리낌없이 이 책을 이야기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책의 앞과 뒤는 위와 같다. 워낙에 욕심나는 구절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좋았던 부분만 엄선하여 붙여놓은 플래그 색이 참 튄다.>

나는 책의 서문을 꼭 챙겨 읽는 편이다. 그 안에서 저자가 의도하는 모든 것이 다 나타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의 서문은 책의 내용을 정말 간단하게 정리한다.

'손자병법'은 생존의 기술이라는 것.

'병법'이지만, '병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이것은 백전무패의 방법이 무엇이라고 콕 집어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방법이 결국에는 우리를 살아남게 하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처세술'을 알려준다.

'손자병법'이라는 제법 거창해보이는 제목과 위엄을, 저자는 간단하게 설명해주면서 동시에 가깝게 다가가게 한다.

'손자병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 하면서 막연하게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내게는 이 귀절이 마치 비밀의 화원에 다가가게 하는 열쇠와 같이느껴졌다.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것을 예로 들고 있다.

[삼국사기]에 나타난 여러 이야기와 현대의 것을 섞어놓고 있다.

이는 꽤나 효과적이라서 '손자병법'의 내용이 옛 이야기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좀 더 한국인 친화적이고, 현대 친화적이랄까.

그러하기에 글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반성해보게 된다. 더불어 더 좋은 삶을 찾아가야겠다는 다짐마저도 들게 하고 말이다.

굳이 '마흔'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는 데 어려움이 없다.




이 책은 친절한 편은 절대 아니다.

소제목을 보고 뭔가 더 있으리라고, 새로운 이야기를 꺼낼 것이라고 기대하다가는 실망하기 쉽상이다.

화두만 던져놓고 떠나버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처럼 말이다.

'시작은 처녀처럼 공격은 토끼처럼'이라니...

'처녀', '토끼'. 모두 약간은 유약하고 여린 이미지를 연상하지 않는가?

하지만 '손자병법'에서는 '처녀'처럼 해서 상대의 긴장을 느슨하게 하고, '토끼'처럼 신속하게 공격하라고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짧다.

하지만 이 책이 지니는 매력은 바로 그것에 있다.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든다는 것이다.

'손자병법'에 왜 이러한 내용이 나왔는지, 그리고 저자는 그 많은 내용 중에서 왜 굳이 이것을 선택하였는지, 그리고 왜 설명은 이토록 짧은지, 내가 이 안에서 느끼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저자였다면 무슨 생각으로 이것을 책에 담은 것인지.

저자의 생각만 100% 수용하게끔 만드는, 저자의 주장 일변도의 책이 아니기에 더 오래도록 생각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거기서 얻은 것을 가지고 나만의 생각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독서의 힘이고, 그것을 이뤄낼 수 있게 하는 책이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



이 책은 내 생각에 참 완벽한 형태의 자기계발서 혹은 처세서에 가깝다.

어떠한 부분은 일면 경제경영서에 가깝다.

위에 있는 '없는 사실을 있는 사실로 믿게 하라'는 어떤 상황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부분이니 말이다.

삶의 한 순간 한 순간이 전쟁터와 같이 치열하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손자병법'이라는 책은 인생에서 꼭 한번은 읽어봐야할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손자병법'을 우리 삶의 방식에 따라서 잘 풀어내고 녹아낸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은 조금은 쉽게 설명해놓은 자습서와 같다.

읽고 또 읽으면서 스스로 공부하게끔 만들고 있으니까.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다양한 맛을 느낀 적이 없었다.

어떤 순간에는 늘 읽던 자기계발서 같았고, 어떤 순간에는 역사책 같았으며, 어떤 순간에는 경영서와 같았다.

이 다양한 맛을 가진 책을 마흔만 읽으라는 것은 너무 억울한 처사다.

그 어느 세대에게든지 꽤나 귀중한 진리를 가르쳐 줄 책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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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약
킴 & 크리킷 카펜터.다나 윌커슨 지음, 정윤희 옮김 / 열림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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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억에서 나를 지워도 처음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서약]의 표지에 쓰여있는 글귀이다.
연인들이 보통 사랑을 속삭이면서 하게 되는 이야기들 중에 신기하리만큼 공통적으로 나오게 되는 소재가 하나씩은 있다.
"자기, 다시 태어나도 나를 사랑할거야?"
이 또한 맨 위에 있는 글귀에 다를 바 없는 이야기같다.
기억이 다 사라져서 마치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과 같은 그 순간에도 나라는 사람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는지..
어쩌면 그것은 참 불가능한 일인 것 같고, 그런 상황이 나타나는 게 극히 드물기 때문에 더더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서약]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화이기에 우리는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그대로 느끼고 체험한 내용이 책에 온전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다.
책 [서약]을 접하기 전에 나는 주변에서 '서약(The Vow)'이라는 영화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
'서약(The Vow)'이 개봉하자마자 보고온 지인들의 평은 두가지로 갈렸다.
- 전형적인 미국식 로맨스 vs 입으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진정한 사랑이야기 -
이러한 사전 정보를 들은 채로 [서약]을 읽으면서, 내가 내린 평은 후자에 가까웠다.
정말 진실한 사랑을 남편이 묵묵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다시한번 결혼을 하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우리는 보통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환상과 꿈을 가지고 있는데,
[서약]은 그 변함없는 사랑이 실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하고도 감동적인 실화였다.
이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고 하고 있는 킴&크리킷 카펜터 부부가 너무나도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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