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 걱정 마, 그 꿈들은 결국 너의 삶이 될 테니
최대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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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베스트셀러『읽어보시집』최대호 작가가 전하는 포근한 위로! 책이 참 이쁘다. 표지도, 일러스트도, 감성사진도, 글도 하나하나 다 취향저격이로세. 잔잔한 음악과 함께 부담 없는 짧은글귀로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받으며 차분하게 마음세수하기 좋았다. 근심, 고민, 걱정 따윈 하나씩 덜어내고 긍정적인 예쁜 마음들로 차곡차곡 채워주는 고마운 요 책. 지치고 얼룩진 마음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진 후, 뽀송하게 해주는 친절한 감성글귀.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응원과 달달한 고백이 내 맘을 들었다 놨다 심쿵했더랬다.

 

 

당신은 혼자가 싫습니다. 마음이 아플 때, 특히요.

당신은 괜찮다는 말이 듣고 싶습니다. 정말로 괜찮지 않아도..

"당신이 외롭고 아플 때, 내가 안아줄게요"​


지금껏 너무 잘 견뎌내고 있다며, 더는 혼자 아파하지 말라는 글이

괜스레 설레면서 수호천사가 나타난 것처럼 마냥 든든해지는 기분.

책임지지 못할 말은 뱉지도 말라는데 미친 척 속는 셈 치고 그 말 한번 믿어보고 싶어진다.

내가 필요할 땐 그 넓은 가슴 냉큼 비워두라고.

 

 

"오늘도 수고했다.

그 피곤, 지침, 힘듦

모두 현관 앞에 두고 들어가기로 하자.

집에서는 다 잊고 네가 쉬었으면 좋겠으니까.

내일 다시 모두 다 들쳐 매고 갈지라도."
 

 너무 와닿는 글귀다. 오늘 안 좋았던 일은 꿈나라에 던져놓고 눈을 떴을 땐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파진다. 그럴 때 현관 문을 열기 전에 미리 털고 들어가면 그날의 저녁만큼은 편하게 쉬면서 꿀잠까지 잘 수 있으니 훨씬 낫겠다. 그게 말처럼 잘 안된다는 게 속상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오늘부턴 집에 들어갈 땐 잊지 말고 꼭 한번 해보자고 다짐해본다. 애쓴다고 당장 해결되지 않을 내일 걱정은 사치니까.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여행 중에

내가 항상 가졌던 큰 것을 하나 잃어버렸다.

걱정.

 

나를 설레게 하고,

지친 나를 일어나게 하는 건 단연 '여행'이다.

여행의 힘은 놀랍다.

 

 누군가가 나를 끝까지 지켜주고 내 꿈을 응원해준다면 쉽게 포기하거나 무너지진 않겠지. 누군가가 내 목소리를 들어주고 내 마음을 알아준다면 더는 속상한 일은 없겠지. 그런데 누군가를 위해 나는 그럴 수 있을까?..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많은 사람들에 치이다 보면 스스로를 돌볼 겨를도 없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뻔한 내일을 맞이하는 무기력한 요즘..

 

 책을 읽고서 갑자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졌다. 찜 해둔 여행지도 가야겠고, 내 맘 가는 대로 감성 시도 쓰고 싶고, 나만의 책 한 권도 갖고 싶어진다. 사랑하기 좋은 따스한 봄날이니 내 반쪽과 벚꽃비 맞으며 이쁜 꽃길도 걷고 싶고, 사랑고백도 하고파진다. 서툰 솜씨로 맛나게 도시락 싸 들고 소풍도 가야겠고, 그 추억 간질 할 사진도 많이 찍어둬야겠다. 그렇게 우울한 감정을 산뜻하게 정리하고,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만끽하게끔 귀띔하는 따뜻하고, 포근하고, 설레고, 달달한 책을 만났다.

 

예쁜 마음으로 한결같이 늘 믿어주고 힘을 실어주는 남자,

비 오면 우산을 챙겼어도 행복하게 마중 나와주는 남자,

주말엔 새우 까준다고 먹으러 가자는 남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꿈을 꾸라는 남자,

네 마음 다치지 말라는 남자,

글 쓰는 게 좋다는 남자,

그냥 다 설렌다는 남자.

 

그 착하고 듬직한 마음이 온전히 전해지니 참 멋지다.

잠 못 드는 밤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 좋은 행복 바이러스를 마구 선물해주는 요 책!

냉큼 안기고 싶은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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