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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피의 샌드위치와 수프 - 도쿄 빵순이들의 성지
오쿠무라 카요 지음, 황세정 옮김 / 라의눈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플러피 샌드위치와 수프
도쿄 빵순이들의 성지가 된 작은 빵집 플러피! 저자인 플로피 대표 오쿠무라 카요 씨는 '점심시간 끼니 때우기가 마땅치 않은 학생 손님의 말을 듣고, 샌드위치와 수프로 구성된 런치세트를 포장해 판매했다'고 한다. 메뉴를 그날그날 바꿔 식사 시간이 기다려지고 먹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들도록 배려한 만큼 정성이 듬뿍 느껴지는 든든한 한 끼 식사 세트 메뉴가 눈을 사로잡았다. 정말 빵을 입에 달고 사는 빵순이라 집 근처에 이런 빵집이 있다면 '오늘은 또 뭐 먹지?' 매번 고민할 필요 없이 냉큼 발도장 찍지 않을까 싶다.
한 번도 맛보지 못한 68가지 스페셜 레시피! 도쿄까지 달려가지 않아도 집에서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간단하고 맛난 샌드위치와 수프를 다양하게 실어 아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책에서 사용된 빵 종류는 '쁘띠 팡뒤, 파운드 틀 식빵, 포카치아' 3가지를 이용한 샌드위치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수프에 대한 설명대로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먹는 국도 수프니까 요리 초보도 전혀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
part 1 - 쁘띠 팡뒤 샌드위치와 수프의 맛있는 조합!
브로콜리 샌드위치와 보르쉬! 브로콜리 샌드위치는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끄는 메뉴라고 한다. 보르쉬는 비트에서 나온 선명한 색깔이 눈에 띄며 동유럽 전역에서 즐겨 먹는 우크라이나 수프로 샤워크림을 곁들이면 더욱 맛나다고 한다. ★레시피는 위에 직접 찍은 사진처럼 만드는 과정의 사진은 없지만 완성된 사진과 함께 간단한 메뉴 소개와 레시피가 꼼꼼하게 정리되어 있다. 또, 각 레시피마다 재료에 맞게 몇 인분을 만들 수 있는지, 대체 재료와 함께 참고할 수 있다.
우엉조림 토스트 샌드위치 + 일본식 돼지고기 된장국(돈지루)! 짭조름한 우엉조림과 각종 재료를 듬뿍 넣어 평소에 채소를 멀리했다면 좋아할 만한 메뉴라고 한다. 참기름을 넣은 감자 샐러드 샌드위치 + 육개장! 깻잎을 섞은 감자 샐러드에 참기름을 살짝 넣어 만든 샌드위치로 간단한 재료에 만드는 과정도 너무 쉬워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들 수 있겠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육개장은 갖가지 채소와 소고기가 들어간 한국식 수프로 밥이 아닌 샌드위치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하니 신선했더랬다.
그 외에도 버섯, 돼지고기, 훈제연어, 병아리콩, 카레, 아보카도, 단호박, 요거트, 닭고기, 바나나, 크림치즈, 가지, 양고기, 토마토, 달걀, 연근 등의 재료를 사용한 샌드위치와 각 나라별 수프를 종류별로 만날 수 있다. 육개장과 함께 반가웠던 삼계탕도 샌드위치와 잘 어울리는 수프로 등장해 재밌게 느껴졌으며 세트메뉴가 다들 독특한 조합이 많아 눈이 즐거웠다. 책을 보다보니 식사시간에 국이 있으면 이젠 샌드위치를 저절로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part 2 - 파운드 틀 식빵 샌드위치와 수프의 맛있는 조합!
라타투이를 얹은 피자 토스트 + 피클을 넣은 치킨 수프! 라타투이는 냉장고에 4~5일 정도 보관이 가능해서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두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피클이 들어간 수프는 오이 피클이 수프의 맛을 한층 살려주고 딱 필요한 재료만 넣어 깔끔한 수프라고 하는데 쉬운 레시피라 편하게 만들기 좋을 것 같다. 일본식 돼지불고기 토스트 샌드위치 + 우엉 포타주! 양념에 돼지고기를 재워 향긋하게 구워낸 아키부타를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보관해두면 쉽게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금을 첨가한 두유를 넣어 부드러운 맛을 내는 우엉 포타주는 먹기 직전에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칠리 새우 샌드위치 + 탄탄 수프! 살짝 매콤한 맛이 감도는 칠리 새우에 스크램블 에그를 곁들인 샌드위치와 다진고기에 미소된장과 두부가 들어가 진하고 의외로 맛이 깔끔한 중국식 수프라고 한다. 피트와 사워크림을 넣은 토스트 샌드위치 + 비프스튜! 오븐에 구워 얇게 썬 비트에 사워크림을 올려 식빵을 토스트 해서 고소한 맛으로 샌드위치를 만들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산뜻한 맛의 스튜는 양념에 간장과 미소 된장을 넣는 것이 맛이 비결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깍지콩, 닭고기, 카레, 참치, 단호박, 고구마, 치즈, 양송이버섯, 오이, 양고기, 감자, 양배추 등을 이용한 샌드위치와 수프가 소개되어 있다. 좋아하는 재료와 평소 싫어하는 재료를 적절히 활용해 즐기기 좋을 것 같다. 특히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곁들인 먹음직스러운 맛난 레시피가 많아 편식이 심한 까다로운 아이 입맛도 냉큼 사로잡지 않을까 싶다.
part 3 - 포카치아 샌드위치와 수프의 맛있는 조합!
홈메이드 콘비프와 양배추 샌드위치 + 토마토 냉 수프! 콘비프는 냉장고에 나흘간, 냉동실에는 한 달 간 보관할 수 있어 한 번에 많이 만들어두면 좋다고 한다. 그래서 더 눈에 띄었으며 토마토 주스를 이용한 가스파초 스타일의 수프도 레시피가 쉬어 냉큼 찜했더랬다. B.L.T.E. 샌드위치 + 고구마 포타주! 또 먹고 싶어질 만큼 중독성이 강한 샌드위치에 고구마와 양파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수프의 조합도 너무 맛나겠다.
베트남식 불고기 샌드위치 + 두부와 크레송 수프! 얇게 썬 소고기를 프라이팬에 볶아 채소와 같이 곁들인 샌드위치에 다진고기와 두부를 넣어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크레송을 듬뿍 넣어야 맛나다고 한다. 아보카도를 더한 치킨 샐러드 샌드위치 + 중화풍 콘 수프! 닭 가슴살과 아포카도의 절묘한 조화로 중독성 강한 샌드위치라고 한다. 특히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수프는 치킨 샐러드 만들면서 나온 닭 삶은 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세트 메뉴 그대로 따라 만들기 좋겠다.
그 외에도 소고기, 돼지고기, 감자,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바지락, 닭고기, 순무, 버섯, 샐러리, 완두콩, 호박, 강낭콩, 통조림, 옥수수, 양배추, 오이, 요거트, 토마토, 무 등을 이용한 샌드위치와 수프 레시피가 실어져 있다. 정말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은 군침 도는 비주얼이라 빨리 맛보고 싶어지는데 책 속 세트메뉴로 예쁘게 도시락 만들어 소풍 가도 너무 좋을 것 같다. 특히 꽃구경 가기 좋은 봄이라 맛난 김밥이랑 같이 싸서 골고루 즐기기 좋으니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선택해 책 속 세트메뉴와 서로 다른 조합으로 만들어도 좋겠다.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한 참신하고 실용적인 레시피가 가득 담겨 너무 만족했던 요 책! 요리초보가 봐도 레시피가 어렵지 않아 하나씩 만들어 신나게 맛봐야겠다.
마지막 장엔 쁘띠 팡뒤, 파운드 틀 식빵, 포카치아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레시피와 다르게 진행과정의 상세한 사진이 흑백과 칼라로 실려 있어 직접 빵을 만들고 싶은 분들이 참고하기 좋겠다. 저자는 직접 빵을 만드는 게 좋기는 하지만 상황에 맞게 시판용 빵을 이용해 부담 없이 샌드위치를 편하게 즐겨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살짝 다르게 맛봐도 좋다고 하니 편하게 펼쳐보지 않을까 싶다. 책을 둘러보고 느낀 건 정말 한 번도 맛보지 않은 샌드위치와 수프가 많아 눈이 즐거웠고, 한 끼 식사와 브런치&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색다른 레시피를 알차게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보기만 해도 설레고 든든해지는 요 책! 빵순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