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생활자의 식탁
장보현.김진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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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생활자의 식탁

 

 브런치 인기 요리 블러거 'sustain life'의 어반 레시피! 정감 있는 한옥 생활과 옥상 정원이 한껏 부러워지는 식탁 위 작은 행복을 채워줄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요리 레시피가 한가득 펼쳐지는 요 책.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스타일의 요리&브런치 책이 아닌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선물처럼 자주 맛보지 못했던 색다른 도시 메뉴와 저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듬뿍 묻어나는 에세이 형식의 맛깔나는 글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좀 더 멋스럽고 전문적인 요리 잡지나 푸드스타일링 잡지를 보는 느낌이라 훨씬 맘에 들었다.

"기운을 북돋워주는 간단하지만 맛있는 가정식, 옥상 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활용한 제철음식, 손님이 왔을 때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특별한 파티 음식, 주말의 여유를 담은 브런치&디저트&에피타이저 레시피까지 일상을 풍성하게 할 식탁 위 이야기들을 가득 담았습니다."​라는 글처럼 눈을 사로잡는 메뉴가 다양했는데 단순히 허기를 채우기 바빴던 한 끼 식사에서 벗어나 고급 레스토랑이나 식당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집에서도 분위기 내며 맛볼 수 있게 안내한다. 

 

 여름을 아주 많이 좋아한다는 저자는 레스토랑에서 직접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배운 레시피도 함께 실어 참고하기 좋았고, 옥상 텃밭에 직접 재배하고 가꾼 건강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나 저자의 보물창고엔 '고수, 래디쉬, 완두콩, 로메인 상추, 블루베리, 딜, 세이지 카모마일, 무화과, 루꼴라 화분'이 있다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내심 더 부러웠는데 초보 가드너를 위해 쉽게 가꿀 수 있는 작물이나 식물도 유용한 팁을 담아 알려주는 동시에 깔끔하고 세련된 플레이팅 기술도 참고할 수 있어 유익했다.

 

 

 사실 주말엔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집밥을 더 좋아하고 양식, 중식, 일식 등 외국 음식은 없어서도 못 먹지만 오리지널 한국인이니 역시나 한식이 더 맛난 촌스러운 입맛의 보유자다. 그런데 책 속에 담긴 바지락 칼국수, 시래기밥, 꽃게탕, 갈비탕, 굴무침, 만두 등~ 한식 레시피도 엄청 반가웠지만 요리 초보라 한 번도 도전해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여러 도시의 이색적인 메뉴들이 자꾸만 더 유혹했더랬다. 책을 보고 직접 찍어 올린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첫 번째로 눈에 띈 함박스테이크!

 

 온 가족이 정말 좋아하는 메뉴라 엄마가 한 번씩 만들어 주시곤 하셨는데 식구가 많다 보니 만드는 양도 많고, 과정도 번거롭고 복잡해 보여 선뜻 도전하기 망설여졌더랬다. 그런데 이 레시피는 요리 초보가 봐도 어렵지 않고, 간단하면서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식탁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비주얼도 완전 그럴싸해 보이니 책 속 샐러드 레시피랑 함께 만들어 맛보면 좋을 것 같다. 정말 그 어떤 미슐랭 맛집도 부럽지 않은 알찬 메뉴가 페이지를 넘길수록 쏙쏙 등장하니 보는 내내 눈이 너무 즐거웠다.

 

 

 두 번째는 파니니 샌드위치! 든든한 한 끼 식사나 간단한 브론치 메뉴로 맛난 레시피가 많아 맘에 들었다. 그 외에도 친근하게 느껴진 아보카도 해산물 리소토, 에그 베네딕트, 미트볼 파스타, 불고기 베이크, 애플 시나몬 토스트, 콜드 파스타, 감자빵 샌드위치, 루꼴라 피자, 시저 샐러드, 라자냐 등도 눈에 띄었다. 게다가 제과제빵을 활용한 베이킹 레시피도 곳곳에 많아 그날그날 기분과 입맛에 맞춰 골고루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또, 망설임 없이 냉큼 따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초간단 방울토마토 매실 절임과 완전 사랑하는 산딸기를 주재료로 만든 쨈과 타르트. 리코타 치즈, 산딸기 타르트, 블루베리 머핀, 월남쌈, 문어 솥밥, 만두 레시피 등도 실려있어 너무 신났더랬다.

 

 

 세 번째는 양갈비 구이! 양고기를 워낙 좋아해서 양꼬치나 양갈비 스테이크를 자주 사 먹기도 하고, 집에선 가끔 술안주용으로 종종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소스를 곁들여 양갈비 구이로 즐겨도 색다르고 더 맛날 것 같다. 책 속 레시피 하나하나가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좋고, 특별한 날 근사한 초대 음식으로도 안성맞춤인 메뉴가 많아 손맛 없는 곰손이지만 하나씩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 파는 음식은 온 가족이 정말 배 터지게 먹으려면 외식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책 속 다양한 레시피를 참고해 집에서 푸짐하게 만들어 마음껏 먹고 즐길 수 있으니 훨씬 이득이겠다. 덕분에 몰랐던 식재료도 새롭게 배우고, 구비해 두지 않은 재료도 체크하면서 활용도가 높은 제철 식재료와 여러 도시의 인기 메뉴 & 계절별 즐기기 좋은 음식까지 두루두루 둘러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핫한 시크릿 비법들을 차례로 전수받는 기분! 식탁의 품결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요 책,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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