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고 싶은 남자 공감받고 싶은 여자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나지윤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8년 1월
평점 :
품절


 해결하고 싶은 남자 공감받고 싶은 여자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가 전하는 연애의 기술! 너무나 다른 사고방식과 언어를 구사하는 남자와 여자는 서로가 답답하긴 매한가지다. 과연 상대방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일까?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상황을 참고해 그 차이점을 알아보고자 이 책을 선택했더랬다.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자 vs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남자"는 그만큼 호기심을 넘어 궁금증이 배가 되었는데 책을 읽고 느낀건 역시나 정말 다른 별에서 온 것처럼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해결남 공감녀의 커뮤니케이션 심리기술 46가지! 책 구성은 "1장 해결남 공감녀의 말투, 2장 해결남 공감녀의 인간관계, 3장 해결남 공감녀의 연애, 4장 해결남 공감녀의 사고방식"으로 나눠 전 세계 대학의 교수와 심리학자들이 서로 다른 남녀 심리를 연구한 흥미로운 결과들을 각 상황별로 하나씩 들여다볼 수 있게 꾸며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엔 남녀의 차이점만을 다루긴 했으나 사실 공통점도 너무나 많으니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른 종족이다'라고 단정 짓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럼에도 남녀의 공통점이 아닌 차이점이 이 책의 주제인 만큼 책을 통해 서로 다른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해 어떤 점을 인정하고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은지 살펴보는 동시에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재밌는 결과가 많았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아이러니한 남녀의 행동패턴이나 심리는 말 한마디부터 표정 하나까지 확실히 달랐는데 이해를 하면서도 같은 여자지만 정말 의외의 결과도 있었고, 본능에 충실한 남자는 특별히 눈에 띄는 심리보단 평소 생각처럼 참 단순한 사고방식을 장착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여자보다는 스트레스가 적어 그나마 속 편하게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속은 본인 외엔 아무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표현에 서툴고, 감추기 바쁘며, 착각하고, 눈치 없고, 혼자 있고 싶은 남자! 말이든 행동이든 감정이든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는 상대방에게 솔직히 ​관심이 없다. 비밀이 많고 자신만의 영역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건 남자나 여자나 사실 별반 다를 게 없겠지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원래 난 이렇다'라고 쪽팔린지도 모르고 뻔뻔하게 주구장창 말하는 사람은 걍 상종하지 않는 게 답이다.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하고 받아줄 만큼 한가하지도 않을뿐더러 변하지 않고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고집불통은 괜한 스트레스와 불쾌지수만 유발하니 말이다. 불통을 원하면 자신만의 감옥에서 혼자 조용히 살면 된다. 연애든 사회생활에든 큰 문제는 있겠지만 그러든가 말든가 나완 전혀 상관없으니까.

 

 그리고 친구를 이성으로 보는 남자, 흐지부지 헤어지는 남자, 외모를 우선으로 하는 남자, 크게 보이고 싶은 남자, 소리에 둔감한 남자, 육체적인 관계로 섹스에만 관심이 있는 남자, 외모를 중시하는 남자, 바람피우는 남자 등~ 책을 둘러보며 여러 궁금증 해소와 속 시원하게 소통할 수 있는 비법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같은 상황에 놓인 남녀 심리를 하나씩 엿보며 어느 정도 수긍과 공감은 할 수 있었지만 좁혀지지 않는 거리에선 결국 벽보고 얘기하는 기분이 절로 생기니 숨 막혀서 애초에 그런 부류와는 걍 엮이고 싶지 않다는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만큼 책 속 상황에 다 부합하는 남자라면 생각만 해도 불편하고 끔찍하니 절대 사절이겠다. 금보다 귀한 시간을 할애해 하루하루 도 닦는 기분으로 사람을 그렇게 계속 만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지금 사회나 환경이 잘못된 사고방식을 지적하기보다는 오히려 남자는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으니 여자는 무조건 그냥 받아들이고 당연시 여기게끔 계속 부추기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다. 처음부터 살인자나 바람둥이로 태어난 사람이 과연 있을까? 말도 안 되니 동물적 본능은 여자라 잘 모르겠지만 타고난 천성 때문에 남자라고 모두 다 그런건 절대 아니라고 본다. 적당히 욕구를 자제하고 사리분별 제대로 하는 멀쩡한 남자도 많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남자라면 기본적으로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속 편하니 머리 아프게 고민하지 말고  내남자도 우선 다른 남자들과 똑같이 비교해 참고하라는 귀띔이 아닐까 싶다. 그 외에는 어떤 해석도, 분간도 도저히 안되니까 말이다.

 

 

 물론 콩깍지가 단단히 씐 내남자, 내여자라면 처음엔 뭘 해도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일 수도 있는 말과 행동들이지만 정신 차리고 냉정히 그 심리를 제대로 들여다보면 아닌 건 너무 아니다 싶은 게 보이기 시작한다. 무조건 받아들이고 이해하기보다는 지속적이고 진솔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처음부터 어느 정도 서로 바라는점이나 고칠점 등을 솔직한 대화로 하나씩 풀어가면서 각자 노력과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더욱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상대방은 뭐가 불만인지도 모를뿐더러 금새 마음이 식거나 지쳐버릴테니 말이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법! 혼자가 아닌 둘이라면 해결책은 훨씬 간단할 수도 있다. 물론 한쪽이 불통이라면 대통령도 탄핵되는 마당에 한시라도 빨리 그사람과는 끝내는게 해답이 아닐까 싶다. 이젠 정말 멀리하고 싶은 사람과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이 첫인상이나 몇 번 대화만 해봐도 명확하게 분류가 되어 새해를 맞아 젤 먼저 쓸데없는 사람에게까지 쏟는 시간낭비와 에너지 소비를 막고 싶다. 소중한 내 주위사람들에게 더 집중하고 관심을 기울이기도 하루하루 정신없이 바쁘니 말이다. 남녀의 심리는 볼 때마다 흥미롭고 색달라 읽는 재미도 큰데 상대방이 다 책 속의 그런 독특하고 이상한 유형만은 아닐테니 편하게 둘러보며 한번씩 속 터진 상황별로 각자의 입장을 좀 더 세심하게 헤아려보는 시간을 갖는 의미로 남녀 심리가 궁금하신 분이나 현실 커플이 같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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