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1106/pimg_7645181291769612.jpg)
니가 오지 비가 오냐 +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 + 사는게 꽃 같네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책꾸러미 세트를 만났다. 감성글귀를 좋아하기에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은 요 책들! 궁금해서 냉큼 펼쳐보았다. <니가 오지 비가 오냐>, <사는게 꽃 같네>는 짧은 글귀에 꼭 말장난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 어쩜 그리 센스가 넘치는지 읽으면서 혼자 피식 웃기도 했고,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는 일기장을 엿본 듯 다른 책보다는 조금 긴 글이지만 부담 없이 술술 읽혔더랬다. 여러 감정과 추억을 하나씩 소환하는 감성글귀의 묘미에 취해 잠시 방심하다 결국 가슴 한편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더랬다. 그래서인지 이 책들은 읽을수록 단어와 문장을 천천히 곱씹어 보게끔 넘겼던 페이지를 자꾸만 다시 들춰보게 만들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1106/pimg_7645181291769613.jpg)
용용일기, 문영진, 민감성 세 분의 작가의 책을 한꺼번에 만나면서 남성분들이 왜 이렇게 순수하고 감수성이 풍부한지 신기했더랬다. 듣기 좋은 말로 예쁘게 포장한 말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솔직함이 좋았고, 편하게 공감되는 글귀에 따뜻한 위로를 더해 마음세수하게끔 이끄는 매력이 있었다. 그중에서 <사는게 꽃 같네>라는 책이 마음에 들었다. 다른 책도 너무 좋았지만 왠지 제목 자체도 더 와닿았고 세 권 중 초스피드로 읽었지만 책을 덮고도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1106/pimg_7645181291769614.jpg)
사랑과 이별, 그리고 인생글귀에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긍정에너지를 듬뿍 얻을 수 있었던 알찬 시간! 포켓북처럼 미니북 사이즈라 휴대하기도 좋고, 그림 & 감성사진과 긴 여운이 전해지는 짦은글귀들이 혼자 보기 아까워 좋은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어질 만큼 남녀 모두 함께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친구랑 카페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읽었던 책들이라 더 기억에 남는데 친구는 <니가 오지 비가 오냐>라는 책을 좋아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만큼 세 권의 책도 분위기가 다 달라 읽는 재미가 배가 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1106/pimg_7645181291769615.jpg)
편하게 금방 읽기엔 <니가 오지 비가 오냐>, <사는게 꽃 같네> 책이 딱이고, 조금 여유를 두고 조용히 집중하며 읽기엔 <닿을 듯 닿을 수 없음에> 책이 좋을 것 같다. 민감성님의 책이 다른 책보다 글이 더 많은 만큼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기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권 모두 특별한 선물이었다. 나와 너, 우리의 이야기로 마주하다 너는 사라지고 나의 이야기로 되돌아오지만 너의 빈자리가 컸던 만큼 나보단 너의 이야기가 가득했던 슬픈 인연. 그럼에도 각자의 사랑이 소중하고 애틋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감성글귀였다. 나에겐 지난 사랑을 떠올리다 미련보다는 오히려 후련함이,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덮어두고 얼마남지 않은 2017년을 너보단 나에게 집중하고픈 맘이 더 간절해지는 지금 이 사랑과 현실에 충실하며 행복을 만끽하고파 졌더랬다. 감성 충만해지는 이 가을에 어울리는 도서로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