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들
카린 슬로터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예쁜 여자들

 

 밤 10시 38분경 바에서 친구랑 헤어진 뒤 실종된 19살 줄리아 캐럿! 세 자매의 장녀였던 그녀가 사라지고 남은 가족들의 삶은 휘청거린다. 그 상황을 홀로 견디기 힘들었던 아빠는 이혼 후 결국 자살을, 엄마는 재혼을 선택했으며 어린 막냇동생 클레어는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둘째 동생 리디아는 마약에 취해 성장했다. 그 후 클레어는 폴 스콧과 결혼해 그의 아내로서 부족함 없이 생활했지만 둘째 동생 리디아는 홀로 딸 디를 키우며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다.

 

 줄리아가 실종된지 24년이 흘렀지만 그녀의 소식은 물론 그녀의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또다시 어린 10대 소녀 애나 킬패트릭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던 중 폭행사건으로 가석방된 클레어는 전자발찌를 푼 기념으로 폴과 바에서 한 잔 하다 평소와 다른 폴의 행동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녀도 싫지 않았기에 바 뒷골목으로 둘은 향한다.

 

 그런데 갑자기 강도를 만나게 되고 폴은 클레어를 구하려다 칼에 찔려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폴의 장례식을 끝내고 돌아온 집엔 도둑이 들어 경찰들이 와있었는데 이상하게 FBI 요원까지 도착해 있다. 그리고 폴의 절친이자 동업자였던 아담 퀸은 자꾸만 폴이 죽기 전 작성한 파일이 필요하다며 알 수없는 협박편지까지 보낸다. 결국 폴의 컴퓨터 파일을 열어본 클레어는 생각지도 못한 끔찍한 고문과 강간, 살인을 행하는 포르노 동영상을 보게 되고 18년 동안 몰랐던 폴의 또 다른 진짜 모습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클레어가 결혼하면서 리디아랑 18년 동안 서로를 외면한 두 자매가 우연히 폴의 무덤에서 마주치게 되고 이 둘 사이에 폴이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리디아의 말을 믿지 않았던 클레어,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리디아 이 두 자매가 한 남자로 인해 오랜 세월을 등지고 살아왔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프게 전해졌다.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 클레어가 발견한 동영상 두 번째 소녀가 혹시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드 드라이브에 복사해 서장 메이휴에게 전달하지만 그는 동영상이 진짜가 아닌 가짜 연출이라고 클레어를 안심시킨다. 하지만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두 번째 소녀가 실종된 애나 킬패트릭을 닮긴 했지만 그녀가 아니라는 말을 서장에게 듣게 된다.

 

 뭔가 숨기고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감지한 클레어는 결국 리디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냉큼 달려온 언니와 함께 폴의 가면을 하나씩 벗겨내려 서류 파일들을 들춰보다 폴이 어린시절 살았던 집을 처분했다고 속였지만 부동산 소유 증서를 발견해 그 집으로 전화를 걸게 된다. 낯선 여자와 폴의 음성이 들리는 자동응답기가 흘러나오고 둘은 그 집을 찾아간다. 빠른 전개와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끄는 심리 서스펜서 스릴러! 아빠의 일기장 내용과 교차되며 심장 쫄깃해지는 후반부는 손에 땀을 쥐며 흠뻑 빠져들게 된다. 까도 까도 놀랍고 충격적인 내용의 <예쁜 여자들>.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다 적으려니 중요한 내용이 너무 많이 노출되기에 말을 아끼려 한다.

 

 책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리고 폴의 죽음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또한 줄리아와 애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빠가 자살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은 숨기고 FBI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동영상은 진짜였을까? 가짜였을까?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무엇을 목적으로 이런 일들을 벌였을까? 남겨진 자매와 그녀의 가족은 앞으로 어떤 선택과 삶을 살아가게 될지 책을 읽을수록 궁금증이 폭발해 열심히 추리하게 만든 요 책!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잊지 마시라, 힌트는 단 하나!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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